“특정병원이 일본인 상대 불임시술 도맡아”

경찰, 관련병원 압수수색 등 공모 여부 집중수사 … “전혀 사실 무근”

지역내일 2005-11-08
강남 불임크리닉 A원장이 밝힌 난자매매 관련 일부 병원 불법시술 가능성
서울 강남권 대형병원이 난자 매매 사실을 알고도 불임시술을 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여성 난자를 일본인에게 알선한 업체 대표가 유명 산부인과를 돌며 일본인 상대 전문 인공수정시술을 해 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난자매매업체 창업직후 시술병원 섭외 = 7일 경찰에서 참고인조사를 받은 강남 한 유명 불임클리닉 A 원장은 “난자 매매 업체 D사의 대표 유 모(40)씨가 강남 대형 산부인과를 상대로 일본인 불임시술 가능성을 직접 타진했다”고 밝혔다.
A 원장은 “4년 전 유씨로부터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불임시술을 할 수 있겠느냐는 문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며 “난자 매매의 불법성도 있었지만 사회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A 원장은 또 수년전부터 병원업계에 특정 병원이 난자 매매를 통한 일본인 불임시술과 관련됐다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따르면 난자 매매 업체인 D사는 2002년도 설립 직후 강남 유명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지정 시술전문 병원으로 섭외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A 원장은 “의료계에서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병원이 시술을 도맡아 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 원장은 구체적으로 어느 병원인지 밝히기를 거부했다.

◆서울경찰청 4개, 서초경찰서 3개 병원 압수수색 =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강남권의 C와 M 등 4곳의 유명 산부인과를 상대로 난자매매를 알고도 일본인 불임시술을 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강남 유명 산부인과 등 대형 산부인과에서 국내 여성들의 난자를 빼내 일본 불임여성들에게 인공수정을 시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병원이 난자 채취와 인공수정 시술을 하면서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의 동의서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위법 사실이 드러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C병원 홍보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해봤지만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적이 없으며 난자매매를 묵인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M병원 관계자도 “확인해 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진상 드러나자 네티즌 분개 = 국내 여성의 난자가 일본 불임부부에게 제공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따르자 네티즌들은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의 민족적 자존심을 거론하며 분개했다.
유명 포털 D사이트에 글을 올린 아이디 ‘kimsj120’의 네티즌은 “50년 후 일본은 한국인 2세의 나라가 되는가. 생각 없는 여자들 덕분에 일본을 점령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agata618’라는 아이디의 재일교포 네티즌은 “올 아침 출근 전 NHK뉴스로 내용을 봤는데 참 창피하다. 돈벌기 위해 난자를 제공한 이른바 지식층이라는 여대생은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나. 정말 같은 여자로서 모멸감을 감출 수가 없다”며 분개했다.
고성수 정석용 김은광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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