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청소년 봉사, 점수따기식 극복해야

청소·시설봉사 한계 벗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해야

지역내일 2006-01-08
일선 학교들이 일제히 방학에 들어갔다. 새 학년 준비에 한창인 중고생들에게 또 하나의 숙제가 있다. 바로 년 20시간에 해당하는 봉사활동이다. 시간을 채우기 위해 활동시간 인증이 가능한 봉사기관을 찾아 나서느라 바쁘다.
부개여중 2학년 오혜영 학생은 “학기 중엔 공부 때문에 봉사활동 할 시간이 없어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해 동사무소나 인근 관공서에 찾아가 신청하거나 그 자리에서 하고 온다”고 말했다.
현재 청소년들이 하고 있는 봉사형태는 대체로 관공서나 공공기관, 어린이집, 시민단체의 업무보조 수준, 그것도 자리가 부족해 미리 신청하지 않으면 허탕치기가 십상이다. 하지만 봉사기관 배치 문제보다 더 필요한 것은 바로 ‘봉사교육’이다. 한창 인격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겪는 봉사의 의미는 대부분 평생 지니게 될 시민정신이다. 봉사교육은 학교 정규과정에서 따로 다루지 않고 있어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

‘사전봉사교육’도 봉사시간으로 인정해야
현재 지역별로 자원봉사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센터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방학 때 집중 실시하고 있다. 부천시 청소년자원봉사센터 이민주씨는 “아이들이 봉사에 앞서 왜 이런 활동을 해야 하는지 의미를 교육적 차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이 아직 ‘봉사’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활동지 배치에 앞서 교육을 우선 실시한다는 것.
인천시청소년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각 구별로 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교육과 활동지 배치 신청을 받고 있다. 특히 각 센터들은 청소년들이 평소 봉사활동이 생활화되지 못한 점을 고려해 방학중에는 전문교육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학기중에는 학생 개개인에 해당하는 활동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 교육시간은 자원봉사시간에 포함된다.
계양구 청소년자원봉사센터의 경우, 여름방학에 약 400여명의 관내 학생들이 참여했다. 센터는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높이고자 방학 전 학교에 공문을 통해 홍보하는 한편, 방학중에도 참여자 신청을 받고 있다.

청소·시설봉사 한계 극복해야
부천시 센터는 봉사활동이 활성화된 지역에서는 지역 현안문제를 다룬 공청회에 학생이 직접 참여하거나 음악연주회 안내 등에 관한 보고서를 내도 자원봉사로 인정하고 있다.
봉사 형태는 대부분 청소나 관공서 업무보조, 소외시설 파견 등 협소한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사회생활 곳곳에 숨어있는 개인의 역할을 봉사형태로 이끌어내도록 연계망을 짜고 배치하는 과정이 지역사회에서 의식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민주씨는 “학생들이 방학중에 일시에 봉사기관으로 몰리다보니 수요처를 대량으로 연결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다. 오히려 학기 중 봉사활동의 단계를 밟아 교육에서부터 자신의 적성과 희망에 맞는 봉사 기관을 모색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양구자원봉사센터 김재우 씨는 “사회복지 개념에서 더 나아가 경기진행 보조나 경비·환경미화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시민의식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고생들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점수따기식이 되지 않으려면 학교 교육과정 안에 정식과정으로 채택돼야 하다는 지적이다. 또 학생들이 봉사시간을 방과 후 잠깐 왔다가고 방학 때 몰려드는 점에서 연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 봉사의 보람을 교육적으로 느끼도록 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 봉사 안내 기관
○부천시 자원봉사센터
324-0166
○계양구 자원봉사센터
450-5367
○부평구 자원봉사센터
509-8769
○인천시청소년자원봉사센터
833-8057

김정미 리포터 jacall3@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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