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디지털·전략 전문가 활약
백화점, 영업통·개발담당 임원 약진
할인점, 시스템·상품본부 ‘순풍’
승진 또 승진.
인사철을 맞아 유통업체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 상황에서 숨 죽이던 것과는 대조적 분위기다.
이는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등이 시장 성숙기를 넘어서기 위해 신사업을 올해 적극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 비해 경기가 다소 풀리면서 내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 영토확장 지원할 전문가 약진 =
홈쇼핑에서는 신사업인 인터넷 쇼핑몰· T커머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승진 바람이 불었다. 특히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 M&A(인수 합병)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약진했다.
GS홈쇼핑의 EC사업부장 출신의 김기호 신임 전무, 미디어 전문가인 조성구 신임 상무 등이 그 주인공들. 또 김병욱 방송부문 상무, 임원호 디지털 가전 부문 상무도 각 분야 부장과 본부장을 거치며 차별화된 경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J홈쇼핑에서는 그룹차원의 ‘신유통 육성’ 방침에 따라 영업 및 마케팅 전략 전문가들이 요직에 자리 잡았다. 방송사업부장 및 영업마케팅 실장을 거친 김주형 영업본부장이 CJ홈쇼핑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그룹 내에서도 각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신현식(정보전략담당), 박준형(재무1팀장), 이한국(전략지원팀) 신임 상무가 홈쇼핑 영토확장을 지원하게 됐다.
T커머스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현대홈쇼핑에서는 홍성원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현대백화점 출신의 하병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홍 부사장과 하 상무의 공통점은 백화점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영업 아이디어를 전략으로 구사했던 ‘영업통’이라는 점이다.
◆백화점·할인점, 영업통 전성시대 =
백화점과 할인점은 충청권, 영남권 등의 지역 거점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중이다.
따라서 마케팅 경험이 풍부하고 사장과 호흡을 맞춰 내년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임원들이 승진했다. 지역 상권을 장악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대거 선발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이번에 승진한 민형동 현대백화점 부사장은 천호점, 울산점 등 각 점포와 상품본부 등을 거친 대표적 영업통.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에서도 영업전략실에서 활약할 만큼 그룹 내 영업 흐름을 꿰뚫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는 명품 백화점 사업 확장과 이마트 상품의 고급화를 추진할 임원 27명을 대거 승진시켰다. 정일채 부사장은 2000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장, 2003년 강남점장을 지냈다. 특히 강남점 근무시 ‘편집매장 확대’ ‘VIP고객 관리’ ‘남성고객 대상 특별 마케팅’ 등으로 치열한 강남상권에서 점포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정오묵 부사장은 이마트 개발 팀장, 판매본부장을 거쳤다. 신세계의 영남권 공략과 상품 차별화 등 주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할인점 업계 2위 홈플러스도 공격적 확장을 위해 8명의 부사장단을 포함한 최대 인사를 지난 9월 실시했다.
특히 이상천, 왕효석 신임 부사장은 점포 및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또 이강태, 김만헌 부사장은 각각 테스코 그룹의 ‘아시아 지역 테스코 IT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와 ‘인사분야 선진화 프로젝트’의 최고책임자로도 선임됐다.
한편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불경기와 점포 매출 하락으로 인사 시기에도 불안한 기운이 업계 전체에 감돌았다”며 “올해에는 각 그룹별로 사활을 건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임원은 물론 차장 및 부장급에까지 승진 기대감이 번졌다”고 평가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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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영업통·개발담당 임원 약진
할인점, 시스템·상품본부 ‘순풍’
승진 또 승진.
인사철을 맞아 유통업체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 상황에서 숨 죽이던 것과는 대조적 분위기다.
이는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등이 시장 성숙기를 넘어서기 위해 신사업을 올해 적극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 비해 경기가 다소 풀리면서 내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 영토확장 지원할 전문가 약진 =
홈쇼핑에서는 신사업인 인터넷 쇼핑몰· T커머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승진 바람이 불었다. 특히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 M&A(인수 합병)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약진했다.
GS홈쇼핑의 EC사업부장 출신의 김기호 신임 전무, 미디어 전문가인 조성구 신임 상무 등이 그 주인공들. 또 김병욱 방송부문 상무, 임원호 디지털 가전 부문 상무도 각 분야 부장과 본부장을 거치며 차별화된 경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J홈쇼핑에서는 그룹차원의 ‘신유통 육성’ 방침에 따라 영업 및 마케팅 전략 전문가들이 요직에 자리 잡았다. 방송사업부장 및 영업마케팅 실장을 거친 김주형 영업본부장이 CJ홈쇼핑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그룹 내에서도 각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신현식(정보전략담당), 박준형(재무1팀장), 이한국(전략지원팀) 신임 상무가 홈쇼핑 영토확장을 지원하게 됐다.
T커머스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현대홈쇼핑에서는 홍성원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현대백화점 출신의 하병호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홍 부사장과 하 상무의 공통점은 백화점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영업 아이디어를 전략으로 구사했던 ‘영업통’이라는 점이다.
◆백화점·할인점, 영업통 전성시대 =
백화점과 할인점은 충청권, 영남권 등의 지역 거점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중이다.
따라서 마케팅 경험이 풍부하고 사장과 호흡을 맞춰 내년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임원들이 승진했다. 지역 상권을 장악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대거 선발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이번에 승진한 민형동 현대백화점 부사장은 천호점, 울산점 등 각 점포와 상품본부 등을 거친 대표적 영업통. 현대백화점의 전신인 금강개발산업에서도 영업전략실에서 활약할 만큼 그룹 내 영업 흐름을 꿰뚫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는 명품 백화점 사업 확장과 이마트 상품의 고급화를 추진할 임원 27명을 대거 승진시켰다. 정일채 부사장은 2000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장, 2003년 강남점장을 지냈다. 특히 강남점 근무시 ‘편집매장 확대’ ‘VIP고객 관리’ ‘남성고객 대상 특별 마케팅’ 등으로 치열한 강남상권에서 점포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정오묵 부사장은 이마트 개발 팀장, 판매본부장을 거쳤다. 신세계의 영남권 공략과 상품 차별화 등 주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할인점 업계 2위 홈플러스도 공격적 확장을 위해 8명의 부사장단을 포함한 최대 인사를 지난 9월 실시했다.
특히 이상천, 왕효석 신임 부사장은 점포 및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또 이강태, 김만헌 부사장은 각각 테스코 그룹의 ‘아시아 지역 테스코 IT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와 ‘인사분야 선진화 프로젝트’의 최고책임자로도 선임됐다.
한편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불경기와 점포 매출 하락으로 인사 시기에도 불안한 기운이 업계 전체에 감돌았다”며 “올해에는 각 그룹별로 사활을 건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임원은 물론 차장 및 부장급에까지 승진 기대감이 번졌다”고 평가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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