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자동차 역사 다시 썼다

한·중 경제협력 성공사례로 평가받아

지역내일 2005-11-17
2010년 100만대 판매·MS 20% 목표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16일 청와대 만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현대·기아차의 중국 현지공장 생산, 판매에 깊은 관심을 표명,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가 중국내 핵심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하면서 경제협력의 상징모델로 자리잡는데 협조해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속도’ 신조어 창출 = 2002년 12월 설립된 북경현대기차는 중국의 WTO 가입 후 최초로 중앙정부의 정식 비준을 받은 자동차 기업이다.
북경현대기차는 북경기차와 현대자동차가 50대 50으로 투자한 합자 기업으로 면적 20만평 규모로 설립됐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정부로부터 승용차생산 정식 비준을 획득한 이후 2개월 만에 쏘나타 1호차를 생산, 중국내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현대차는 진출 초기부터 전 세계시장에서 이미 고품질로 인정받은 쏘나타를 투입 톱다운(Top Down)방식의 고급화 전략을 세웠으며,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특히 쏘나타는 2008년 북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북경시정부가 추진하는 6만7000대 규모의 북경택시 교체사업의 표준사양으로 채택, 올 10월까지 북경택시 신차등록대수의 85%를 점유하고 있다.

◆맞춤제작 등 철저한 현지화 = 현대차의 중국시장 성공은 저한 현지화 전략에서부터 비롯됐다. 쏘나타는 중국현지 도로에 맞게 차량을 특별히 제작했으며, 엔진 오일팬의 재질을 보강해 내구성을 높이고, 차량 지상고를 중국도로조건에 적합토록 조정했다.
북경현대기차는 2003년 12월 아반떼XD를 출시했으며, 아반떼XD 역시 중국 현지의 도로상황과 연료품질,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차량 내· 외관 및 엔진과 변속기 등을 개조했다.
이를 토대로 올 1분기 4만4244대를 판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단일차종 기준으로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베스트 셀러카로 우뚝섰다.
나아가 지난 6월 SUV차량인 투싼을 전격 출시해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진출 3년만에 업계 2위 ‘신화창조’ = 북경현대는 2003년 5만2128대, 2004년 14만4088대, 2005년 10월까지 19만317대를 판매했으며,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23만대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북경현대는 05년 1분기 판매실적에서 중국전체 자동차업체 중 1위를 차지했으며, 10월까지 판매실적은 전체 메이커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북경현대는 지난해 5월 중국자동차업계 최초로 최단기간 10만대 생산돌파를 기록했고, 이로부터 7개월 뒤 다시 최단기간 20만대 생산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움으로써 중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다시 썼다.
북경현대는 2008년 북경올림픽과 2010년 상해EXPO 등을 대비해 기존 15만대 규모인 생산시설을 30만대 규모로 확장했으며, 30만대 규모의 제 2공장이 완공되는 2008년도에는 총 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10년에는 둥펑위에다기아차의 43만대와 합쳐 100만대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현대차는 중국 산동성의 르자오시에 독자법인 형태로 연간 50만대 규모의 엔진공장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 MOU를 체결하고, 1단계로 연 30만대 규모공장을 내년 3월 착공, 2007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 글로벌 경영 돋보여 = 이와 함께 기아차는 2002년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합자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를 설립, 지난해 천리마·옵티마·카니발 등 6만2506대를 팔았다.
올해는 세라토의 현지 출시로 13만대 판매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10월까지 판매는 총 8만4916대로 업계 10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달 45만평 부지에 8억달러를 투자,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생산판매를 중심축으로 제조, 서비스, 금융 부문 등 자동차 연관사업 확대를 통해 2010년 매출 2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최고 경제주간지인 ‘비지니스위크’지는 이러한 현대차의 중국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정몽구회장의 글로벌경영 성과를 높이 평가, 2004년 최고의 CEO로 선정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중경제협력의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되는 북경현대기차의 성공에는 정몽구회장의 중국 고위 지도자들과의 돈독한 친분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중국 네트워크 구축이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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