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체험은 물론 문화공간으로 고객유혹
SKT, 신촌 등 체험공간 3곳을 시범운영중
KTF, 멤버스플라자 체험공간으로 새 단장
LGT, ‘펀앤펀’ 2007년까지 350개로 확대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단말기를 판매하고 가입자를 유치하던 영업장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단말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음악·영상·게임 등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부담없이 편하게 체험할 수 있다.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 등 최신형 휴대폰을 자유롭게 만져보고 조작한다. 자기 휴대폰으로 MP3 등을 다운로드 받기도 한다.
카메라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곧바로 인화할 수도 있다. 단말기 및 상품에 능통한 도우미들이 옆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체험을 도와준다.
다양한 모델의 단말기가 유리상장속에 질서정연하게 놓여있는 진열대, 단말기 판매에 열을 올리는 점원 등 기존 대리점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대리점이 체험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것은 시장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통신서비스의 컨버전스(융합) 가속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DMB를 비롯, 음악, 금융,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간의 활발한 컨버전스로 소비자들은 단말기 구매나 서비스 가입에 앞서 다양한 첨단 기능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또 LG텔레콤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첨단 기능의 단말기를 소유한 소비자 절반이 단말기 기능을 제대로 이용할 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 이통사들이 앞다퉈 체험공간을 확대하면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이통3사 체험매장 확장 = SK텔레콤은 현재 강남, 신촌, 명동 등 3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뉴샵’으로 불리는 체험매장은 콘텐츠 체험존, 단말기 디스플레이존, 편의서비스존으로 구성돼 있다.
콘텐츠 체험존은 콘텐츠 판매시 판매원이 구두로 설명한 뒤 가입을 권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실제 개통된 휴대폰을 통해 고객이 직접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체험할 수 있다.
단말기 디스플레이존 역시 기존에 단말기를 진열장에 빼곡이 전시해 놓고 고객이 원하면 꺼내주던 것과는 달리 휴대폰을 진열장이 아닌 벽면에 전시해 고객이 스스로 꺼내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편의서비스도 강화했다. 휴대폰 주소록 이전 및 크리닝 수준에 불과했던 기존 수준에서 한발 나아가 주소록은 물론 사진·동영상 등 주요 데이터를 새 휴대폰으로 이전할 수 있으며 사진인화, 무료충전 등도 가능하다.
SKT 관계자는 “현재 시범적으로 체험매장을 운영중”이라며 “운영추이를 지켜본 후 앞으로의 확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타 이통사들이 체험공간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SKT도 이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F는 휴대폰 보상기변, 요금수납, 명의변경 등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던 ‘멤버스 플라자’ 를 단순한 고객 서비스 공간이 아닌 토탈 문화·엔터테인먼트·재충전 공간으로 강화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K-ways’를 비롯, MP3폰, 디카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자바시티코리아와 제휴를 통해 마련된 플라자내에 카페에서 고품격의 음료문화를 제공받는 다.
KTF는 대기고객에게 음료, 잡지 등을 제공하는 케이터링(Catering) 서비스는 물론, 무선진동호출 시스템을 적용, 고객이 편리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재 강남을 비롯, 제주·서광주·동대구 등지의 멤버스플라자가 새 단장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전국에 운영중인 53개 전체를 새롭게 체험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전문적인 고객서비스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전국 35개 ‘굿타임 샵’도 올 하반기부터 고객 체험코너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차세대 모바일게임 ‘지팡’, 음악포털 ‘도시락’, 고객맞춤형 바탕화면 서비스 ‘팝업’ 등 신규 서비스 전용 휴대폰을 설치해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KTF는 내년말까지 3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체험공간을 브랜드화한 LG텔레콤의 ‘폰앤펀’(Phone & Fun)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체험공간’을 내세우고 있는 폰앤펀은 자사가입자는 물론, 타사 가입자들도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진열대를 없애 이용자들이 구매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특히 폰앤펀 인력양성과정을 거친 엔터테인먼트 도우미 MJ(모바일 자키)를 매장마다 2명씩 배치, 고객들이 모바일 상품과 서비스를 이해하고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도와주고 있다. LGT는 현재 100명 정도인 MJ를 올해말까지 200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LGT 관계자는 “폰앤펀은 휴대폰을 맘껏 체험하고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친근하고 전문적인 상담사인 MJ의 도움으로 고객들이 최첨단제품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펀앤펀 매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T는 현재 52개인 폰앤펀 매장을 올해안에 110개로 확대하고 2007년까지 350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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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신촌 등 체험공간 3곳을 시범운영중
KTF, 멤버스플라자 체험공간으로 새 단장
LGT, ‘펀앤펀’ 2007년까지 350개로 확대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단말기를 판매하고 가입자를 유치하던 영업장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단말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음악·영상·게임 등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부담없이 편하게 체험할 수 있다.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 등 최신형 휴대폰을 자유롭게 만져보고 조작한다. 자기 휴대폰으로 MP3 등을 다운로드 받기도 한다.
