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이탈·재보선 패배로 창당 2년만에 지지율 10%대 추락
지지도 부침으로 본 열린우리당 2년
열린우리당이 창당한 지 11일로 꼭 2주년이 됐다. ‘파란만장하다’는 어느 당직자의 촌평처럼 우리당의 지난 2년은 당의장이 여섯 번 교체되었을 만큼 부침이 적지 않았다.
창당 직후 14%대였던 지지율은 지난해 4월 대통령 탄핵과 총선 등을 거치며 한때 40%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2주년을 맞이하는 2005년 11월 현재, 10%대로 지지율이 추락해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년동안 매월 실시해 온 정치 여론 지표조사에 나타난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율 변화를 통해 우리당의 지난 2년간의 부침을 되돌아본다.
◆너무 일찍 찾아온 클라이맥스 = 천신정 등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이 민주당을 탈당,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하던 2003년 10월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8.5%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해 11월11일 열린우리당이 창당된 뒤에는 14.1%로 지지율이 올랐고,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던 12월 말에는 15.7% 지지율을 기록했다.
우리당 창당을 전후해 검찰의 강도 높은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되면서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10%대로 지지율이 급락한 반면, 노무현 대통령의 ‘10분의 1’ 발언 등이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리어카’ 수준에 머문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조금씩 상승했다.
2004년 1월 전당대회를 통해 정동영 의장이 선출된 이후,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27.9%까지 급상승했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3월12일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44.3%까지 치솟아 창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총선 과정에 ‘노인 폄하 발언’ 등이 불거지면서 총선 직전 39.6%까지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넘기는 승리를 거둠으로써 총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41.7% 지지율을 기록했다.
5월12일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안 기각결정을 한 뒤 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39.1%로 조금씩 하락세로 돌아섰고, 6월5일 치러진 재보선 이후에는 30.8%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나홀로 개혁에 지지층 이탈 가속 = 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2004년 7월, 27.1%로 20%대로 떨어진 이래 단 한번도 30%대 지지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2004년 9월 처음으로 30.9% 지지율로 30%대에 진입한 이후 간헐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체로 30%대 이상 고공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우리당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 등 소위 4대 개혁입법 추진을 강력하게 추진했지만, 이에 대한 여론의 호응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9월에 25.8%였던 지지율은 10월 24.2%로 조금 하락했고, 10월 재보선 이후 27.1%로 잠시 올랐다가, 12월 24.9%로 다시 하락했다.
개혁입법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사퇴함에 따라 2005년 들어 1년여만에 다시 전당대회를 치르게 된 열린우리당은 경선 출마자들이 전국을 돌며 유세를 벌이던 2월과 3월, 25.3%에서 28.2%로 조금 지지율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4월 전대에서 문희상 체제가 들어선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는 24.7%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4.30 재보선에서 23:0으로 완패한 이후에는 20.2%까지 지지율이 추락했다. 그러나 6월 들어 뉴스타트 운동에 도입하고 7월과 8월 민생정책활동 등에 나서면서 지지율은 22%~23%로 조금 반등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게 만든 ‘연정론’ 등에 대한 여론이 반영된 10월 재선거에서 또다시 4:0으로 전패함으로써 재선거 이후 치러진 11월 여론조사에서는 창당 이후 처음으로 10%대 지지율로 추락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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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리서치>
지지도 부침으로 본 열린우리당 2년
열린우리당이 창당한 지 11일로 꼭 2주년이 됐다. ‘파란만장하다’는 어느 당직자의 촌평처럼 우리당의 지난 2년은 당의장이 여섯 번 교체되었을 만큼 부침이 적지 않았다.
창당 직후 14%대였던 지지율은 지난해 4월 대통령 탄핵과 총선 등을 거치며 한때 40%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2주년을 맞이하는 2005년 11월 현재, 10%대로 지지율이 추락해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2년동안 매월 실시해 온 정치 여론 지표조사에 나타난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율 변화를 통해 우리당의 지난 2년간의 부침을 되돌아본다.
◆너무 일찍 찾아온 클라이맥스 = 천신정 등 노무현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이 민주당을 탈당,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하던 2003년 10월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8.5%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해 11월11일 열린우리당이 창당된 뒤에는 14.1%로 지지율이 올랐고,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던 12월 말에는 15.7% 지지율을 기록했다.
우리당 창당을 전후해 검찰의 강도 높은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되면서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10%대로 지지율이 급락한 반면, 노무현 대통령의 ‘10분의 1’ 발언 등이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리어카’ 수준에 머문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조금씩 상승했다.
2004년 1월 전당대회를 통해 정동영 의장이 선출된 이후,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27.9%까지 급상승했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3월12일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44.3%까지 치솟아 창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총선 과정에 ‘노인 폄하 발언’ 등이 불거지면서 총선 직전 39.6%까지 지지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넘기는 승리를 거둠으로써 총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41.7% 지지율을 기록했다.
5월12일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안 기각결정을 한 뒤 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39.1%로 조금씩 하락세로 돌아섰고, 6월5일 치러진 재보선 이후에는 30.8%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나홀로 개혁에 지지층 이탈 가속 = 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2004년 7월, 27.1%로 20%대로 떨어진 이래 단 한번도 30%대 지지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2004년 9월 처음으로 30.9% 지지율로 30%대에 진입한 이후 간헐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체로 30%대 이상 고공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우리당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 등 소위 4대 개혁입법 추진을 강력하게 추진했지만, 이에 대한 여론의 호응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9월에 25.8%였던 지지율은 10월 24.2%로 조금 하락했고, 10월 재보선 이후 27.1%로 잠시 올랐다가, 12월 24.9%로 다시 하락했다.
개혁입법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사퇴함에 따라 2005년 들어 1년여만에 다시 전당대회를 치르게 된 열린우리당은 경선 출마자들이 전국을 돌며 유세를 벌이던 2월과 3월, 25.3%에서 28.2%로 조금 지지율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4월 전대에서 문희상 체제가 들어선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는 24.7%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4.30 재보선에서 23:0으로 완패한 이후에는 20.2%까지 지지율이 추락했다. 그러나 6월 들어 뉴스타트 운동에 도입하고 7월과 8월 민생정책활동 등에 나서면서 지지율은 22%~23%로 조금 반등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게 만든 ‘연정론’ 등에 대한 여론이 반영된 10월 재선거에서 또다시 4:0으로 전패함으로써 재선거 이후 치러진 11월 여론조사에서는 창당 이후 처음으로 10%대 지지율로 추락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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