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장점은 경영진 모두가 지점에서 영업을 경험했다는 점이다.
우량은행인 신한은행 경영을 이끌고 있는 이인호 은행장도 은행 영업을 경험했다. 이 행장은 신한은
행 창립 초기부터 영업 최일선에서 근무하면서 강한 추진력과 빈틈없는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저한 영업마인드를 보였고, 여신업무와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는 역량을
발휘했다.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며 예리한 판단력과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이
다. 또 소탈하고 나서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스타일을 갖춰 은근한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이다.
이 행장은 67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 입행했으며 대구은행을 거쳐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서소문지점장, 융자부장, 영업부장, 상무이사, 전무이사 등을 거쳤기 때문에 신한
은행에 대한 이해가 많다.
99년에 신한은행 7대 은행장으로 선임될 때에는 신한은행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알린 일화는 두
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한 나응찬 당시 신한은행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두
고 퇴진하면서 이인호 현 행장을 추천한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고 성균관대를 나온 최영휘 부행장은 기획조정본부와 신사업추진본부를 맡아 독자적인 금융지주
회사를 추진하고 있다. 최 부행장은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사무관을 지냈
다. 82년 신한은행 창업과 함께 금융계와 다시 인연을 맺어 고객부장, 국제부장, 뉴욕지점장 등 요직
과 이사, 상무이사를 거쳤고 99년 부행장에 선임됐다.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신한은행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틀과 방향을 만들고 있고, 지난해 해외 기
업설명회(IR) 등을 통해 신한은행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IR 기간 동안 신한은행 최 부행장은 2주에 걸쳐 지구 한바퀴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강행군을 했
다. 최 부행장팀은 11일 동안 방문한 투자기관만 58곳으로 하루에 5개 이상의 투자처를 방문했다.
최 부행장의 장점은 해박한 금융재정 지식과 돋보이는 기획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98년부
터 시행한 사업부제와 시장경쟁원리를 도입한 조직개편 및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금융 환경 변
화에 미리 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방식의 유상증자를
제안해 성공적으로 증자를 완료하는 기획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동우 부행장은 1970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한국 신탁은행에 입행한 후 82년 신한은행 창
립과 함께 자리를 옮겨 인사부장, 종로지점장, 종합기획 부장을 거쳐 93년 이사, 95년 상무이사를
지냈고 99년 부행장에 임명됐다.
한 부행장은 은행업무 전반에 정통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기획과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융자관련 업무를 맡아 여신분야에서 선진심사기법을 도입해
신한은행의 자산건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0%
로 시중은행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을 이룬 것도 한 부행장의 역할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희문 상임감사는 한국은행에 입행해 광주지점장, 외환업무부장, 감사실장 등을 역임한 후 은행감
독원 검사3국장, 검사1국장을 거쳐 99년 신한은행 감사로 선임됐다. 외환업무에 정통하며 국제감각
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홍성균 상무는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82년 신한은행
으로 옮겨온 이후 신한종합연구소 초대 부소장, 동경지점장, 종합기획부장, 인사부장을 거쳐 99년
에 상무로 선임됐다. 홍 상무는 은행의 IT 분야를 맡아 새로운 e-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기업금
융지원, 종합리스크 관리, 전사적 고객관계관리(CRM)를 구축하는 등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도입하는 역
할을 하기도 했다.
신상훈 상무는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은행에 들어와 영동지점장, 오사카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을 지냈고 99년 2월부터 상무가 됐다. 기업분석 및 여신심사에 밝다는 평이며 기업금융에 능력을 발
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중소기업본부를 맡고 있다.
이동걸 상무는 홍콩지점장을 거치는 등 국제적 감각을 갖춘 외환통으로 통한다. 한일은행에서 근무
하다가 87년에 신한은행으로 옮겨 무역센터지점장, 비서실장, 홍콩현지법인사장을 거쳐 98년 이사
대우, 99년 상무에 임명됐다.
