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 뮤추얼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 펀드를 판매하는 제일투신증권에서는 지난 2일
하루 판매액 9억원 중 유럽 채권형이 7억원, 주식형이 2억원을 차지해 유럽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달 15일부터 29일 사이의 유럽채권형 펀드 판매액 33억원은 지난해 3
월 판매 시작부터 지금까지 판매된 65억원의 절鳧?넘는 수준이다.
또 대한투신에서 판매하는 슈로더 펀드 유럽 채권형도 지난달 4일 판매 시작 이
후 호조를 보여 지난 2일에는 유럽 채권형만 1억5천만원어치가 팔렸다.
유럽 채권형 펀드가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유로화가 1유로당 85센트에서
바닥을 치고 1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다 환율상승세가 유지되며
안정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다가 예상되는 미국 금리 인하의 여파가 유럽 금리에까지 미칠 것이라는 기
대감과 함께 미국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며 미국 자금이 유럽으로 몰린다는 소문
이 더해졌다.
제일투신 관계자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대만 등에서도 유럽 채권형 펀드가 많
이 팔린다는 게 피델리트 사무소의 설명"이라면서 "아시아 지역의 최근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개인이 대부분인 고객들이 장기적 투자보다 환차익을 노리
는 단기적 투기 성향이 강한 점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릴린치와 피델리티 펀드를 판매하는 한투 관계자는 "채권 수익률은 추가
상승 여력이 많지 않아 보이고 환율도 너무 올라 부담스럽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적극 권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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