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친필 등 2700여점 일본서 돌아와

과천시, 후지츠카 아키나오씨와 인수 협약 체결 기양제첩, 기우선 등 추사체 연구에 중요 자료

지역내일 2006-02-03
조선 후기 서화·금석학의 대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 편지 20점 등 총 2700여점의 관련 자료가 일본에서 돌아왔다.
경기도 과천시는 2일 일본 추사연구가 후지츠카 치카시가 평생을 통해 수집한 추사 관련 자료 일체를 그의 아들 아키나오씨로부터 기증 받았다며 이를 공개했다.
지난달 16일 여인국 과천시장과 최종수 문화원장은 일본 동경에 소재한 소장자의 자택을 직접 방문, 인수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하고 자료 일체를 인수했다. 인수 자료는 524종 2750건으로 도서가 2481책, 서화가 46점, 기타 223점이다. 이중 추사 친필 편지가 20여점에 달하고 나머지는 추사와 관련된 사본집과 청, 조선시대 고서 등이다.
이날 공개된 자료들 중 △40대 초반의 추사가 두 동생 명희와 상희에게 보낸 13건의 편지들을 모은 ‘기양제첩(寄兩弟帖)’△과천에 머물 때 제자인 이상적에게 보낸 편지인 ‘기우선(寄藕船)’ 등의 서화들은 추사체 확립 전후 시기의 추사 글씨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 추사와 청의 학자사이에 가교역할을 했던 이상적, 청대 학계와 교류가 깊었던 동생 김명희, 그리고 박제가, 유득공 등에게 보낸 다수의 청대 학자들의 글과 그림, 청의 학문인 경학에 관한 ‘황청경해’등은 조선후기 청과 조선의 문화교류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 교수를 지낸 후지츠카 치카시가 추사 연구를 위해 중국의 유리창(북경의 고미술거리)과 인사동 등지에서 오랜 세월 수집한 자료로 추사의 대표작품인 세한도도 후지츠카 치카시가 추사 연구가 손재형씨를 통해 기증한 것이다.
추사 관련 자료 일체를 기증한 아키나오씨는 “그동안 과천시가 추사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과 깊이 있는 연구자료를 출간한 사실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들 자료가 앞으로 추사연구에 많은 도움이 있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아키나오씨는 보상은 커녕 추사 연구활동에 사용하라며 200만엔을 기부하기도 했다”며 “올해 추사서거 15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추사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천시는 추사가 10여년의 유배생활 후 은거한 주암동에 과지초당과 독우물터를 건립, 추사공원으로 복원하고 내년 완공 예정인 종합문화회관에 ‘후지즈카 지카시 박사 자료실’을 만들어 이들 유물을 전시·보존할 계획이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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