카메라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곧바로 인화할 수도 있다. 단말기 및 상품에 능통한 도우미들이 옆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체험을 도와준다.
다양한 모델의 단말기가 유리상장속에 질서정연하게 놓여있는 진열대, 단말기 판매에 열을 올리는 점원 등 기존 대리점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대리점이 체험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것은 시장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통신서비스의 컨버전스(융합) 가속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DMB를 비롯, 음악, 금융,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간의 활발한 컨버전스로 소비자들은 단말기 구매나 서비스 가입에 앞서 다양한 첨단 기능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또 LG텔레콤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첨단 기능의 단말기를 소유한 소비자 절반이 단말기 기능을 제대로 이용할 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 이통사들이 앞다퉈 체험공간을 확대하면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이통3사 체험매장 확장 = SK텔레콤은 현재 강남, 신촌, 명동 등 3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뉴샵’으로 불리는 체험매장은 콘텐츠 체험존, 단말기 디스플레이존, 편의서비스존으로 구성돼 있다.
콘텐츠 체험존은 콘텐츠 판매시 판매원이 구두로 설명한 뒤 가입을 권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실제 개통된 휴대폰을 통해 고객이 직접 콘텐츠를 다운로드해 체험할 수 있다.
단말기 디스플레이존 역시 기존에 단말기를 진열장에 빼곡이 전시해 놓고 고객이 원하면 꺼내주던 것과는 달리 휴대폰을 진열장이 아닌 벽면에 전시해 고객이 스스로 꺼내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다.
편의서비스도 강화했다. 휴대폰 주소록 이전 및 크리닝 수준에 불과했던 기존 수준에서 한발 나아가 주소록은 물론 사진·동영상 등 주요 데이터를 새 휴대폰으로 이전할 수 있으며 사진인화, 무료충전 등도 가능하다.
SKT 관계자는 “현재 시범적으로 체험매장을 운영중”이라며 “운영추이를 지켜본 후 앞으로의 확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타 이통사들이 체험공간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SKT도 이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F는 휴대폰 보상기변, 요금수납, 명의변경 등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던 ‘멤버스 플라자’ 를 단순한 고객 서비스 공간이 아닌 토탈 문화·엔터테인먼트·재충전 공간으로 강화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K-ways’를 비롯, MP3폰, 디카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자바시티코리아와 제휴를 통해 마련된 플라자내에 카페에서 고품격의 음료문화를 제공받는 다.
KTF는 대기고객에게 음료, 잡지 등을 제공하는 케이터링(Catering) 서비스는 물론, 무선진동호출 시스템을 적용, 고객이 편리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재 강남을 비롯, 제주·서광주·동대구 등지의 멤버스플라자가 새 단장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전국에 운영중인 53개 전체를 새롭게 체험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전문적인 고객서비스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전국 35개 ‘굿타임 샵’도 올 하반기부터 고객 체험코너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차세대 모바일게임 ‘지팡’, 음악포털 ‘도시락’, 고객맞춤형 바탕화면 서비스 ‘팝업’ 등 신규 서비스 전용 휴대폰을 설치해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KTF는 내년말까지 3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체험공간을 브랜드화한 LG텔레콤의 ‘폰앤펀’(Phone & Fun)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체험공간’을 내세우고 있는 폰앤펀은 자사가입자는 물론, 타사 가입자들도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진열대를 없애 이용자들이 구매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
특히 폰앤펀 인력양성과정을 거친 엔터테인먼트 도우미 MJ(모바일 자키)를 매장마다 2명씩 배치, 고객들이 모바일 상품과 서비스를 이해하고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도와주고 있다. LGT는 현재 100명 정도인 MJ를 올해말까지 200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LGT 관계자는 “폰앤펀은 휴대폰을 맘껏 체험하고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친근하고 전문적인 상담사인 MJ의 도움으로 고객들이 최첨단제품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펀앤펀 매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T는 현재 52개인 폰앤펀 매장을 올해안에 110개로 확대하고 2007년까지 350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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