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흉한 하지정맥류 흉터없이 고민 해결
혈관레이저수술과 미세절제술 병행 맞춤형 시술
“예전에 하지정맥류 수술을 하게 되면 흉터도 크게 남고 입원도 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요즘 레이저수술요법을 사용할 경우 이같은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원석(39) 미래흉부외과 원장은 종래 수술부위도 넓고 흉터도 남는 혈관절제수술 대신 혈관레이저수술과 미세절제술을 병행해 환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질환 가운데 하나가 하지정맥류입니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보기에도 흉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곤란하게 하는 질환입니다.”
튀어나온 핏줄이 싫어 한여름에도 긴바지만 입었다는 한 환자는 지난 여름 하지정맥류 시술을 받은 뒤 20년만에 처음으로 수영복을 입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다리가 저리고 쥐가 나기도
하지정맥류는 장딴지 부분이나 허벅지 뒤쪽에 주로 나타난다. 피부 근처 정맥이 확장되어 꼬불꼬불 비틀리면서 늘어나는 질환이다. 푸르거나 검붉은색 혈관이 부풀어 올라 튀어나와 보이는 일종의 혈관기형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으로 느낀다. 밤에 자다가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 잠을 깨기 일쑤다.
다리가 항시 무겁게 느껴지며 통증이 있다. 심한 경우 발목 부분에 습진이 생기거나 피부가 썩는 궤양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피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생긴 혈전들이 폐나 다른 장기에 옮겨가 혈관을 막거나 피를 고이게 하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에 있는 판막에 이상이 있고 종아리 근육이 약해졌을 때 발생합니다.”
심장을 떠난 피가 동맥을 통해 조직과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 뒤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담고 정맥을 타고 심장과 폐로 돌아오는 게 일반적 순환계 흐름이다.
이때 정맥에는 심장쪽으로 피가 가도록 한쪽으로만 열리는 문 역할을 하는 판막이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맥혈관 판막에 이상이 와 이같은 기능을 하지 못하면 하지정맥류 질환이 찾아온다.
또한 정맥에 힘을 가해 심장쪽으로 피가 흐르도록 펌프역할을 하는 것이 종아리쪽 근육들이다. 이 근육들이 힘이 약해지면 피돌기가 원활하지 않게 돼 정맥류가 나타나기도 한다.
발쪽에서 올라오던 피가 심장쪽으로 가지 못하고 거꾸로 가거나 멈출 경우 정맥의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늘어나고 커지게 되는 것이다.
복합치료법 시행
치료법은 수술요법과 비수술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핏줄이 굵어지지 않은 환자의 경우 혈관을 딱딱하게 굳히는 경화제를 주사하는 방법이 대표적인 비수술요법. 경화제를 주사하면 망가진 혈관이 굳었다가 서서히 분해되면서 몸속으로 흡수된다.
시술시간은 20~30분 정도 걸린다. 2~3주 간격으로 2회에서 4회 정도 반복 시술하면 된다.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한 치료법이다.
혈관이 굵은 정맥류일 경우 주사요법만으로는 치유가 곤란하다. 이때는 레이저를 혈관 속으로 집어넣어 혈관을 태우는 혈관레이저치료술을 사용한다.
이 수술은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시간은 30분 안팎으로 짧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도 없고 수술 뒤 흉터도 전혀 남지 않는다.
다만 정맥의 손상이 커 심하게 구불거리는 경우 혈관레이저수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때는 0.2~0.5cm 내외로 피부를 절개해 문제의 혈관을 잘라내는 미세절제술을 병행해야 한다. 수술은 수면마취로 가능하다.
한 환자의 불거진 핏줄 상태에 따라 경화제주사요법과 혈관레이저수술, 미세절제술 등을 복합적으로 시술하는 경우도 있다. 흉터없이 간단한 마취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수술 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의료용 압박스타깅을 신는 것이 좋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경미한 정맥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이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압박스타킹은 발목과 종아리, 허벅지에 각기 다른 압력을 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정 원장은 “의료기상이나 약국에서 구입하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일반 여성용 스타킹과 기능이 다르다”며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의료용 스타킹을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있는 직업군 많이 걸린다
정 원장은 “교사 이발사 소방대원 간호사 등 서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이 질환에 걸리는 확률이 높다”며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많이 생기며 전업주부 가운데도 이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잘 나타난다는 게 정 원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도 치료를 받기 위해 많이 찾아온다는 정 원장의 설명이다. 직업적으로 서서 일하는 백화점 판매직원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특히 정 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혈관레이저수술과 미세절제수술을 병행해 소방관 17명을 치료했다.
