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증시 주간전망>미경제 낙관 우세

유럽·일 금리유지 악재 우려

지역내일 2001-02-05 (수정 2001-02-05 오후 3:27:36)
통상 2월 뉴욕 증시는 약세를 보여왔다. 특별한 촉매제가 없기 때문이다. 분기 실적발표시즌도 거
의 끝나가고 금리수준을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예정에 없다.
지난 달의 금리인하는 월간으로 1984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었지만 그 효과는 하반기이후 나
타날 전망이다. 경기나 기업 순익이 한동안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얘기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그린스펀에서 기업실적으로 다시 돌아왔다. FRB가 예상대로 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한 지난달 31일 나스닥 지수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투자격언을 따르는
듯 65.42포인트(2.30%) 하락했고, 이튿날 FRB가 지난해 12월 금리 인하에 합의했었다는 소식에
10포인트 반등했다.
하지만 2일(현지시각) 경제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 실업률 지표가 발표된 후 기업실적 악화
우려가 재연되면서 122.28포인트(4.39%) 급락했다. 이로써 나스닥 지수는 한달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4.3%)를 기록했다. 물론 올들어서는 여전히 7.7% 상승한 상태다.
기업들의 실적을 좌우할,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비관보다는 낙관이 우세하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
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분명 침체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또한 CBS마켓워치는 경기 둔화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5가지 긍
정적인 요인을 지적했다. 첫째는 FRB가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고, 둘째는 금융시장
이 더 이상 뒷걸음질 하지 않고 있으며, 셋째는 신규주택 판매가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이 건강한 편
이라는 것이다.
넷째는 정보기술(IT)투자가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하고, 다섯째는 소비자 및 기
업들이 정부의 감세 및 재정지출 효과를 수개월내 체감할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적인 관점이어서 당장 한 주, 또는 한달 내 특별한 호재가 없을 것이라는 말의 다
름 아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세계 최대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에 쏠려 있는 것도 같은 맥
락이다. 화요일(6일) 장 마감후 1월말까지 올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시스코는 사전 경고
덕분에 투자자들을 더 실망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주 예정된 경제 지표들은 지난 주에 비해 가벼운 것들이다.
수요일(7일)에 지난해 4분기 노동생산성 통계가 발표되고, 다음날(8일)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앞서 5일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한 1월중 NAPM 비제조업지수 등이 나온다. 이중 생산성은
전분기 3.3%에서 1.7∼2.2%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FRB의 우려가 인플레이션보다는 경
기둔화로 기운 상태여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외 변수들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은 향후 금리 수준을 결정할 영란은행(7일)
및 일본은행의 정책이사회(9일)다. 영란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1일 금리를 현 수준
으로 유지, 같은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일본은행 역시 금리를 쉽게 인하하지는 못하는 상황이
다.
하지만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금리 유지’ 결정은 다른 곳에 악재가 될 수 있다.
유럽이나 일본이 성장 제고를 위한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경우 하반기 미국의 회복이 제약될 수
있다고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제임스 펄슨이 지적했다.
유럽 경제는 여름까지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미국 기업의 수출둔화, 현지 매출 감
소 등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5일 오슬로 석유세미나에 참석하는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 6일 이스라엘의 총리 선거
결과도 금주 이슈메이커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장관이 3월의 추가 감산 의지를 내비치면 유가가 지난주 말 급등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또한 이스라엘 강경파로 리쿠드당의 아리엘 샤론 당수가 예상대로 에후드 바라
크 현 총리를 제치고 당선될 경우 중동 긴장감을 다시 고조시킬 수 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