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박춘호, 서대문 김명숙, 양천 유선목 도전장
당선되면 전재희·이영순 이어 세 번째 여성 단체장
민선 여성 구청장이 탄생할까. 최근 여성 지방의원들이 줄이어 단체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5·31 지방선거에서 여성 단체장이 탄생하면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이 지난 95년 광명시장으로, 이영순 의원(민주노동당)이 99년 보궐선거에서 울산동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세 번째를 기록한다.
박춘호(57·한나라당) 서울 강남구의원은 20일 강남구청장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이 지방행정의 살림을 맡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을 준비하는 박 의원은 “강남구의원으로 10년 이상 구정을 감시해왔고, 실제로 어디가 막혀 있고 어디를 치료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객관적이고도 섬세한 행정을 펼칠 여성이 강남구청장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경원대학교 강사와 숭의여대 강사를 거쳐 강남구의회 2·3·4대 의원을 지냈다. ‘기초의회와 함께하는 여성들의 모임(기여모)’ 공동대표와 한국 여성정치연맹 강남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남구나 서초구 등 현 단체장이 연임제한 규정에 걸려 재출마하지 못하는 지역에 여성 후보나 특수 계층을 대표하는 후보 등을 내세워 후보자간 균형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중앙당 관계자는 “강남 서초 지역에 많은 후보들이 있지만 주민들의 의식수준 등을 고려해 인지도 높은 여성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김명숙(46·열린우리당) 의원도 일찌감치 서대문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공천을 준비하는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오는 23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김 의원은 “독일 정치사상 최초로 여성총리가 탄생했다. 영국도 극심한 경제불황과 정치·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 제2의 산업혁명을 이끈 여성 지도자가 지금까지 영국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여성 행정가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76년 총무처 5급(을)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담배인삼공사 등에서 21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2000년부터는 한나라당 서대문갑지구당 여성부장 등을 지내며 정당생활을 했고,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유선목(53·열린우리당) 시의원도 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 의원은 서울교육대학을 나와 염창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지난 91ㆍ95년 양천구의회 의원을 역임했고, 200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유 의원은 지난 2002년 선거 당시 여성후보로 당 경선에 참여해 남성후보를 누르고 시의회에 진출했다. 남성중심의 정치문화 속에서 여성후보가 경선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고, 당선을 더욱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관악구에서는 임현주(42·) 구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임 의원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관악구의회에서 3번 연속 구의원을 역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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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되면 전재희·이영순 이어 세 번째 여성 단체장
민선 여성 구청장이 탄생할까. 최근 여성 지방의원들이 줄이어 단체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5·31 지방선거에서 여성 단체장이 탄생하면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이 지난 95년 광명시장으로, 이영순 의원(민주노동당)이 99년 보궐선거에서 울산동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세 번째를 기록한다.
박춘호(57·한나라당) 서울 강남구의원은 20일 강남구청장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이 지방행정의 살림을 맡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을 준비하는 박 의원은 “강남구의원으로 10년 이상 구정을 감시해왔고, 실제로 어디가 막혀 있고 어디를 치료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객관적이고도 섬세한 행정을 펼칠 여성이 강남구청장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경원대학교 강사와 숭의여대 강사를 거쳐 강남구의회 2·3·4대 의원을 지냈다. ‘기초의회와 함께하는 여성들의 모임(기여모)’ 공동대표와 한국 여성정치연맹 강남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남구나 서초구 등 현 단체장이 연임제한 규정에 걸려 재출마하지 못하는 지역에 여성 후보나 특수 계층을 대표하는 후보 등을 내세워 후보자간 균형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중앙당 관계자는 “강남 서초 지역에 많은 후보들이 있지만 주민들의 의식수준 등을 고려해 인지도 높은 여성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김명숙(46·열린우리당) 의원도 일찌감치 서대문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공천을 준비하는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오는 23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김 의원은 “독일 정치사상 최초로 여성총리가 탄생했다. 영국도 극심한 경제불황과 정치·사회적 혼란을 극복하고 제2의 산업혁명을 이끈 여성 지도자가 지금까지 영국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여성 행정가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76년 총무처 5급(을)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담배인삼공사 등에서 21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2000년부터는 한나라당 서대문갑지구당 여성부장 등을 지내며 정당생활을 했고,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유선목(53·열린우리당) 시의원도 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 의원은 서울교육대학을 나와 염창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지난 91ㆍ95년 양천구의회 의원을 역임했고, 200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유 의원은 지난 2002년 선거 당시 여성후보로 당 경선에 참여해 남성후보를 누르고 시의회에 진출했다. 남성중심의 정치문화 속에서 여성후보가 경선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고, 당선을 더욱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관악구에서는 임현주(42·) 구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임 의원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관악구의회에서 3번 연속 구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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