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미리 챙겨야” … 100만명 신규 발급 예상
인터넷뱅킹 서툰 장년층 국민은행창구로 대거 몰릴 듯
대규모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판교 신도시 청약일이 3월말로 다가오며 인터넷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은 대대적인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판교 신도시 인터넷 청약을 앞두고 100만명 정도가 새롭게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수도권의 입주자저축 가입자 중 1순위는 320만명 정도다. 이중에서 45세이상은 114만여명이다.
이들 중 100만명은 현재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100만명은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았지만 6개월이나 1년이상 사용하지 않아 공인인증서 효력이 상실됐다. 아예 공인인증서가 없는 100만명 중의 절반과 효력이 상실된 100만명 중 절반 등 100만명이 판교신도시 청약 참여를 위해 공인인증서를 새롭게 발급받으려 한다는 것.
그러나 3월 말 청약접수에 임박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자칫 공인인증서 발급서비스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조대용 차장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인터넷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약예정자들이 차일피일 미루다가 청약일에 임박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고 하면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국민은행 청약통장(예금, 부금, 저축)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반드시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에 등록해야 한다. 반면 국민은행 이외의 은행의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해당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의 인터넷뱅킹 가입만으로 곧바로 청약할 수 있다. 물론 공인인증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청약통장 계좌는 모두 720만개되는데 이중 500만개인 69%정도가 국민은행에 가입한 것이다.
따라서 국민은행 고객들이 인터넷뱅킹 가입과 공인인증서 발급에 동시에 몰릴 경우엔 국민은행 인터넷 시스템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려면 직접 지점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혼잡도 예상된다.
한편 45세이상 114만여명 중 상당수는 인터넷 뱅킹이 익숙치 않아 은행창구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청약일정을 월말과 주말을 회피했지만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이 대거 몰릴 경우 창구에서 고객과 은행원의 심한 마찰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금융결제원 민경석 과장은 “고객 쏠림을 막기 위해 월말과 주말을 피했는데도 사상 유례없는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인터넷 청약 뿐만 아니라 은행 창구도 다른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혼잡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국민은행은 지점수가 다른 16개 은행에 비해 적은데도 통장 가입자는 많아 창구업무가 복잡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공인인증서를 서둘러 확보토록 유도할 생각이다. 공인인증서는 1년간 유효하기 때문에 미리 받아둬도 상관없다. 국민은행 청약통장 고객의 경우엔 인터넷뱅킹에 가입해야 한다. 직접 지점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더 써야 하는 부분이다. 다른 은행 고객들도 인터넷뱅킹이 가능한 지 한번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금융결제원 민 과장은 “사상 최대규모의 청약이기 때문에 혼잡은 불가피하지만 인터넷이나 창구가 마비되는 사태는 피해야 하므로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결제원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수억에서 수십억원을 투자해 처리용량을 늘리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전체 판교신도시 공급물량 2만9250호 중 9420호다. 분양주택이 5844호, 임대주택이 3576호다. 3월 24일에 분양공고가 나가고 케이블티브이와 인터넷을 통해 견본주택이 공개될 예정이다.
주택공사 공급주택과 민간임대아파트는 3월 29일부터 4월 13일까지, 민간분양아파트는 4월 3일부터 18일까지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5월 4일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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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서툰 장년층 국민은행창구로 대거 몰릴 듯
대규모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판교 신도시 청약일이 3월말로 다가오며 인터넷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은 대대적인 대국민 캠페인을 시작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판교 신도시 인터넷 청약을 앞두고 100만명 정도가 새롭게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수도권의 입주자저축 가입자 중 1순위는 320만명 정도다. 이중에서 45세이상은 114만여명이다.
이들 중 100만명은 현재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100만명은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았지만 6개월이나 1년이상 사용하지 않아 공인인증서 효력이 상실됐다. 아예 공인인증서가 없는 100만명 중의 절반과 효력이 상실된 100만명 중 절반 등 100만명이 판교신도시 청약 참여를 위해 공인인증서를 새롭게 발급받으려 한다는 것.
그러나 3월 말 청약접수에 임박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자칫 공인인증서 발급서비스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조대용 차장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인터넷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약예정자들이 차일피일 미루다가 청약일에 임박해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으려고 하면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국민은행 청약통장(예금, 부금, 저축)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반드시 국민은행 인터넷뱅킹에 등록해야 한다. 반면 국민은행 이외의 은행의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해당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의 인터넷뱅킹 가입만으로 곧바로 청약할 수 있다. 물론 공인인증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청약통장 계좌는 모두 720만개되는데 이중 500만개인 69%정도가 국민은행에 가입한 것이다.
따라서 국민은행 고객들이 인터넷뱅킹 가입과 공인인증서 발급에 동시에 몰릴 경우엔 국민은행 인터넷 시스템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려면 직접 지점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혼잡도 예상된다.
한편 45세이상 114만여명 중 상당수는 인터넷 뱅킹이 익숙치 않아 은행창구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
청약일정을 월말과 주말을 회피했지만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이 대거 몰릴 경우 창구에서 고객과 은행원의 심한 마찰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금융결제원 민경석 과장은 “고객 쏠림을 막기 위해 월말과 주말을 피했는데도 사상 유례없는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인터넷 청약 뿐만 아니라 은행 창구도 다른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혼잡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국민은행은 지점수가 다른 16개 은행에 비해 적은데도 통장 가입자는 많아 창구업무가 복잡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공인인증서를 서둘러 확보토록 유도할 생각이다. 공인인증서는 1년간 유효하기 때문에 미리 받아둬도 상관없다. 국민은행 청약통장 고객의 경우엔 인터넷뱅킹에 가입해야 한다. 직접 지점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더 써야 하는 부분이다. 다른 은행 고객들도 인터넷뱅킹이 가능한 지 한번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금융결제원 민 과장은 “사상 최대규모의 청약이기 때문에 혼잡은 불가피하지만 인터넷이나 창구가 마비되는 사태는 피해야 하므로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결제원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수억에서 수십억원을 투자해 처리용량을 늘리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전체 판교신도시 공급물량 2만9250호 중 9420호다. 분양주택이 5844호, 임대주택이 3576호다. 3월 24일에 분양공고가 나가고 케이블티브이와 인터넷을 통해 견본주택이 공개될 예정이다.
주택공사 공급주택과 민간임대아파트는 3월 29일부터 4월 13일까지, 민간분양아파트는 4월 3일부터 18일까지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5월 4일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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