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들이 투자 주도 … CJ·GS·현대 앞다퉈 나서
‘규모 경제 필수’ 논리에 소유제한 완화 기대감도 커져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한 인수·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SO를 중심으로 방송사업구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재편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종근당은 6일 유가증권시장 공시를 통해 케이블TV 충남방송 보통주 30만4000주를 CJ케이블넷에 46억8160만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이 계열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케이블TV충남방송의 지분 74.1%를 CJ케이블넷이 보유하게 됐다. 충남방송 인수로 CJ케이블넷의 계열 SO는 9개로, 방송구역은 8개로 늘어났다. 인수금은 CJ케이블넷이 지난해 유치한 외자중 일부를 사용해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케이블넷은 지난해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SO 추가인수 등의 이유로 3자배정방식을 통해 외자 200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GS홈쇼핑이 강남케이블TV를 인수했다. 강남케이블TV는 국내 SO 가운데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가장 높은 곳. GS홈쇼핑은 강남케이블TV 지분 51%를 1600억원(가입자당 179만원)에 사들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의 HCN은 지난해 11월 대구 북부방송을 가입자당 65만원에 인수한 바 있다.
CJ케이블넷은 CJ홈쇼핑의 자회사. 국내 대표적 홈쇼핑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SO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홈쇼핑업체들이 앞다퉈 케이블 SO 인수·투자에 나서면서 케이블방송 집중·대형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J케이블넷은 충남방송 인수를 시작으로 외자유치 이후 SO 인수에 본격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SO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이미 2000억원을 유치한 만큼 자금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충남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중부권 진출을 한 만큼 중부권 개별 SO를 추가로 인수해 기존 서울(양천)·인천(부평·계양)과 부산·경남 외에 중부권까지 3대 권역 구도를 갖출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GS홈쇼핑과 HCN도 TV를 통한 상거래(T 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타SO와의 제휴 및 SO 인수합병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홈쇼핑 업체 계열 SO의 덩치가 더욱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O의 권역 소유제한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방송위원회에서도 방송사업구역의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일정부분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방송위와 SO 대표자 워크숍에서 현재 77개 구역의 5분의 1로 제한돼 있는 SO의 소유제한을 3분의 1까지 완화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 바 있다”며 “방송위원회에서 SO와 경쟁관계에 있는 IPTV(인터넷 방송)을 허용하는 대신 SO의 소유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온미디어가 PP를 통한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보유중인 SO를 매각하려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등 시장에 개별 SO 매물도 계속 공급될 전망이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규모 경제 필수’ 논리에 소유제한 완화 기대감도 커져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한 인수·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SO를 중심으로 방송사업구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재편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종근당은 6일 유가증권시장 공시를 통해 케이블TV 충남방송 보통주 30만4000주를 CJ케이블넷에 46억8160만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종근당이 계열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케이블TV충남방송의 지분 74.1%를 CJ케이블넷이 보유하게 됐다. 충남방송 인수로 CJ케이블넷의 계열 SO는 9개로, 방송구역은 8개로 늘어났다. 인수금은 CJ케이블넷이 지난해 유치한 외자중 일부를 사용해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케이블넷은 지난해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SO 추가인수 등의 이유로 3자배정방식을 통해 외자 200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GS홈쇼핑이 강남케이블TV를 인수했다. 강남케이블TV는 국내 SO 가운데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가장 높은 곳. GS홈쇼핑은 강남케이블TV 지분 51%를 1600억원(가입자당 179만원)에 사들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의 HCN은 지난해 11월 대구 북부방송을 가입자당 65만원에 인수한 바 있다.
CJ케이블넷은 CJ홈쇼핑의 자회사. 국내 대표적 홈쇼핑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SO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홈쇼핑업체들이 앞다퉈 케이블 SO 인수·투자에 나서면서 케이블방송 집중·대형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J케이블넷은 충남방송 인수를 시작으로 외자유치 이후 SO 인수에 본격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SO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이미 2000억원을 유치한 만큼 자금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충남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중부권 진출을 한 만큼 중부권 개별 SO를 추가로 인수해 기존 서울(양천)·인천(부평·계양)과 부산·경남 외에 중부권까지 3대 권역 구도를 갖출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GS홈쇼핑과 HCN도 TV를 통한 상거래(T 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타SO와의 제휴 및 SO 인수합병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홈쇼핑 업체 계열 SO의 덩치가 더욱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O의 권역 소유제한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는 방송위원회에서도 방송사업구역의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일정부분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방송위와 SO 대표자 워크숍에서 현재 77개 구역의 5분의 1로 제한돼 있는 SO의 소유제한을 3분의 1까지 완화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 바 있다”며 “방송위원회에서 SO와 경쟁관계에 있는 IPTV(인터넷 방송)을 허용하는 대신 SO의 소유제한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온미디어가 PP를 통한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보유중인 SO를 매각하려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등 시장에 개별 SO 매물도 계속 공급될 전망이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