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간, 남미 11개국 지도자 새로 뽑아

지역내일 2005-11-21
앞으로 1년간, 남미 11개국 지도자 새로 뽑아



남미6개국을 포함해서 모두 11개 나라에서 이번달부터 2006년 11월 1년간 대통령 선거를 치룰 예정이며, 또한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에서는 각각 올해와 내년에 총선이 있을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루과이에서 지난 3년간 좌파 후보가 집권에 성공하고 베네수엘라가 점점 급진적으로 변해가는 가운데 라틴 아메리카에서 좌파들이 보다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4일 라틴 비즈니스 크로니컬이 전했다. 그러나 새로운 좌파 정부들은 보다 시장 친화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7월 치뤄질 멕시코 대선에서의 좌파 후보 집권은 이것이 실현되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라틴 아메리카 주요 4개국 모두에 좌파 정부가 들어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좌파 정당인 민주혁명당(PRD) 후보인 마뉴엘 로페즈 오브레이더 전 멕시코 시티 시장이다. 그러나 그가 집권을 하게 되면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2003년 취임후 시장 친화적 정책을 폈던 것처럼 보다 실용적인 노선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라틴 아메리카의 대국 브라질에서도 내년 10월 대선과 총선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 6월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재선 성공을 예상했지만, 현재는 부패 스캔들 때문에 그의 내년 출마 여부와 출마시 당선 여부를 명확히 예측할 수 없는 상태이다. 사실 일부에서는 탄핵 주장까지 나오고 있으나 그 실현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룰라는 부패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각종 설문조사에서 수위를 다툴 정도로 대중적 인기는 여전하다. 룰라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그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재무장관 안토니오 팔로치도 룰라와 같이 좌파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친시장적 정책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룰라 집권 당시의 우려를 무색하게 브라질은 지금까지 인상적인 경제 성장과 재정 안정을 이뤄냈다.



다른 몇몇 나라들에서도 시장친화적 좌파 정치인의 당선이 유력시 된다. 오는 12월 14일 총선과 대선이 함께 열리는 칠레에서는 전 국방장관 미셸 바첼레가 칠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 유력하다. 그는 중도좌파인 사회당 소속이기는 하나 현 라고스 대통령과 같이 친시장적 경제 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타리카에서는 내년 2월 대선과 총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1987년 중앙아메리카 평화 협정을 이끈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중도정당 소속의 오스카 아리아스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 그는 자유무역협정과 코스타리카 경제 개방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오는 11월 27일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온두라스와, 내년 4월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페루에서도 시장경제를 지지하는 후보자들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보다 급진적인 좌파 정부들도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오는 12월에 총선이, 내년 11월에 대선이 있을 예정인데 지속적인 반미 발언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휴고 차베스 대통령이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볼리비아에서는 오는 12월 18일 대선과 총선이 함께 치뤄질 예정이다. 현재 사회주의 정당을 이끌고 있는 좌파 의원이자 코카(코카인의 원료) 재배 허용 운동가인 에보 모랄레스의 당선이 유력하다.



내년 하반기 선거를 치룰 예정인 니카라과에서는 산디니스타 반군 지도자 출신인 다니엘 오르테가 전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 그는 1989년부터 1991년 집권시 좌파 경제 정책을 추진해서 초인플레이션과 식량위기를 불러오는 한편, 정적을 박해하고 구 소련과 쿠바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현재 니카라과에서는 산디니스타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아르헨티나에서는 2007년에야 대통령 선거가 있을 예정이나, 지난 10월 총선을 통해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 지지세력이 승리하면서 현정부의 입지가 크게 강화되었다.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지난 9월 아르헨티나 수력발전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프랑스 발전회사가 아르헨티나 정부와의 계약 경신에 실패, 아르헨티나에서 철수해야 했을 때, "우리는 외국인의 투자를 원하는 것이지, 우리를 쥐어짜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강경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선거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그의 정책이 승리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MF와의 채무 변제 협상을 앞두고 있는 그가 어떤 정책을 취할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4월 대선과 총선을 앞둔 콜롬비아와 3월 총선을 치룰 엘살바도르에서는 현재 집권하고 있는 우파 정부의 승리가 예상된다. 또한 아이티에서는 오는 12월 선거만 예정되어 있을 뿐 아직 정확한 날짜도 정해지지 않고 있으며,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4월 대통령이 의회 축출 이후, 새로이 취임한 임시 대통령이 2007년 1월까지인 남은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안정한 권력기반으로 이것이 가능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이다.



송경희 리포터 constantine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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