양석승 상무대우는 76년부터 재무부에서 근무하다가 신한은행이 출범하던 82년에 신한은행으로
옮겨와 청량리 지점장 여의도지점장 영업2부장 카드업무부장 등 일선 영업을 경험했다. 매사에 적
극적이고 추진력을 갖췄다. 청량리지점장 시절 은행권 최초로 동전교환손수레(카트기)를 도입해 고
객감동서비스를 몸소 실천했고, 카드업무부장 재임시에는 각종 신서비스를 개발하고, 업무제휴를 맺
는 등 탁월한 영업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양 상무는 대기업본부를 맡고 있다.
박창규 상무대우는 경남상고를 졸업하고 62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가 86년부터 신한은행에서 근무
하고 있다. 87년 성동지점장을 시작으로 자금부장, 신탁부장 중소기업기원부장 등 영업점과 본점
업무를 두루 맡았다. 96년 명동지점장을 맡아 IMF금융위기 때에 부실여신없는 점포운용을 하는
등 은행업무 전반에 해박한 지식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주가전망:지주회사 긍정평가="" 외국인="" 집중매수="">
신한은행은 시중은행중 여신건전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우증권이 분석한 자료
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4.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손충당금을 고려할 경우에는 2.2%대이다. 대우증권은 신한은행의 경우 추가 부실이 발생
하지 않는 한 여신건전성은 선진국 은행 수준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다시 유인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들어 1월달 내내 외국인들은 신한은행 주식을 하루만 빼고 매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가들
의 신한은행 보유지분율은 지난해말 48%대에서 1월말 현재 53%대로 한달새 무려 5%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신한은행을 꾸준하게 매수하는 이유로 금융지주회사 성공가능성을 꼽고 있
다. 외국의 경우 금융지주회사 변신후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만큼 신한은행의 금융지주회사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한은행 주가는 최근 1년간 1만원 대에서 맴돌아 여신건전성 등 내재가치에 비해 항상 저평가 됐
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최근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에 힙입어 1만5000원대에 진입했지만 여
전히 최고가인 2만5000원대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빠르면 올 상반기 중 지주회사를 설립 한 후 6 개월 내에 제주은행을 편입할 예정이
다. 제주은행의 경우 자산 1조2000억원 규모의 소형은행이며 대부분의 점포가 지방에 있으므로 신한
은행입장에선 큰 부담도 없고 잘하면 시너지효과도 누릴 수 있어 일단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
망된다.
또 신한은행은 파산선고를 받은 일본의 간사이흥 은행의 자회사인 대흥리스와 대흥비지니스에
약85억엔(한화 911억원)의 대출이 있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신한측은 이에 대해 약 20%의 충당
금을 이미 설정한 상태이고 청산가치가 우량하여 최악의 경우에도 추가손실은 작을 것이라고 밝혔
다. 대우증권은 2001년 신한은행의 적정주가를 1만4000원 정도로 전망했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1년 경영계획:충당금적립전="" 이익="" 1조1000억원="" 목표="">
이인호 신한은행장은 올해를 공격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각 사업부별로 목표시장과 고객을 선도할 수 있는 1등 사업을 선정키로 했
다. 신한은행은 또 올해 금융시장의 변화를 선도함과 동시에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목표 시장에서의
선도은행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선진 경영시스템, 우량은행의 이미지 등 내부 강점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금융지주회사를 통
한 겸업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외적으로는 목표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목표 시장에서 확실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점유율을 획기
적으로 높인다. 또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신한은행에 대한 고객의 인식과 이
미지를 혁신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선진은행 수준의 경영지표를 달성하고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
관리 펼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반영한 수익성 위주의 경
영을 유지해 선진은행 수준의 경영지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조직 경영방식 등에서 선진 경영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는 한편 지주회사와 연계해 겸업화의 시너
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디지털 금융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의 올해 경영목표는 총자산이 지난해보다 16.3% 늘어난 62조9000억원, 총여신이 35조
5600억원,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1조1033억원에 당기순이익 515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총자산수익률(ROA) 1.0%, 자기자본이익률(ROE) 17.1%, 고정이하여신비율 3.22 등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보수적인 대출운용과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0%의 건
실한 경영을 했다. 이에 따라 대손 관련 비용이 대폭 절감되었으며 지난해 순이익은 3727억원,
ROA는 0.9%로 99년에 비해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또 순이익의 축적과 신주인수권의 자본전
환 지속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은 12%를 상회하는 등 자산건전성,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가
시중은행 중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직문화:독자혈통 지키기="" 위한="" 영웅만들기="">
한 때 신한은행에 근무한 적이 있는 모 벤처컨설팅 회사 사장은 신한은행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종교
단체에 비유했다. 은행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 걸고 해낸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신한은행 직원들은 1년에 두 번씩 업적평가 대회를 갖는다. 이 대회에는 전국의 모든 직원이 모인
다. 토요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일 수 있는 곳에 전 직원이 집결해 영업실적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 이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한 인사는 대회 분위기를 이렇
게 묘사한다.
