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 국내 자원봉사 현주소>수급 이어줄 운동 인프라 미비
희망자 많아도 봉사할 곳 못찾아 … 중간지도자 양성 시급
지역내일
2001-01-04
(수정 2001-01-05 오후 3:09:20)
자원봉사 희망자와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이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원봉사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자원봉사 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밝은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이들을 필요한 곳에 배치하려고 들면 마땅한 수요처가 없다며 자원봉사에 대한 과학적인 시스
템 필요성을 강조했다.
◇ 자원봉사자 현황=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의 경우 자원봉사자수는 94년 전국 20세이상 성인남녀
중 5.4%였다. 99년말 자원봉사 연구단체 (사)볼런티어21과 한국갤럽이 공동으로 성인남녀 153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로는 14%가 봉사활동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전국 자원봉사경험자는 389만여명이다. 이들은 주당 평균 2.2시간 활동하
며 연간 봉사시간은 4억5000여시간으로 추산된다. 금전가치로 환산하면 2조4500여억원, 국내총생산
의 0.58%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는 22개국 평균 자원봉사 참여율 28%, 국내총생산에 미친 효과 1.1%에 비하면 절반수준으
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88년 서울올림픽과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96년 경기북부 수해복구 등 국가적으로
직면한 대소사를 계기로 자원봉사 지평이 크게 넓어졌다.
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 윤석인 사무총장은 “단순한 사회복지 부문에 머무르던 봉사활동 영역이 이
제는 환경 교육 문화 체육 법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개선점=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 참가경로는 단체의 권유나 개인의 요청에 따른 것이 68.6%로 나
타났다.
자발적 참여율은 전체의 22.9%로 여전히 부족하다. 늘어나는 자원봉사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
프라 구축은 봉사단체의 오랜 숙원이다. 박 사무총장은 “적합한 사람이 필요한 곳에서 활동할 수 있
어야 하는데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중간지도자 양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학자원봉사자 조직인 한국대
학사회봉사협의회 강경석 사무국장은 “단순 현장봉사자는 많지만 이들을 적절히 교육하고 전문화시
키는 중간지도자급이 없다”며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지도자 양성사업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라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은 사실
상 전무한 실정이다. 고작 15억원에 불과하다. 민간인 지원부서인 행정자치부 민간협력과 관계자
는 “중간지도자 양성과 교육 사업의 필요성은 공감한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해 재정지원은 힘들
다”고 말했다.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한 자원봉사 운동의 양적인 성장은 있어도 질적인 향상
과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은 힘들 수밖에 없다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원봉사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자원봉사 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밝은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이들을 필요한 곳에 배치하려고 들면 마땅한 수요처가 없다며 자원봉사에 대한 과학적인 시스
템 필요성을 강조했다.
◇ 자원봉사자 현황=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의 경우 자원봉사자수는 94년 전국 20세이상 성인남녀
중 5.4%였다. 99년말 자원봉사 연구단체 (사)볼런티어21과 한국갤럽이 공동으로 성인남녀 153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로는 14%가 봉사활동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전국 자원봉사경험자는 389만여명이다. 이들은 주당 평균 2.2시간 활동하
며 연간 봉사시간은 4억5000여시간으로 추산된다. 금전가치로 환산하면 2조4500여억원, 국내총생산
의 0.58%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는 22개국 평균 자원봉사 참여율 28%, 국내총생산에 미친 효과 1.1%에 비하면 절반수준으
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88년 서울올림픽과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96년 경기북부 수해복구 등 국가적으로
직면한 대소사를 계기로 자원봉사 지평이 크게 넓어졌다.
한국자원봉사단체협의회 윤석인 사무총장은 “단순한 사회복지 부문에 머무르던 봉사활동 영역이 이
제는 환경 교육 문화 체육 법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개선점=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 참가경로는 단체의 권유나 개인의 요청에 따른 것이 68.6%로 나
타났다.
자발적 참여율은 전체의 22.9%로 여전히 부족하다. 늘어나는 자원봉사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
프라 구축은 봉사단체의 오랜 숙원이다. 박 사무총장은 “적합한 사람이 필요한 곳에서 활동할 수 있
어야 하는데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중간지도자 양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학자원봉사자 조직인 한국대
학사회봉사협의회 강경석 사무국장은 “단순 현장봉사자는 많지만 이들을 적절히 교육하고 전문화시
키는 중간지도자급이 없다”며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지도자 양성사업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라고 있으나 정부의 지원은 사실
상 전무한 실정이다. 고작 15억원에 불과하다. 민간인 지원부서인 행정자치부 민간협력과 관계자
는 “중간지도자 양성과 교육 사업의 필요성은 공감한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해 재정지원은 힘들
다”고 말했다.
정부가 좀더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한 자원봉사 운동의 양적인 성장은 있어도 질적인 향상
과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은 힘들 수밖에 없다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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