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지속적 확충 강조 … 4기 지도부 공식출범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신임 위원장(사진)이 24일부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취임을 맞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08년까지 산별노조운동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IMF 삭풍이 몰아치던 98년 2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산별노조를 건설했다”며 “임기중 산별교섭을 정착시키고 한차원 높은 산별노조운동을 완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보건의료노조는 산별노조로 조직형태를 바꾼 이후에도 뚜렷하게 산별교섭의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2004년에야 14일간의 파업을 벌인 끝에 산별협약을 체결할 정도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와 관련, 홍 위원장은 ‘제2의 산별노조건설운동’의 관건으로 크게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녀는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과 직권중재의 악법을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산별교섭을 열어가야 한다”며 “내부적으로는 비정규직을 포함하는 명실상부한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세미조직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위해 병원협회나 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와 새로운 형태의 산별교섭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정부의 의료산업화 정책에 맞서 범국민적으로 무상의료 쟁취투쟁을 벌여나가는 것도 중요한 운동의 한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위원장은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설명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홍 위원장은 “정부정책은 돈벌이에 급급한 의료기관을 양산할 뿐”이라며 “‘돈보다 생명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공공의료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의료개방 저지 등을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노사분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부천 세종병원지부와 관련해서도 총력지원투쟁과 함께 병원측의 성의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홍 위원장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파괴하는 병원측의 부당노동행위에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김상현 지부장의 삭발단식을 포함한 쇠사슬농성투쟁에 전체 보건의료노조 차원의 집중적인 타격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같은 민주노총 소속인 공공연맹이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한 서울대병원 지부 등 7개 노조의 가입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산별노조운동의 대의에 맞지 않는 결정에 민주노총 차원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조직을 탈퇴한 지부들과도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밝힌 홍 위원장의 정책대안과 강력한 실천의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보건의료노조가 순탄하게 갈지는 미지수다.
당장 산별교섭에 대한 병원사용자측의 부정적 인식과 필수공익사업장으로써 직권중재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산업의 특성상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전국 병원노동자들의 집합체
보건의료노조는 전국의 국·사립대 병원을 비롯해 지방의료원, 중소민간병원 등 국내 주요병원노조를 포괄하는 산별노조다. 199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별노조의 태동에 기여했다.
전체 조합원 4만여명 가운데 대부분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의료노조는 여성의 파워가 어느 노조보다도 크다.
민주노총 내에서는 대표적으로 합리적인 대화와 투쟁의 병행노선을 걷고 있는 산별노조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홍명옥 신임 위원장은 지난 1986년 가톨릭대학 성모자애병원에 입사해 90년부터 부위원장, 위원장 등을 거쳐 3기 집행부에서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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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신임 위원장(사진)이 24일부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취임을 맞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08년까지 산별노조운동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IMF 삭풍이 몰아치던 98년 2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산별노조를 건설했다”며 “임기중 산별교섭을 정착시키고 한차원 높은 산별노조운동을 완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보건의료노조는 산별노조로 조직형태를 바꾼 이후에도 뚜렷하게 산별교섭의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2004년에야 14일간의 파업을 벌인 끝에 산별협약을 체결할 정도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와 관련, 홍 위원장은 ‘제2의 산별노조건설운동’의 관건으로 크게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녀는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과 직권중재의 악법을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산별교섭을 열어가야 한다”며 “내부적으로는 비정규직을 포함하는 명실상부한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세미조직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위해 병원협회나 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와 새로운 형태의 산별교섭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정부의 의료산업화 정책에 맞서 범국민적으로 무상의료 쟁취투쟁을 벌여나가는 것도 중요한 운동의 한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위원장은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설명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홍 위원장은 “정부정책은 돈벌이에 급급한 의료기관을 양산할 뿐”이라며 “‘돈보다 생명을’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공공의료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의료개방 저지 등을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노사분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부천 세종병원지부와 관련해서도 총력지원투쟁과 함께 병원측의 성의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홍 위원장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파괴하는 병원측의 부당노동행위에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김상현 지부장의 삭발단식을 포함한 쇠사슬농성투쟁에 전체 보건의료노조 차원의 집중적인 타격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같은 민주노총 소속인 공공연맹이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한 서울대병원 지부 등 7개 노조의 가입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녀는 “산별노조운동의 대의에 맞지 않는 결정에 민주노총 차원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조직을 탈퇴한 지부들과도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밝힌 홍 위원장의 정책대안과 강력한 실천의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보건의료노조가 순탄하게 갈지는 미지수다.
당장 산별교섭에 대한 병원사용자측의 부정적 인식과 필수공익사업장으로써 직권중재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산업의 특성상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전국 병원노동자들의 집합체
보건의료노조는 전국의 국·사립대 병원을 비롯해 지방의료원, 중소민간병원 등 국내 주요병원노조를 포괄하는 산별노조다. 199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별노조의 태동에 기여했다.
전체 조합원 4만여명 가운데 대부분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의료노조는 여성의 파워가 어느 노조보다도 크다.
민주노총 내에서는 대표적으로 합리적인 대화와 투쟁의 병행노선을 걷고 있는 산별노조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홍명옥 신임 위원장은 지난 1986년 가톨릭대학 성모자애병원에 입사해 90년부터 부위원장, 위원장 등을 거쳐 3기 집행부에서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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