“시상식에서 영업실적 1등을 하는 사람은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 또 직원들은 1등을 한 사람에게 열
렬한 박수를 보낸다. 시상식 분위기는 마치 우리가 TV에서나 볼 수 있는 공산당전당대회를 연상하면
딱 맞아떨어질 것이다.” 그는 이 대회를 ‘영웅만들기’라고 표현한다. 신한의 조직문화를 흐트리
지 않기 위한 의도적인 작업이라는 것이다.
신한은행 직원들의 급여는 다른 시중은행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대졸초임이 대기
업 대리 수준과 맞먹는다. 조직을 위해 목숨 걸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는 높은 급여수
준도 한몫 한다는 게 모 벤처컨설팅 사장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최대 지분은 이희건 회장(0.12%)을 비롯, 1100명의 재일동포 지분(27%)이다. 이들은 60
만 재일동포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신한은행 경영에 별다른 관심은 없지만 신한은행
만의 독특한 조직문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은행 합병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한은행은 독자생존 노선을 선언했다. 신한은행의 생존방식은 차별
이 심한 일본사회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온 재일교포의 생존방식과 유사하다.
국민·주택은행 합병, 한빛은행 등을 묶는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탄생 등 올해 은행권은 이른바
‘빅뱅’을 경험할 것이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신한은행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
로운 일이다.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조직문화:독자혈통>2001년>주가전망:지주회사>
우량은행인 신한은행 경영을 이끌고 있는 이인호 은행장도 은행 영업을 경험했다. 이 행장은 신한은
행 창립 초기부터 영업 최일선에서 근무하면서 강한 추진력과 빈틈없는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저한 영업마인드를 보였고, 여신업무와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는 역량을
발휘했다.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며 예리한 판단력과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이
다. 또 소탈하고 나서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경영스타일을 갖춰 은근한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이다.
이 행장은 67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 입행했으며 대구은행을 거쳐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서소문지점장, 융자부장, 영업부장, 상무이사, 전무이사 등을 거쳤기 때문에 신한
은행에 대한 이해가 많다.
99년에 신한은행 7대 은행장으로 선임될 때에는 신한은행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알린 일화는 두
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한 나응찬 당시 신한은행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두
고 퇴진하면서 이인호 현 행장을 추천한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고 성균관대를 나온 최영휘 부행장은 기획조정본부와 신사업추진본부를 맡아 독자적인 금융지주
회사를 추진하고 있다. 최 부행장은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사무관을 지냈
다. 82년 신한은행 창업과 함께 금융계와 다시 인연을 맺어 고객부장, 국제부장, 뉴욕지점장 등 요직
과 이사, 상무이사를 거쳤고 99년 부행장에 선임됐다.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신한은행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틀과 방향을 만들고 있고, 지난해 해외 기
업설명회(IR) 등을 통해 신한은행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IR 기간 동안 신한은행 최 부행장은 2주에 걸쳐 지구 한바퀴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강행군을 했
다. 최 부행장팀은 11일 동안 방문한 투자기관만 58곳으로 하루에 5개 이상의 투자처를 방문했다.
최 부행장의 장점은 해박한 금융재정 지식과 돋보이는 기획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98년부
터 시행한 사업부제와 시장경쟁원리를 도입한 조직개편 및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금융 환경 변
화에 미리 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방식의 유상증자를
제안해 성공적으로 증자를 완료하는 기획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동우 부행장은 1970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한국 신탁은행에 입행한 후 82년 신한은행 창
립과 함께 자리를 옮겨 인사부장, 종로지점장, 종합기획 부장을 거쳐 93년 이사, 95년 상무이사를
지냈고 99년 부행장에 임명됐다.
