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설 보너스 봉투 올해도 얇을듯(15면1~2번 삽화유)
소제목:정기보너스를 당겨 지급, 중소기업 100%선
지역내일
2001-01-10
(수정 2001-01-10 오후 6:10:16)
올해 설 보너스 봉투는 여전 얇고 휴무기간도 짧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삼성·LG·SK 등 대기업들은 올 설에 경기침체 부채상환 등 기
업내부 여건악화로 설 선물보따리 준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 유화
업종을 제외한 대부문 업종의 기업들은 지난해 낮은 금리에 매출도 기대치 이상으로 높은
당기순익을 올렸으나 대부분의 순익을 부채상환에 이용하는 바람에 두툼한 보너스 지급은
힘든 상황이다.
휴일은 징검다리 22일을 아예 휴무로 정해 실제 공휴일은 5일이 대부분일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수출공단이나 마산 창원 등 주요 공단은 토요일인 20일부터 휴무에 착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실적 좋은 중견기업 투툼
산업공단 모 간부는 "생산직 근로자의 경우 토요일(22일)부터 휴무에 착수할 것으로 조사되
고 있다"고 말했다.
재벌그룹들은 연봉제로 급료를 책정했기 때문에 가급적 보너스 지급을 하지 않는 범위내에
서 의견을 모아하고 있다. 다만 순익을 비교적 많이 창출한 중견, 중소기업들은 100~200%
수준에서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은 썰렁한 설날을 맞이할 것 같다. 특히 지난해 100%선에서 상여금을
지급했던 영세기업들은 올해 자금사정이 다소 좋아져 10개업체중 절반정도가 지난해 수준의
상여금을 줄 계획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대는 계열사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 등 그룹에서 잘나가는 회
사들이 정기상여금 100%를 지급하고 별도로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줄 예정이다. 현대자동
차는 정기 상여금 100%와 5~10만원 상당의 선물, 현대정공은 지난해 수준인 귀향비 15만원
과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여전히 유동성에 휘말리고 있는 현대건설
은 선물이나 보너스 지급을 가급적 하지 않기로 했다.
재벌그룹 당겨 지급
삼성은 원칙적으로 전체 계열사에 정기 상여금 100%를 지급하는 것으로 설날 상여금을 대
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봉제여서 명절에는 설 추석 각 100%지급한다. 특히 지난
해 실적에 따른 이익분배는 다음주중 지급할 예정으로 액수는 확정하지 않았다. 지방의 일
부 공장에서는 생산성 장려금 명목으로 별도 수당을 지급하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별도
의 설날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LG와 SK도 회사 사정에 따라 정기 보너스에서 100%지급하고 성과가 좋은 기업들은 별도
의 성과급 50~100%를 추가 지급키로 했다. LG전자는 이번 명절 때 원래 지급하는 100%외
에 특별성과급으로 주식을 110%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기대치 이상의 이익을 냈기
떄문에 추가 상여금이 지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그룹의 계열사 모 사장은 "사업성과가 좋은 10개 계열사에 대해선 설 보너스가 별도로
지급된다"고 밝혔다.
SK그룹도 정유 유화 등 업종은 정기보너스로 대체하고 텔레콤 등 수익성이 높은 기업들은
최고 150% 설 보너스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170%성과급
포스코는 설날 보너스를 별도로 지급하지 않는다. 다만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의 4.5%을 성과
급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연말 포스코 직원들은 평균 170%의 성과급을
이미 지급 받은 상태이다.
효성그룹도 퍼포먼스 유닛체제로 운영하면서 유닛(사업부서)의 성과별로 성과급이 나오기
때문에 부서마다 상여급이 다르다.
코오롱은 성과급을 결산후에 오는 3월중에 지급할 예정이며 이 상여금 가운데 100%정도가
설 때 가지급된다.
대한항공은 이미 책정한 50%를 지급한다. 추석에도 100%가 지급된다. 전체 보너스에서 이
부분을 미리 책정해 놓는다. 금호는 명절 보너스가 아예 없다. 정기적으로만 지급할 뿐이다.
이밖에 한솔그룹 등 중견그룹들은 전계열사에 대해 100%지급할 계획이다.
건설업체 직원 올해도 울상
극심한 경기침체로 애로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별도 보너스 지급이 힘든 상황이다.
4년째 바닥경기로 예년과 특별한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설 특별보너스는
별도로 지급하지 않고 정기보너스를 지급하는 수준이다. 다만 삼성물산의 주택부문은 삼성
그룹의 영향으로 100%의 정기보너스를 지급한다.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시기는 정해지
지 않았지만 300% 정도의 인센티브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귀성차량지원은 여행
사 연결만 해주고 비용은 개인이 부담토록 했다.
LG건설도 IMF로 중지했던 보너스지급을 지난해부터 정기보너스 100%와 5만원 상당의 선
물을 지급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특별상여금과 선물이 없고 귀성차량은 제공한다.
대우건설은 특별상여금은 없고 짝수달에 지급되는 정기보너스만을 지급할 뿐이다.
대기업들은 직원들을 위해 귀향 버스를 운행하고, 지방 공장별로 연휴를 연장하는 곳도 있
다.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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