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시동 안 걸릴까 걱정”

지역내일 2005-12-14 (수정 2005-12-15 오전 7:32:02)
“소방차 시동 안 걸릴까 걱정”
10년 넘긴 차량 태반…언제 교체될지‘불안’

얼마 전 공주 소방서 한 소방관은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중에 소방차의 시동이 꺼지는 황당한 순간을 경험했다. 당시 소방차를 운전했던 소방관은“현실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뿐이었다”며 조마조마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충남지역 일선 소방서에는 예산 부족으로 사용연한이 지난 소방차들이 그대로 배치돼 있다. 각 차량마다 사용연한을 정해 꼼꼼히 관리하고 있지만, 고쳐 쓰는데도 한계가 있다.
천안소방서에도 15년 가까이 사용한 91년도식 펌프카가 2대나 있다. 가까운 공주보상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사용연한을 넘긴 노후 소방차량들은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할 때마다 소방관들을 가슴 졸이게 하는 애물단지다. 아산소방서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보유 소방차 16대 중 10년이 넘은 차량이 7대나 된다. 화학차 배기차 물탱크차 굴절차 등은 각각 1대씩만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10년을 넘긴 상태다. 아산소방서 차량 담당자는 “직원들한테 전화라도 걸려오면 어디 고장이라도 난 것은 아닌지 가슴이 철렁할 때가 많다”며 “교체 우선순위로 올려놓긴 했지만 언제 교체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답답해했다.
공주시 소방서 한 소방관은 “소방차는 항상 긴급 출동에 과속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차량보다 사용연한이 짧을 수밖에 없다”며 “실제 엔진오일도 다른 차량의 두 배는 들어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아산소방서 한 소방관은 “고되고 힘들다는 것을 알고 선택한 직업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후회는 없다”면서도 “화재나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여건이 받쳐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종수 천안소방서장은 “소방관들이 출동 대기하는 공간의 난방비도 부족한 현실”이라며 “24시간 맞교대 근무로 늘 피로와 싸우고 있는 대원들에게 좀 더 나은 근무여건을 제공하지 못해 미안할 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천안·아산·공주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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