한 부행장은 은행업무 전반에 정통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기획과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융자관련 업무를 맡아 여신분야에서 선진심사기법을 도입해
신한은행의 자산건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0%
로 시중은행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을 이룬 것도 한 부행장의 역할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희문 상임감사는 한국은행에 입행해 광주지점장, 외환업무부장, 감사실장 등을 역임한 후 은행감
독원 검사3국장, 검사1국장을 거쳐 99년 신한은행 감사로 선임됐다. 외환업무에 정통하며 국제감각
을 겸비했다는 평이다.
홍성균 상무는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82년 신한은행
으로 옮겨온 이후 신한종합연구소 초대 부소장, 동경지점장, 종합기획부장, 인사부장을 거쳐 99년
에 상무로 선임됐다. 홍 상무는 은행의 IT 분야를 맡아 새로운 e-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기업금
융지원, 종합리스크 관리, 전사적 고객관계관리(CRM)를 구축하는 등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도입하는 역
할을 하기도 했다.
신상훈 상무는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은행에 들어와 영동지점장, 오사카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을 지냈고 99년 2월부터 상무가 됐다. 기업분석 및 여신심사에 밝다는 평이며 기업금융에 능력을 발
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중소기업본부를 맡고 있다.
이동걸 상무는 홍콩지점장을 거치는 등 국제적 감각을 갖춘 외환통으로 통한다. 한일은행에서 근무
하다가 87년에 신한은행으로 옮겨 무역센터지점장, 비서실장, 홍콩현지법인사장을 거쳐 98년 이사
대우, 99년 상무에 임명됐다.
양석승 상무대우는 76년부터 재무부에서 근무하다가 신한은행이 출범하던 82년에 신한은행으로
옮겨와 청량리 지점장 여의도지점장 영업2부장 카드업무부장 등 일선 영업을 경험했다. 매사에 적
극적이고 추진력을 갖췄다. 청량리지점장 시절 은행권 최초로 동전교환손수레(카트기)를 도입해 고
객감동서비스를 몸소 실천했고, 카드업무부장 재임시에는 각종 신서비스를 개발하고, 업무제휴를 맺
는 등 탁월한 영업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양 상무는 대기업본부를 맡고 있다.
박창규 상무대우는 경남상고를 졸업하고 62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가 86년부터 신한은행에서 근무
하고 있다. 87년 성동지점장을 시작으로 자금부장, 신탁부장 중소기업기원부장 등 영업점과 본점
업무를 두루 맡았다. 96년 명동지점장을 맡아 IMF금융위기 때에 부실여신없는 점포운용을 하는
등 은행업무 전반에 해박한 지식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주가전망:지주회사 긍정평가="" 외국인="" 집중매수="">
신한은행은 시중은행중 여신건전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대우증권이 분석한 자료
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4.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손충당금을 고려할 경우에는 2.2%대이다. 대우증권은 신한은행의 경우 추가 부실이 발생
하지 않는 한 여신건전성은 선진국 은행 수준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다시 유인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들어 1월달 내내 외국인들은 신한은행 주식을 하루만 빼고 매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가들
의 신한은행 보유지분율은 지난해말 48%대에서 1월말 현재 53%대로 한달새 무려 5%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신한은행을 꾸준하게 매수하는 이유로 금융지주회사 성공가능성을 꼽고 있
다. 외국의 경우 금융지주회사 변신후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만큼 신한은행의 금융지주회사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한은행 주가는 최근 1년간 1만원 대에서 맴돌아 여신건전성 등 내재가치에 비해 항상 저평가 됐
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최근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에 힙입어 1만5000원대에 진입했지만 여
전히 최고가인 2만5000원대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빠르면 올 상반기 중 지주회사를 설립 한 후 6 개월 내에 제주은행을 편입할 예정이
다. 제주은행의 경우 자산 1조2000억원 규모의 소형은행이며 대부분의 점포가 지방에 있으므로 신한
은행입장에선 큰 부담도 없고 잘하면 시너지효과도 누릴 수 있어 일단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
망된다.
