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을 재선거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역개발론을 앞세운 이 후보가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를 상대로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분위기다.
유 후보가 현 정권 심판, 친 한나라당 정서를 등에 업고 압승하리라는 예측과는 차이가 난다.
이 후보를 돕고 있는 전직 장관 출신의 한 인사는 “최근 2~3일 사이 이 후보의 기세가 오르는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23일 이 지역을 다녀온 여론조사전문가도 “현장의 바닥정서가 50 대 50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23~24일의 흐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26 재선거일을 눈앞에 두고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이 후보가 선점한 지역개발 공약이 유권자의 심리를 파고들었기 때문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친 한나라’ 정서가 두터운 대구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날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측은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선거대책본부의 핵심 관계자는 “한번 해볼만하다는 쪽으로 내부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지역 자체보다는 부산, 서울 등 외부의 지원이 먹혀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분위기다. 중앙당의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대구 동을에서 이기면, 이상수 후보를 내세운 부천 원미갑도 함께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전승하는 4대0이 되거나 여당이 두곳을 차지하는 2대2로 선거결과를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당 관계자들은 23일 유 후보의 지원차 현지에 들른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방문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 관계자는 “오히려 유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표의 방문 효과도 4·30 재보선 당시 경북 영천때와는 강도가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대차가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투표율이 낮은 30대 등 젊은 층에서는 이 전 총재의 방문을 달갑지 않게 여겨도 장년층에서는 반응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측도 막판 판세가 팽팽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유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는 유 후보가 5%정도 앞서고 있지만, 꼭 투표를 하겠다는 층에서는 이 차이가 3%대로 좁혀진다”며 “1천표 가량으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승부의 마지막 관건이 조직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거대책본부의 남칠우 총괄본부장은 “지지층의 결집을 높이면 승산도 있다”며 “투표 당일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이 후보측은 조직력에서, 유 후보측은 지역의 기본정서와 바람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과 지역정가의 평가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의 저력발휘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란 예측이 좀 더 우세하다.
유 후보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인 주호영 의원은 “진짜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판세”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는 것일 뿐, 결국은 유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예측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반노정서와 박근혜 바람이라는 선거의 기본구도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ㅇ얘기다. 박근혜 대표는 선거 하루전인 25일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강철 후보가 ‘박근혜 바람’을 넘어 막판 뒷심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상범 기자·대구=최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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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가 현 정권 심판, 친 한나라당 정서를 등에 업고 압승하리라는 예측과는 차이가 난다.
이 후보를 돕고 있는 전직 장관 출신의 한 인사는 “최근 2~3일 사이 이 후보의 기세가 오르는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23일 이 지역을 다녀온 여론조사전문가도 “현장의 바닥정서가 50 대 50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23~24일의 흐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26 재선거일을 눈앞에 두고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이 후보가 선점한 지역개발 공약이 유권자의 심리를 파고들었기 때문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친 한나라’ 정서가 두터운 대구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날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측은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선거대책본부의 핵심 관계자는 “한번 해볼만하다는 쪽으로 내부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지역 자체보다는 부산, 서울 등 외부의 지원이 먹혀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분위기다. 중앙당의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대구 동을에서 이기면, 이상수 후보를 내세운 부천 원미갑도 함께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전승하는 4대0이 되거나 여당이 두곳을 차지하는 2대2로 선거결과를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당 관계자들은 23일 유 후보의 지원차 현지에 들른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방문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 관계자는 “오히려 유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표의 방문 효과도 4·30 재보선 당시 경북 영천때와는 강도가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대차가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투표율이 낮은 30대 등 젊은 층에서는 이 전 총재의 방문을 달갑지 않게 여겨도 장년층에서는 반응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측도 막판 판세가 팽팽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유 후보측 핵심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는 유 후보가 5%정도 앞서고 있지만, 꼭 투표를 하겠다는 층에서는 이 차이가 3%대로 좁혀진다”며 “1천표 가량으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승부의 마지막 관건이 조직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거대책본부의 남칠우 총괄본부장은 “지지층의 결집을 높이면 승산도 있다”며 “투표 당일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이 후보측은 조직력에서, 유 후보측은 지역의 기본정서와 바람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과 지역정가의 평가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의 저력발휘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날 것이란 예측이 좀 더 우세하다.
유 후보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인 주호영 의원은 “진짜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판세”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는 것일 뿐, 결국은 유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예측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반노정서와 박근혜 바람이라는 선거의 기본구도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ㅇ얘기다. 박근혜 대표는 선거 하루전인 25일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강철 후보가 ‘박근혜 바람’을 넘어 막판 뒷심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상범 기자·대구=최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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