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은 ‘노블레스’ 경찰은 ‘험블레스’

회고록 펴낸 최기문 전 경찰청장

지역내일 2006-01-31
참여정부 첫 경찰청장을 지낸 최기문 전 청장이 재임 22개월을 되돌아보는 회고록 ‘험블레스 오블리주, 경찰의 길을 묻다’를 지난 20일 출간했다.
‘험블레스 오블리주’는 “보장받는 것은 별로 없고 의무만 잔뜩 짊어진 채 오랜 고난의 길을 걸어온 경찰 모습”을 설명하는 것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본뜬 말이다.
최 전 청장은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던 경찰의 직업적인 만족도를 높이고 경찰을 자발적으로 뛰게 만드는 것에 앞장섰다”며 “‘다만 몇 센티미터만이라도 경찰을 진전시키자’는 소박한 생각이 앞으로도 계속 축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회고록을 쓴 배경”이라고 밝혔다. 회고록을 통해 그는 지시형이 아닌 참여형 개혁 실현과 경찰직급 상향조정 등이 대표적인 성과였으며 특히 “청장 자리를 걸고” 덤벼 1만명 승진을 이끌어 낸 것에는 무게를 실었다.
미아와 실종자가족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했던 한 부모에게 “당신 아들을 데리고 있다, 500만원을 내 놓으라”는 협박범 전화가 온 것은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최 전 청장은 “반드시 범인을 잡으라고 지시한 뒤 1시간 만에 대전에서 범인을 붙잡았다는 보고가 올라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2003년 대통령의 광주 5·18묘역 참배 당시 경호라인이 무너진 것이나 한총련의 미군 훈련장 기습점거는 아쉬움의 순간이었다. 그는 “유영철 사건이 발생해 수사가 답보상태일 때는 숨죽이고 있던 수사관들이 검거 이후 서로 공을 다투는 모습은 두고두고 되새겨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며 쓴소리도 숨기지 않았다.

/허신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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