또 신한은행은 파산선고를 받은 일본의 간사이흥 은행의 자회사인 대흥리스와 대흥비지니스에
약85억엔(한화 911억원)의 대출이 있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신한측은 이에 대해 약 20%의 충당
금을 이미 설정한 상태이고 청산가치가 우량하여 최악의 경우에도 추가손실은 작을 것이라고 밝혔
다. 대우증권은 2001년 신한은행의 적정주가를 1만4000원 정도로 전망했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1년 경영계획:충당금적립전="" 이익="" 1조1000억원="" 목표="">
이인호 신한은행장은 올해를 공격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각 사업부별로 목표시장과 고객을 선도할 수 있는 1등 사업을 선정키로 했
다. 신한은행은 또 올해 금융시장의 변화를 선도함과 동시에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목표 시장에서의
선도은행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선진 경영시스템, 우량은행의 이미지 등 내부 강점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금융지주회사를 통
한 겸업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외적으로는 목표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하여 목표 시장에서 확실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점유율을 획기
적으로 높인다. 또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신한은행에 대한 고객의 인식과 이
미지를 혁신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선진은행 수준의 경영지표를 달성하고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
관리 펼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반영한 수익성 위주의 경
영을 유지해 선진은행 수준의 경영지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조직 경영방식 등에서 선진 경영시스템을 본격 가동하는 한편 지주회사와 연계해 겸업화의 시너
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디지털 금융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의 올해 경영목표는 총자산이 지난해보다 16.3% 늘어난 62조9000억원, 총여신이 35조
5600억원,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1조1033억원에 당기순이익 515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총자산수익률(ROA) 1.0%, 자기자본이익률(ROE) 17.1%, 고정이하여신비율 3.22 등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보수적인 대출운용과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0%의 건
실한 경영을 했다. 이에 따라 대손 관련 비용이 대폭 절감되었으며 지난해 순이익은 3727억원,
ROA는 0.9%로 99년에 비해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또 순이익의 축적과 신주인수권의 자본전
환 지속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은 12%를 상회하는 등 자산건전성,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가
시중은행 중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직문화:독자혈통 지키기="" 위한="" 영웅만들기="">
한 때 신한은행에 근무한 적이 있는 모 벤처컨설팅 회사 사장은 신한은행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종교
단체에 비유했다. 은행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 걸고 해낸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신한은행 직원들은 1년에 두 번씩 업적평가 대회를 갖는다. 이 대회에는 전국의 모든 직원이 모인
다. 토요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일 수 있는 곳에 전 직원이 집결해 영업실적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 이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한 인사는 대회 분위기를 이렇
게 묘사한다.
“시상식에서 영업실적 1등을 하는 사람은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 또 직원들은 1등을 한 사람에게 열
렬한 박수를 보낸다. 시상식 분위기는 마치 우리가 TV에서나 볼 수 있는 공산당전당대회를 연상하면
딱 맞아떨어질 것이다.” 그는 이 대회를 ‘영웅만들기’라고 표현한다. 신한의 조직문화를 흐트리
지 않기 위한 의도적인 작업이라는 것이다.
신한은행 직원들의 급여는 다른 시중은행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대졸초임이 대기
업 대리 수준과 맞먹는다. 조직을 위해 목숨 걸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는 높은 급여수
준도 한몫 한다는 게 모 벤처컨설팅 사장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최대 지분은 이희건 회장(0.12%)을 비롯, 1100명의 재일동포 지분(27%)이다. 이들은 60
만 재일동포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신한은행 경영에 별다른 관심은 없지만 신한은행
만의 독특한 조직문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은행 합병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한은행은 독자생존 노선을 선언했다. 신한은행의 생존방식은 차별
이 심한 일본사회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온 재일교포의 생존방식과 유사하다.
국민·주택은행 합병, 한빛은행 등을 묶는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탄생 등 올해 은행권은 이른바
‘빅뱅’을 경험할 것이다. 이 틈바구니 속에서 신한은행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
로운 일이다.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조직문화:독자혈통>2001년>주가전망:지주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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