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여러가지 재료가 집중되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가장 관심거리인 금리 결정이 이루어
질 것이고 의미있는 경제 지표 발표가 있다. 또 기업들의 분기실적 발표가 이번주로 일단락
됨에 따라 실적을 공표하는 기업들도 상당수 있을 전망이다.
금주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연준리(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최되어 금리 인
하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로이터가 25개의 미국 주요 증권사 스트레티지스트들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 전망을 조사한 결과, 모두 0.5%P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 3일에 연준리가 금리를 0.5%P 기습적으로 인하한 이후에도 주택시장과 소비자 신
뢰지수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제조업의 위축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기
업들의 감원 결정이 계속 발표되었고 정보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작년보다 줄어드는 것으
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난 주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는 기정 사실이고, 다만 인하폭이 0.25%P와 0.5%P 중에서 어느 것으로 결정될 것인지만 남
아있는 상태이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번 주 수요일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다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그 보다 낮다면 주가 회복은 중단될 것이다. 살로먼스미
스바니의 국채트레이딩 공동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피츠모리스는 “시장은 0.5% 인하를 예상
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연방은행이 향후 금리인하에 대해 어떻게 말하느냐”라고 언급
했다. 만약 연방은행이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지만
연방은행이 좀 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경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
다.
메릴린치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딕 맥케이브는 “기술주는 지난 연말 이래로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며칠간 기술주가 후퇴하기 시작했으며 구경제 주식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주와 구경제 주식간의 순환 경향이 몇 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1분기에 추가 상승하거나 회복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
다.
연방은행이 금리를 0.5% 인하한다면 주식과 채권이 상승할 것이며, 금융주 및 경기에 민감
한 주식들이 가장 많이 오를 것이다. 0.25% 인하한다면 주식과 채권은 변동이 없거나 하락
할 것이며, 소비생활품을 만드는 회사와 같은 방어적 주식들이 상승할 것이다.
금주에도 지난주 못지않게 많은 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주요
기술주들이 지난주에 대부분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에 금주에 실적 발표가 장세에 미치는 영
향력이 다소 감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스트콜(First Call)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에서
296개사가 이미 실적을 발표했는데 156개사가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고 87개사는
예상치와 동일한 실적을, 53개사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에는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많이 발표되어 나스닥 시장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큰 변수
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수요일에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발표된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제조업 상황을 엿볼수 있는 전미구매관리지지수(NAPM)가 발표될 예정이다. 그
리고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인 1월 실업률 통계치가 금요일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지표들의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은
아크론(www.acn.co.kr) 리서치센터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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