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동안구 부흥동 관악마을 부영4차 아파트 김기수(58) 경비반장은 주민들로부터 칭송
이 자자하다.
김기수 경비반장은 지난 96년 사업에 실패한 후 경비일을 시작하게 됐다. 이 아파트 박태식
관리소장은 “경비경험은 전혀 없었지만, 학벌이 좋고 외모가 출중해 잠시 머무르다 가는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뢰감이 들어 채용하게 됐다”고 면접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경비업무를 시작한 김 반장은 모든 일을 자리일처럼 솔선수범했고 곧 주민들로부터
타고난 책임감과 통솔력까지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99년 모범근로자로 표창을 받고 반장으로 승진, 이 아파트에서는 없어선 안될
일꾼으로 자리잡았다.
인근 아파트에서 더 많은 봉급을 주겠다며 스카웃 제안까지 있었지만, 주민들과 직원들간의
신뢰를 더 소중히 생각한 김 반장은 제안을 뿌리치기도 했다.
이런 김 반장에 대해 박태식 소장은 “조직에 간부로서 손색이 없는 아까운 사람이다. 매사에 능력이 있어 어디가도 신뢰받을 사람”이라고 평한다.
205동 주민들도 김 반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어느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외부인과
찾아오는 방문객이 몇호에 가는 손님인지까지도 훤히 알 정도로 주민들과 밀착되어 일을 하
기 때문이다.
김 반장은 꽃 잘 가꾸는 아저씨로도 유명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2백여개의 화분이 경비실 앞에 질서정연하게 놓여있어 화원을 연상하게 한다.
“입사 후 한 동안은 마음을 못 잡았다. 사업 실패 후,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화초를 기르며 위안을 받았다. 잘 나갈 때, 하루 저녁 술값밖에 안 되는 봉급에 연연할 때 비참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화초를 기르며 꽃봉우리를 맺을 때는 기분이 좋고, 시들어갈 때는 내 인생살이와 비교하며 위안을 삼았다”김 반장이 화초를 기르게 된 동기다. 하지만 이제 김 반장은 자기일에 보람을 느낀다.
“처음에는 88세대 주민들의 요구를 맞추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은 205동 주민뿐만 아니라 우리 단지 주민들 모두가 가족 같다”김 반장은 경비는 자리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청소부터 우편 접수까지 할 일을 찾아 움직인다. 폭설이 내린 요즘은 눈을 치우며 건강을 유지한다는 농담도 건낸다.
김 반장은 어떻게 그 많은 주민들을 훤히 알 수 있었을까.
“한달 동안 7∼8세대가 이사할 때는 주민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몇 호에 가는지 3번만 물으면 짜증을 낸다. 그럴 때면 승강기가 멈추는 것을 보고 파악한다.”김 반장은 5년째 경비 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화가 많다.
순찰 중, 지하 주차장에서 승용차 휘발유를 빼내거나 오토바이에 밧데리선을 연결하여 시동
을 거는 도둑을 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했고, 친구집을 털어 카세트와 시계를 훔쳐 나가는 학생을 잡아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205동 오운진 동대표는 “김 반장은 맡은바 일에 충실하며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을 찾아서하는 직업 의식이 강한 사람”이라며 “주민 누구나 ‘최고의 경비원’이라 칭한다”고 말했다. <부영아파트 관리실="" :="" 381-6446="">
김재경 리포터부영아파트>
이 자자하다.
김기수 경비반장은 지난 96년 사업에 실패한 후 경비일을 시작하게 됐다. 이 아파트 박태식
관리소장은 “경비경험은 전혀 없었지만, 학벌이 좋고 외모가 출중해 잠시 머무르다 가는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뢰감이 들어 채용하게 됐다”고 면접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경비업무를 시작한 김 반장은 모든 일을 자리일처럼 솔선수범했고 곧 주민들로부터
타고난 책임감과 통솔력까지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99년 모범근로자로 표창을 받고 반장으로 승진, 이 아파트에서는 없어선 안될
일꾼으로 자리잡았다.
인근 아파트에서 더 많은 봉급을 주겠다며 스카웃 제안까지 있었지만, 주민들과 직원들간의
신뢰를 더 소중히 생각한 김 반장은 제안을 뿌리치기도 했다.
이런 김 반장에 대해 박태식 소장은 “조직에 간부로서 손색이 없는 아까운 사람이다. 매사에 능력이 있어 어디가도 신뢰받을 사람”이라고 평한다.
205동 주민들도 김 반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어느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외부인과
찾아오는 방문객이 몇호에 가는 손님인지까지도 훤히 알 정도로 주민들과 밀착되어 일을 하
기 때문이다.
김 반장은 꽃 잘 가꾸는 아저씨로도 유명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2백여개의 화분이 경비실 앞에 질서정연하게 놓여있어 화원을 연상하게 한다.
“입사 후 한 동안은 마음을 못 잡았다. 사업 실패 후,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화초를 기르며 위안을 받았다. 잘 나갈 때, 하루 저녁 술값밖에 안 되는 봉급에 연연할 때 비참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화초를 기르며 꽃봉우리를 맺을 때는 기분이 좋고, 시들어갈 때는 내 인생살이와 비교하며 위안을 삼았다”김 반장이 화초를 기르게 된 동기다. 하지만 이제 김 반장은 자기일에 보람을 느낀다.
“처음에는 88세대 주민들의 요구를 맞추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은 205동 주민뿐만 아니라 우리 단지 주민들 모두가 가족 같다”김 반장은 경비는 자리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청소부터 우편 접수까지 할 일을 찾아 움직인다. 폭설이 내린 요즘은 눈을 치우며 건강을 유지한다는 농담도 건낸다.
김 반장은 어떻게 그 많은 주민들을 훤히 알 수 있었을까.
“한달 동안 7∼8세대가 이사할 때는 주민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몇 호에 가는지 3번만 물으면 짜증을 낸다. 그럴 때면 승강기가 멈추는 것을 보고 파악한다.”김 반장은 5년째 경비 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화가 많다.
순찰 중, 지하 주차장에서 승용차 휘발유를 빼내거나 오토바이에 밧데리선을 연결하여 시동
을 거는 도둑을 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했고, 친구집을 털어 카세트와 시계를 훔쳐 나가는 학생을 잡아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205동 오운진 동대표는 “김 반장은 맡은바 일에 충실하며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을 찾아서하는 직업 의식이 강한 사람”이라며 “주민 누구나 ‘최고의 경비원’이라 칭한다”고 말했다. <부영아파트 관리실="" :="" 381-6446="">
김재경 리포터부영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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