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원칙으로 돌아가자”

지역내일 2006-01-31 (수정 2006-01-31 오후 1:43:40)
연초 주가 급등락에 투자자 혼란 빠져
적립식 ‘유지’ 거치식 ‘분산’ 투자할 때
주식·채권형펀드 중심, 대안펀드 보완

35살인 회사원 김석준씨는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1년전 증권사에 있는 친구 권유로 가입한 주식형 적립식펀드를 환매해야할지 고민에 빠진 것. 연말에 받은 성과급 500만원을 거치식펀드에 넣어야할지도 판단이 서질 않는다.
상당수 투자자들이 김씨와 비슷한 고민에 빠졌다. 주가가 새해 들어 급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이 펀드 손익계산에 분주해진 것.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는 1년전에도 비슷한 상황이었음을 상기시켰다. 2005년초에도 코스피지수가 900대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이 1000대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선뜻 매수를 부르지 못한 것.
하지만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면서 1400대를 돌파했다. 한국펀드평가는 ‘2005년 펀드 연간보고서’에서 “내일의 주가는 누구도 모른다”며 “투자시점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게 적립식투자이며, 적립식투자자라면 최근 장에서도 본래 계획대로 유지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한국펀드평가는 “거치식투자자의 경우에도 주가가 급락했다고 바로 뛰어들기보다 투자시점을 유보하고, 가급적 수차례에 걸쳐 나눠 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펀드평가는 이같은 조언과 함께 펀드투자에 대한 기본 원칙을 환기시켰다. 우선 나만의 투자계획을 수립하라는 것. 적절한 투자시점에 우수한 펀드를 선택해 고수익을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투자는 계획단계에서 성패가 결정된다”는 원칙에 충실하라는 조언이다.
나의 재무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투자목표는 무엇인지 결정해 투자기간과 목표수익률 등을 덧붙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혼자서 계획을 수립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한국펀드평가는 조언했다.
투자계획 아래 투자자산별 비중을 정했다면 펀드부문에서도 다시 분산투자 원칙을 적용시킬 필요가 있다. △2004년 배당주펀드 등 가치주펀드가 약진 △2005년 성장형펀드나 중소형주펀드가 고수익 △올해들어선 다시 배당주펀드가 호성적을 내고 있는 점에 착안해 같은 주식형펀드라도 펀드 특징별로 분산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조언. 무조건 고수익을 내는 펀드만 쫓을게 아니라, 꾸준하게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펀드가 낫다는 평가다.
장기투자를 원칙으로하지만 중간 점검해 사전에 정한 투자비중이 바뀌었거나 목표수익률이 달성됐을 경우 환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연구원은 “지난해처럼 주가가 급등하면서 자산배분비중에서 주식형펀드 비중이 급증했거나, 목표수익률이 이미 달성됐다면 일부 주식형펀드는 환매해서 채권형펀드로 옮겨가는 등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펀드나 파생상품 등 대안펀드에 너무 무게를 싣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주식형과 채권형 등 정통펀드에 무게중심을 두고 대안펀드를 일부 편입하는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가가호호 적립투자펀드’

이 펀드는 ‘목표금액형’(원하는 목표금액에 도달하면 상환) ‘목표지수형’(기간에 상관없이 목표지수에 도달하면 상환) ‘목표수익률형’(수익이 생길 때마다 안정적으로 이익을 전환) 3가지 형태로 나뉜다.
비전문가인 투자자들이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기 쉽지 않으므로, 현대증권이 15년간 증시를 분석한 적립투자 시뮬레이션을 통해 투자자별로 적당한 유형과 월불입금액, 투자기간을 안내해준다.
수수료는 연 1.5%. 가입고객 수는 2만5000명이며, 누적가입금액은 1700억원이다. 고객 중 상해사망이나 50%이상 후유장해 발생시 납입약정금액의 110%를 보장하는 부가서비스도 눈에 띈다.

대신증권 ‘부자만들기 주식형펀드’

주식에 60%이상, 채권과 유동성자산에 40%이하에서 편입비율을 조절한다. 우량대형종목 위주로 투자한다.
수출주는 글로벌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춘 경우 내수주는 독과점 사업모델과 지속적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약세장이 예상될 경우에는 주식편입비율을 낮추고 선물매도포지션을 늘린다.
지난해에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강세장 예견에 따라 신탁자산의 대부분을 주식 위주로 운용했다. 덕분에 지난해 6월 설정 이후 23일 현재 33.08%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일증시의 연계성이 높아지는데 주목, 일본증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략수립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투자자들의 장기투자를 유도, 회사 대표 초대형펀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거치식, 적립식 모두 가능하며 적립식의 경우 월 10만원이상이면된다. 총보수는 연 2.04%. 문의 1588-4488

삼성증권 ‘우량주장기투자 Class A펀드’

업종별로 애널리스트가 선정한 최우수종목 10여개에 장기투자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극대화하는 펀드다. 잘알지 못하는 수많은 종목보다 잘알고 있는 소수우량기업에 투자하는게 낫다는 워렌버핏의 투자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실제 한국증시에서 급등락하는 중소형종목의 경우 특정시점에선 우량주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펀드입장에선 보유비중이 낮고 등락이 심해 펀드전체의 수익률에는 크게 기여를 못하는게 사실이다.
2004년 12월 설정된 이 펀드는 23일 현재 누적수익률이 64.75%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24.95%로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운용을 담당한 삼성투신 리서치팀에서는 매달 주요기업을 방문해 기업변화를 점검한다. 또 해당기업의 수익추정모델을 통해 적정주가를 산출하고 적정성을 점검한다.

굿모닝신한증권 ‘알부자 적립식펀드’

과거 한국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박스권내 등락을 보여왔던 특성을 고려해 지수대별로 주식편입비율을 조절한다.
즉 1000포인트를 넘어서면 주식 편입비율을 줄이고, 하회하면 상대적으로 더 편입하는 식. 또 전체 시가총액 비중이 1% 이상인 대형주로 투자의 70%를 채워 투자위험을 줄였다. 주식상품에 40∼90%, 채권상품에 50%이하 넣는다. 가입금액은 5만원이상이다. 수수료는 연 2.0%. 가입자에겐 보험기능도 서비스한다.

동양종금 ‘모아드림주식1호클래스A펀드’

글로벌벤치마크 대표우량주와 저평가된 종목 위주의 가치투자를 투자전략으로 내세운다. 전체 주식편입비중은 90%이상이며, 이중 80%를 글로벌벤치마크 지수내 핵심우량종목에 투자한다. 20%는 PER를 활용해 저평가주를 발굴, 투자한다.
2004년10월 선보인 이후 1년3개월간 81.47%(20일 현재) 누적수익률을 거뒀다. 은행수수료 면제나 우대금리 대출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화증권 ‘한화골드 KOSPI50 SELECT펀드’

유가증권시장내 대형우량주인 코스피50 종목 가운데 시가배당 상위 2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배당주와 대형우량주를 선별해내 안정적인 수익을 1차적으로 챙기고, 장기적으론 시장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코스피50종목에 투자하기 때문에 무조건 고배당주에만 투자하는 펀드에 비해 유동성 및 안정성이 우수하다.
한화증권 전연하 팀장은 “채권보다 변동성이 크고 고수익을 추구하돼 일반주식형보다 위험에 덜 노출되고, 중장기적으로 배당수익도 노리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총보수는 1.74%. 한화투신운용이 운용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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