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650여명이었던 직원이 1100여명까지 줄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SK그룹이 겪은 어려움을 회고하던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중학교 때부터 격투기로 다진 강인한 체력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철인 마징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였지만 모진세월의 아픔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SK그룹 마지막 구조조정본부장으로 지난 2003년 SK글로벌 사태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뒤 올 3월 SK케미칼 부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김 부회장이 14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오랜만에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외환위기로 그룹이 어려울 때 최종현 전 회장이 타계하고, 이를 추스르기도 전에 SK글로벌 사건이 터졌다”며 “웬만한 회사였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룹의 성장축이자 모태였던 SK케미칼도 섬유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 한 때 3650여명이었던 직원이 1100여명까지 줄어들었다”며 참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김 부회장은 “SK그룹이 이같은 어려움을 딛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신뢰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SK그룹이 ‘행복경영’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게 해준 주변에 대해 감사의 뜻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통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하고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하는 데 행운을 찾기 위해 더 소중한 행복을 잃는 경우가 많다”며 “행복을 지속하기 위해 늘 주변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SK케미칼 경영과 관련 “정밀화학과 생명과학을 양 축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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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SK그룹이 겪은 어려움을 회고하던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중학교 때부터 격투기로 다진 강인한 체력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철인 마징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였지만 모진세월의 아픔을 견디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SK그룹 마지막 구조조정본부장으로 지난 2003년 SK글로벌 사태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뒤 올 3월 SK케미칼 부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김 부회장이 14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오랜만에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외환위기로 그룹이 어려울 때 최종현 전 회장이 타계하고, 이를 추스르기도 전에 SK글로벌 사건이 터졌다”며 “웬만한 회사였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룹의 성장축이자 모태였던 SK케미칼도 섬유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 한 때 3650여명이었던 직원이 1100여명까지 줄어들었다”며 참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김 부회장은 “SK그룹이 이같은 어려움을 딛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신뢰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SK그룹이 ‘행복경영’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게 해준 주변에 대해 감사의 뜻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통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하고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상징하는 데 행운을 찾기 위해 더 소중한 행복을 잃는 경우가 많다”며 “행복을 지속하기 위해 늘 주변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SK케미칼 경영과 관련 “정밀화학과 생명과학을 양 축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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