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도 가지가지 … GPS 소음에 시비 붙기도
택시기사와 승객의 다툼이 증가하는데다 회식이 많은 연말을 맞아 경찰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매일밤 접수되는 단순 폭행사건의 10~30%가 택시와 관련돼 있다”며 “회식이 많은 연말을 맞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택시와 관련된 다툼은 만취한 승객이 난동을 부리는 경우도 있지만 택시기사의 고질적인 불친절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술 취한 손님이 무서워=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택시기사 홍 모(52)씨를 때린 혐의(폭행)로 회사원 오 모(33)씨를 입건했다.
택시기사 홍씨는 강남구 삼성동에서 술에 취한 오씨를 태워 영등포에 도착했다. 홍씨가 술에 취해 일어나지 못하는 오씨를 깨워 택시요금을 요구하자 다짜고짜 홍씨의 얼굴을 때리고 정강이를 걷어차 경찰에 접수된 사건이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승객들 사이의 다툼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지난 4일 마포경찰서에서 만난 택시기사 최 모(47)씨는 “영등포역에서 세 사람의 승객을 태웠다가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며 “손님들끼리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비가 붙더니 폭행까지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싸움을 말리다 나 까지 흥분한 승객들에게 멱살잡이를 당했다”며 “증인으로 조사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풍경에 대해 마포경찰서 김승배 경사는 “다음날 아침이면 술에서 깬 승객들은 후회를 하고 택시기사와 합의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높아진 요금만큼 서비스 수준은 안 올라 = 술에 취한 승객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도 있지만 택시기사의 불친절이나 부당한 요금청구 등으로 일어나는 사건도 많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일 회사원 전 모(54)씨를 택시운전자 김 모(54)씨의 얼굴을 때린 혐의(폭행)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전씨는 “다 아는 길인데 김씨가 돌아와 화가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최근 영업용 택시에 많이 보급된 GPS 단말기에서 나오는 소음 때문에 승객과 얼굴을 붉히다 경찰서로 오는 경우 많다.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허 모(25)씨는 “단말기에서 나오는 교통 안내가 시끄러워 소리 좀 줄여 달라”고 했다가 운전자가 “교통위반 범칙금 나오면 당신이 책임질거냐”고 해 시비가 붙어 경찰서를 찾았다.
서울시 교통불편민원신고센터에 접수된 결과에 따르면 2005년도 택시관련 민원이 2004년도 보다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 해 1월에서 12월까지 접수된 전체 건수가 5874건에 월평균 489건인데 반해 올 해에는 11월까지 접수된 건수가 5643건에 월평균 513건으로 5%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교통불편민원신고센터 김영실 상담원은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택시요금 상승으로 인해 택시승객서비스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아진데 반해 택시기사들의 서비스가 못 따라 가는데 원인이 있다”며 신고가 많아진 이유를 진단했다.
/양성현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택시불편 신고는 국번없이 120
국번없이 120으로 전화해 1번을 누르면 상담원과 통화 할 수 있다. 택시의 불친절 승차거부 부당요금 합승행위 도중하자 등을 신고 하면 관할 구청을 통해 사업자나 개인에게 통보조치가 가고 과태료 등이 부과된다.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서는 신고자의 주소, 전화번호 및 신고대상의 차량번호가 정확해야 한다. 버스의 경우에도 불친절 과속 난폭운전 무정차통과 노선변경운행등을 신고 받고 있다.
도로교통법 위반사항은 경찰청으로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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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승객의 다툼이 증가하는데다 회식이 많은 연말을 맞아 경찰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매일밤 접수되는 단순 폭행사건의 10~30%가 택시와 관련돼 있다”며 “회식이 많은 연말을 맞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택시와 관련된 다툼은 만취한 승객이 난동을 부리는 경우도 있지만 택시기사의 고질적인 불친절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술 취한 손님이 무서워=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택시기사 홍 모(52)씨를 때린 혐의(폭행)로 회사원 오 모(33)씨를 입건했다.
택시기사 홍씨는 강남구 삼성동에서 술에 취한 오씨를 태워 영등포에 도착했다. 홍씨가 술에 취해 일어나지 못하는 오씨를 깨워 택시요금을 요구하자 다짜고짜 홍씨의 얼굴을 때리고 정강이를 걷어차 경찰에 접수된 사건이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승객들 사이의 다툼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지난 4일 마포경찰서에서 만난 택시기사 최 모(47)씨는 “영등포역에서 세 사람의 승객을 태웠다가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며 “손님들끼리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비가 붙더니 폭행까지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싸움을 말리다 나 까지 흥분한 승객들에게 멱살잡이를 당했다”며 “증인으로 조사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풍경에 대해 마포경찰서 김승배 경사는 “다음날 아침이면 술에서 깬 승객들은 후회를 하고 택시기사와 합의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높아진 요금만큼 서비스 수준은 안 올라 = 술에 취한 승객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도 있지만 택시기사의 불친절이나 부당한 요금청구 등으로 일어나는 사건도 많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일 회사원 전 모(54)씨를 택시운전자 김 모(54)씨의 얼굴을 때린 혐의(폭행)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전씨는 “다 아는 길인데 김씨가 돌아와 화가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최근 영업용 택시에 많이 보급된 GPS 단말기에서 나오는 소음 때문에 승객과 얼굴을 붉히다 경찰서로 오는 경우 많다.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허 모(25)씨는 “단말기에서 나오는 교통 안내가 시끄러워 소리 좀 줄여 달라”고 했다가 운전자가 “교통위반 범칙금 나오면 당신이 책임질거냐”고 해 시비가 붙어 경찰서를 찾았다.
서울시 교통불편민원신고센터에 접수된 결과에 따르면 2005년도 택시관련 민원이 2004년도 보다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 해 1월에서 12월까지 접수된 전체 건수가 5874건에 월평균 489건인데 반해 올 해에는 11월까지 접수된 건수가 5643건에 월평균 513건으로 5%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교통불편민원신고센터 김영실 상담원은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택시요금 상승으로 인해 택시승객서비스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아진데 반해 택시기사들의 서비스가 못 따라 가는데 원인이 있다”며 신고가 많아진 이유를 진단했다.
/양성현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택시불편 신고는 국번없이 120
국번없이 120으로 전화해 1번을 누르면 상담원과 통화 할 수 있다. 택시의 불친절 승차거부 부당요금 합승행위 도중하자 등을 신고 하면 관할 구청을 통해 사업자나 개인에게 통보조치가 가고 과태료 등이 부과된다.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서는 신고자의 주소, 전화번호 및 신고대상의 차량번호가 정확해야 한다. 버스의 경우에도 불친절 과속 난폭운전 무정차통과 노선변경운행등을 신고 받고 있다.
도로교통법 위반사항은 경찰청으로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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