정 원장은 “새로운 시술방식으로 며칠씩 입원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면서 근무일정이 바쁜 소방관들이 쉽게 찾는 것 같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능력을 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원석 미래흉부외과 원장 약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수석입학 및 졸업
- 연세의대 외래교수 역임
- 대한흉부외과개원의협의회 상임이사
- 영등포구의사회 상임이사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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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레이저수술과 미세절제술 병행 맞춤형 시술
“예전에 하지정맥류 수술을 하게 되면 흉터도 크게 남고 입원도 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요즘 레이저수술요법을 사용할 경우 이같은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원석(39) 미래흉부외과 원장은 종래 수술부위도 넓고 흉터도 남는 혈관절제수술 대신 혈관레이저수술과 미세절제술을 병행해 환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질환 가운데 하나가 하지정맥류입니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보기에도 흉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곤란하게 하는 질환입니다.”
튀어나온 핏줄이 싫어 한여름에도 긴바지만 입었다는 한 환자는 지난 여름 하지정맥류 시술을 받은 뒤 20년만에 처음으로 수영복을 입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다리가 저리고 쥐가 나기도
하지정맥류는 장딴지 부분이나 허벅지 뒤쪽에 주로 나타난다. 피부 근처 정맥이 확장되어 꼬불꼬불 비틀리면서 늘어나는 질환이다. 푸르거나 검붉은색 혈관이 부풀어 올라 튀어나와 보이는 일종의 혈관기형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으로 느낀다. 밤에 자다가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 잠을 깨기 일쑤다.
다리가 항시 무겁게 느껴지며 통증이 있다. 심한 경우 발목 부분에 습진이 생기거나 피부가 썩는 궤양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피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생긴 혈전들이 폐나 다른 장기에 옮겨가 혈관을 막거나 피를 고이게 하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에 있는 판막에 이상이 있고 종아리 근육이 약해졌을 때 발생합니다.”
심장을 떠난 피가 동맥을 통해 조직과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 뒤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담고 정맥을 타고 심장과 폐로 돌아오는 게 일반적 순환계 흐름이다.
이때 정맥에는 심장쪽으로 피가 가도록 한쪽으로만 열리는 문 역할을 하는 판막이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맥혈관 판막에 이상이 와 이같은 기능을 하지 못하면 하지정맥류 질환이 찾아온다.
또한 정맥에 힘을 가해 심장쪽으로 피가 흐르도록 펌프역할을 하는 것이 종아리쪽 근육들이다. 이 근육들이 힘이 약해지면 피돌기가 원활하지 않게 돼 정맥류가 나타나기도 한다.
발쪽에서 올라오던 피가 심장쪽으로 가지 못하고 거꾸로 가거나 멈출 경우 정맥의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늘어나고 커지게 되는 것이다.
복합치료법 시행
치료법은 수술요법과 비수술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핏줄이 굵어지지 않은 환자의 경우 혈관을 딱딱하게 굳히는 경화제를 주사하는 방법이 대표적인 비수술요법. 경화제를 주사하면 망가진 혈관이 굳었다가 서서히 분해되면서 몸속으로 흡수된다.
시술시간은 20~30분 정도 걸린다. 2~3주 간격으로 2회에서 4회 정도 반복 시술하면 된다.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한 치료법이다.
혈관이 굵은 정맥류일 경우 주사요법만으로는 치유가 곤란하다. 이때는 레이저를 혈관 속으로 집어넣어 혈관을 태우는 혈관레이저치료술을 사용한다.
이 수술은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시간은 30분 안팎으로 짧기 때문에 입원할 필요도 없고 수술 뒤 흉터도 전혀 남지 않는다.
다만 정맥의 손상이 커 심하게 구불거리는 경우 혈관레이저수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때는 0.2~0.5cm 내외로 피부를 절개해 문제의 혈관을 잘라내는 미세절제술을 병행해야 한다. 수술은 수면마취로 가능하다.
한 환자의 불거진 핏줄 상태에 따라 경화제주사요법과 혈관레이저수술, 미세절제술 등을 복합적으로 시술하는 경우도 있다. 흉터없이 간단한 마취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수술 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의료용 압박스타깅을 신는 것이 좋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경미한 정맥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이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압박스타킹은 발목과 종아리, 허벅지에 각기 다른 압력을 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정 원장은 “의료기상이나 약국에서 구입하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일반 여성용 스타킹과 기능이 다르다”며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자신에게 맞는 의료용 스타킹을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있는 직업군 많이 걸린다
정 원장은 “교사 이발사 소방대원 간호사 등 서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이 질환에 걸리는 확률이 높다”며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많이 생기며 전업주부 가운데도 이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잘 나타난다는 게 정 원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도 치료를 받기 위해 많이 찾아온다는 정 원장의 설명이다. 직업적으로 서서 일하는 백화점 판매직원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특히 정 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혈관레이저수술과 미세절제수술을 병행해 소방관 17명을 치료했다.
정 원장은 “새로운 시술방식으로 며칠씩 입원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면서 근무일정이 바쁜 소방관들이 쉽게 찾는 것 같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능력을 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원석 미래흉부외과 원장 약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수석입학 및 졸업
- 연세의대 외래교수 역임
- 대한흉부외과개원의협의회 상임이사
- 영등포구의사회 상임이사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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