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칼럼>증시 호조 유동성 때문

지역내일 2001-01-04 (수정 2001-01-05 오후 2:25:30)
올해 경제전망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개장이후 주가가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그 해의 경제전망이 불확실할 경우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근 며칠 동안의 주가 상승으로 판단할 때 이미 올해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주
가에 반영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지난 2001년 국내 주식시장이 큰 낙폭을 보인데에는, 1999년 무리한 상승에 따른 반작용과 구조조
정에 대한 불안감도 크게 작용했지만 실제적으로 수급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었다는 데서도 그 원인
을 찾을 수 있다. 2000년 2월을 전후하여 주식형 수익증권이 순유출로 반전되었다는 점과 1999년의
무리한 주가상승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큰 부담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2000년 주식형 수익증권의 월별 설정현황을 근거로 판단할 때, 오늘을 고비로 지난 1년여간
지속되어온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부담은 사실상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말
이후 국민, 주택은행의 합병발표, 쌍용정보통신의 매각 등 구조조정이 진척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금번 시장상승을 위한 심리상승에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미연준의 금리인하 발
표로 인해 나스닥시장마저 급등함으로써 국내 주식시장은 모처럼만에 상쾌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
다.
따라서 현재 주식시장의 호조는 경제전망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악재가 주가에 반
영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유동성장세 혹은 일종의 금융장세로 파악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일정기간
유동성을 기반으로 강세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유동성장세의 경우 가장 유망한 것은 금융주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증권주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여타산업의 경우 금리인하의 수혜가 실적에 나타나기까지는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되나 금융
산업의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유동성장세로 인한 거래량의 증가
와 증권업종지수가 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현시점의 최대 유망종목군은 증권
업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 경제전반의 기조가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어렵다는 점이나 구조조정이 진행되어 성과를 맺
기까지는 아직도 산적한 난제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근본적 장세반전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다. 그리고 수수료 인하경쟁이 다시 재연될 경우 증권업종의 수익성 자체가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점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일단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장세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종목에 대한 매매가 유효할 것이
나, 결국 장기적으로는 우량한 실적과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군에 대한 안정적 투자자세가 유효할 것
으로 판단된다.
이병건 동부증권 선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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