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의 수익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강산 사업이 현대의 자금난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
다.
현대아산은 30일 금강산 사업 대북지불금 600만달러를 외환은행을 거쳐 중국은행을 통해 북한 아태
평화위원회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당초 현대는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로 매달 1200만달러를 북측
에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측의 대북지불금 축소송금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반응에 관심
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현대는 금강산사업에 대북지불금으로 3억4200만달러, 관광선 임차비용으로 1억5600만달
러, 시설투자비용으로 1억2600만달러 등 총 6억24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반해 금강산사업
을 통해 현대가 얻은 수익은 관광선 수입 2억2000만달러, 온천장 이용과 상품판매로 1300만달
러 등 총 2억3300만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대북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경우, 사실상 자본금 대부분을 금강산 사업에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적자폭이 확대되자 지난해부터 북측에 누적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2005년 2월까지 지
불금을 매월 600만달러로 축소해줄 것을 요구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도 현대측 실무자들은 북측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대북지불금을
600만달러를 송금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고위층이 전액 송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북측은 지불금 축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대신 금강산관광 범위를 넓히고 통
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측은 금강산사업의 적자 원인을 당초 연간 관광객 수를 50만명으로 산정해 북측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 수는 약 18만명에 불과해 지불금을
지급하는 것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는 지난해 12월 정몽헌 의장이 북한을 방문해 북측 고위층에 대북지불금 유예를 요
청하려 했으나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등 국내 사정으로 방북이 좌절됐다. 이어서 현대는 18일 김
윤규 사장을 방북 시켜 북측과의 협상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북측 고위층과 만나지 못하고 빈손으로 귀국했다.
이번 현대의 지불금 축소송금은 북측에 계약위반을 이유로 사업중단을 선언할 수 있는 구실을 제공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측이 사업중단을 선언할 경우, 현대는 그동안 금강산 사업에 투자한 6
억2400만달러를 하루아침에 날리게 된다.
그러나 현대 안밖에서는 북측이 사업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북측이 김
정일 위원장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개혁개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해외자본유치에 악영향
을 미칠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특히 금강산사업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이 동포애적 의미가 담긴 상징적인 남북교류 사업이라는 시각
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사업지속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현대는 이미 절반수준의 대북지불금을 북측에 송금했다. 이제 칼자루를 쥔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된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다.
현대아산은 30일 금강산 사업 대북지불금 600만달러를 외환은행을 거쳐 중국은행을 통해 북한 아태
평화위원회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당초 현대는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로 매달 1200만달러를 북측
에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측의 대북지불금 축소송금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반응에 관심
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현대는 금강산사업에 대북지불금으로 3억4200만달러, 관광선 임차비용으로 1억5600만달
러, 시설투자비용으로 1억2600만달러 등 총 6억24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반해 금강산사업
을 통해 현대가 얻은 수익은 관광선 수입 2억2000만달러, 온천장 이용과 상품판매로 1300만달
러 등 총 2억3300만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대북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경우, 사실상 자본금 대부분을 금강산 사업에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적자폭이 확대되자 지난해부터 북측에 누적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2005년 2월까지 지
불금을 매월 600만달러로 축소해줄 것을 요구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도 현대측 실무자들은 북측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대북지불금을
600만달러를 송금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고위층이 전액 송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북측은 지불금 축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대신 금강산관광 범위를 넓히고 통
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측은 금강산사업의 적자 원인을 당초 연간 관광객 수를 50만명으로 산정해 북측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 수는 약 18만명에 불과해 지불금을
지급하는 것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는 지난해 12월 정몽헌 의장이 북한을 방문해 북측 고위층에 대북지불금 유예를 요
청하려 했으나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등 국내 사정으로 방북이 좌절됐다. 이어서 현대는 18일 김
윤규 사장을 방북 시켜 북측과의 협상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북측 고위층과 만나지 못하고 빈손으로 귀국했다.
이번 현대의 지불금 축소송금은 북측에 계약위반을 이유로 사업중단을 선언할 수 있는 구실을 제공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측이 사업중단을 선언할 경우, 현대는 그동안 금강산 사업에 투자한 6
억2400만달러를 하루아침에 날리게 된다.
그러나 현대 안밖에서는 북측이 사업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북측이 김
정일 위원장의 중국방문을 계기로 개혁개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해외자본유치에 악영향
을 미칠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특히 금강산사업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이 동포애적 의미가 담긴 상징적인 남북교류 사업이라는 시각
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사업지속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현대는 이미 절반수준의 대북지불금을 북측에 송금했다. 이제 칼자루를 쥔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된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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