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앞둔 4개 증권유관기관장 인사태풍 예고>증권협회, 리더십 갖춘 새인물 요구
배창모 회장·김동관 사장 경합 … 증권금융·전산도 유임 가능성 반반
지역내일
2001-02-04
(수정 2001-02-05 오후 3:38:34)
증권협회장이 이달 12일로 임기가 만료된다. 또 증권예탁원 증권금융 증권전산 등 증권유관기관장
들이 줄줄이 5월까지 임기가 모두 끝난다. 전례 없는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증권유관 기관장들이 임기 중 증권업계 대변자 내지는 자율규제 기관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제
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증권업계 내부에서 현 기관장들의 유임에 적잖은 거부감이 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증권 유관기관장들은 대부분 본인들이 유임을 희망하며 정치권과 정부
를 상대로 열심히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비증권사 또는 비정치권 인물을 원하는 증권업계 노조와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현 배창모 회장과 김동관 증권예탁원 사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증권협회장 자
리에 증권업계 노조는 비증권사 출신 인물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더욱이 증권업계 노조
는 배 회장과 점심시간 개장문제로 갈등을 빚은 이후 현 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증권협회장·증권예탁원장=증권협회장 자리를 놓고 현 배 회장과 증권예탁원 김 사장이 경합을 벌
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2월 5일 증권협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오
는 9일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증권협회장 자리를 놓고 두 인사의 물밑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
지고 있다.
배 회장은 본인이 전부터 강력하게 연임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국내주식시장
설명회인‘포트폴리오 코리아 21 컨퍼런스’에 전력하며 연임을 의욕적으로 내비쳤다.
증권협회 내부에서도 배 회장의 연임을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일단 대과 없이 초임을 마쳤고 역대
회장들이 대부분 중임을 한 터라 연임에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배 회장은 서울대 동창인
진 념 경제부총리와도 친분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배 회장은 본인이 공식 부인했지만 95년부터 홍콩의 i리젠트 그룹의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지
난 해말 스톡옵션을 받았다는 의혹과 점심시간 개장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증권업계 노조와의 편치
않은 관계 등이 이번 증협회장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자율규제기관으로서 강력한 리
더십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서 증권사 출신(대유리젠트증권)인 배 회장의 입지가 좁은 점도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동관 증권예탁원 사장은 오는 5월 22일 임기가 만료되는데 역시 본인이 증권협회장 자리를 희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권예탁원 사장에 안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배
회장만큼 증권협회장 자리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 역시 증권업계 노조 등 증권업계 내부에서 크게 환영을 받고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과 예탁원 전산장비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과거 전력이 이번 증권협회장 인사와 증권예탁원 사장
연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금융·증권전산 사장=증권전산 김경중 사장은 3월 3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번이 중임이
어서 일단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아직 물망에 오르는 후보가 없는데 증권
업계 내부보다는 정·관계 쪽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되고 역시 중임인 김거인 증권금융 사장은 의외로 3연임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
로 점쳐지고 있다. 역대 증권금융 사장들이 3연임을 한데다 서울 지방 국세청장 출신인 김 현 사장
이 환갑을 넘긴 나이에 비해 의욕적으로 증권금융 업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증권업계나
직원들이 3연임에 대해 크게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본인도 고객예탁금 집중관리 등 증시정
책관련 사업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한 측근의 전언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들이 줄줄이 5월까지 임기가 모두 끝난다. 전례 없는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증권유관 기관장들이 임기 중 증권업계 대변자 내지는 자율규제 기관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제
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증권업계 내부에서 현 기관장들의 유임에 적잖은 거부감이 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증권 유관기관장들은 대부분 본인들이 유임을 희망하며 정치권과 정부
를 상대로 열심히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비증권사 또는 비정치권 인물을 원하는 증권업계 노조와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현 배창모 회장과 김동관 증권예탁원 사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증권협회장 자
리에 증권업계 노조는 비증권사 출신 인물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더욱이 증권업계 노조
는 배 회장과 점심시간 개장문제로 갈등을 빚은 이후 현 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증권협회장·증권예탁원장=증권협회장 자리를 놓고 현 배 회장과 증권예탁원 김 사장이 경합을 벌
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2월 5일 증권협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오
는 9일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증권협회장 자리를 놓고 두 인사의 물밑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
지고 있다.
배 회장은 본인이 전부터 강력하게 연임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국내주식시장
설명회인‘포트폴리오 코리아 21 컨퍼런스’에 전력하며 연임을 의욕적으로 내비쳤다.
증권협회 내부에서도 배 회장의 연임을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일단 대과 없이 초임을 마쳤고 역대
회장들이 대부분 중임을 한 터라 연임에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배 회장은 서울대 동창인
진 념 경제부총리와도 친분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배 회장은 본인이 공식 부인했지만 95년부터 홍콩의 i리젠트 그룹의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지
난 해말 스톡옵션을 받았다는 의혹과 점심시간 개장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증권업계 노조와의 편치
않은 관계 등이 이번 증협회장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자율규제기관으로서 강력한 리
더십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서 증권사 출신(대유리젠트증권)인 배 회장의 입지가 좁은 점도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동관 증권예탁원 사장은 오는 5월 22일 임기가 만료되는데 역시 본인이 증권협회장 자리를 희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권예탁원 사장에 안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배
회장만큼 증권협회장 자리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 역시 증권업계 노조 등 증권업계 내부에서 크게 환영을 받고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과 예탁원 전산장비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과거 전력이 이번 증권협회장 인사와 증권예탁원 사장
연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금융·증권전산 사장=증권전산 김경중 사장은 3월 3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번이 중임이
어서 일단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아직 물망에 오르는 후보가 없는데 증권
업계 내부보다는 정·관계 쪽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되고 역시 중임인 김거인 증권금융 사장은 의외로 3연임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
로 점쳐지고 있다. 역대 증권금융 사장들이 3연임을 한데다 서울 지방 국세청장 출신인 김 현 사장
이 환갑을 넘긴 나이에 비해 의욕적으로 증권금융 업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증권업계나
직원들이 3연임에 대해 크게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본인도 고객예탁금 집중관리 등 증시정
책관련 사업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한 측근의 전언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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