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박대수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신임 의장
오는 18일 새롭게 취임하는 박대수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의장은 2007년부터 시행되는 기업단위 복수노조 허용과 관련, “노노간 갈등과 분열로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유예를 주장했다.
박 의장의 이 같은 주장은 양노총을 통틀어 상급단체 간부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는 처음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복수노조의 시행시기를 유예함으로써 단결권을 저해하는 문제는 있다”면서도 “노동자들내의 분열로 인한 노동운동의 손실에 비하면 올바른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이 이처럼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배경에는 현재 상당수 노조간부들내에서 존재하는 복수노조에 대한 거부반응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장은 “대세가 시행하는 것이어서 말은 못하고 있지만 복수노조에 대한 노조간부들의 우려가 팽배해 있다”며 “좀더 솔직해지자는 차원에서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의 이러한 주장 배경에는 박 의장 개인의 노조운동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노조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예전부터 조종사들과 일반직원간의 근로조건이나 생활수준의 격차가 컸다”며 “조종사노조가 생기고 나서 이러한 격차가 차별과 갈등의 양상으로 나타나더라”고 지적했다.
1년 내내 단체협약과 임금협약을 체결하는 문제를 두고 허송세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했다.
노동운동의 방향과 관련해서도 정부나 사용자를 상대로 싸울 때는 싸워야 하지만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상실했을 경우 존립기반이 위태롭다고 했다.
박 의장은 “노정관계 갈등이 오래가고 있는데 불필요한 대립은 소모적이다”며 “최근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어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노총과 같은 상급단체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 보다 폭넓은 이슈를 제기하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비정규직 문제나 근로자들의 세금부담 문제, 연금문제 등 국가정책적 과제에 보다 깊이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지역본부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서는 “순수한 노동운동을 하겠다”며 “임기중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본부의 위상강화를 위해서 조직강화와 재정자립에 중점을 두겠다는 공약사항의 철저한 이행도 약속했다.
그는 “지역본부에 새로 가입하겠다는 조직이 2만명 이상”이라며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서 신규조직의 가입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신임 의장은 지난 1979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89년부터 노조대의원을 시작으로 95년부터 2002년까지 노조위원장을 내리 3선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항공기 기본정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노조운동에서 그동안 합리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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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새롭게 취임하는 박대수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의장은 2007년부터 시행되는 기업단위 복수노조 허용과 관련, “노노간 갈등과 분열로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유예를 주장했다.
박 의장의 이 같은 주장은 양노총을 통틀어 상급단체 간부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는 처음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복수노조의 시행시기를 유예함으로써 단결권을 저해하는 문제는 있다”면서도 “노동자들내의 분열로 인한 노동운동의 손실에 비하면 올바른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장이 이처럼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배경에는 현재 상당수 노조간부들내에서 존재하는 복수노조에 대한 거부반응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장은 “대세가 시행하는 것이어서 말은 못하고 있지만 복수노조에 대한 노조간부들의 우려가 팽배해 있다”며 “좀더 솔직해지자는 차원에서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의 이러한 주장 배경에는 박 의장 개인의 노조운동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노조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예전부터 조종사들과 일반직원간의 근로조건이나 생활수준의 격차가 컸다”며 “조종사노조가 생기고 나서 이러한 격차가 차별과 갈등의 양상으로 나타나더라”고 지적했다.
1년 내내 단체협약과 임금협약을 체결하는 문제를 두고 허송세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했다.
노동운동의 방향과 관련해서도 정부나 사용자를 상대로 싸울 때는 싸워야 하지만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상실했을 경우 존립기반이 위태롭다고 했다.
박 의장은 “노정관계 갈등이 오래가고 있는데 불필요한 대립은 소모적이다”며 “최근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어 결과적으로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노총과 같은 상급단체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 보다 폭넓은 이슈를 제기하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비정규직 문제나 근로자들의 세금부담 문제, 연금문제 등 국가정책적 과제에 보다 깊이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지역본부의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서는 “순수한 노동운동을 하겠다”며 “임기중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지역본부의 위상강화를 위해서 조직강화와 재정자립에 중점을 두겠다는 공약사항의 철저한 이행도 약속했다.
그는 “지역본부에 새로 가입하겠다는 조직이 2만명 이상”이라며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서 신규조직의 가입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신임 의장은 지난 1979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89년부터 노조대의원을 시작으로 95년부터 2002년까지 노조위원장을 내리 3선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항공기 기본정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노조운동에서 그동안 합리적인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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