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고 무너지고, 우리가 관리한다”
종합방재센터 하루 평균 신고 전화 6000여건
대형 사고 발생 10분내 출동대 지휘, 유관기관 협조까지
‘서울 강남지역 한 백화점이 무너졌다.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고,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애타게 소리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장 바쁜 곳은 어디일까.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서울소방방재본부 종합방재센터는 서울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화재와 사고를 총 지휘하는 사령실 역할을 한다. 이곳에 걸려오는 신고전화만 하루 평균 6000여건이다. 종합방재센터의 전화 16대는 서울 곳곳의 상황을 모두 알려주고 있다.
서울 종합방재센터는 119 신고를 접수하면 신고자 전화번호와 사고 위치를 파악해 사고별 출동대를 편성하고 곧바로 지령을 내린다. 지령은 서울시내 소방서와 소방파출소에 전산으로 자동 처리된다. 또 현장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지휘·통제한다. 전기·가스·경찰·구청·의료기관 등에 기관 협조를 보내는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특히 서울소방방재본부의 강점은 종합방재센터에 있다. 지난 2002년 3월 22일 국내 최초로 사건사고를 종합 지휘하는 종합방재센터(소장 황인영)를 개소한 뒤 대형 사고에 대처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서울 종합방재센터 119 상황실은 신고를 할 경우 모두 종합방재센터에 접수된다. 하루 평균 6000여건의 신고 전화가 이곳에 접수되고, 소방차는 1000여건 출동한다.
지난해 구급 관련 신고가 하루 평균 1004건으로 가장 많고, 화재 110건, 구조 103건, 기타 27건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방재 지휘는 서울이 독보적이다.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 등 대형 사고를 많이 경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서울소방방재본부 황인영 소장은 “소방방재의 선진국에서도 대형 사고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종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종합방재센터는 국민의 인명구조나 재산보호를 위해 1분 1초까지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지하철 구조대 발족
서울시소방방재본부는 지하철 사고가 늘어나자 국내 최초로 지하철 구조대를 발족했다. ‘지하철 119구조대’는 종로3가역과 신도림역 사당역 왕십리역 등 환승 인원이 많은 역에 특수구조대 형식으로 60명이 편성돼 상시 근무한다.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한 지하철 특수 구조대는 전동차나 지하철 역사내 화재 발생시 방재센터를 통해 사건 지휘를 받는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은 상시 순찰을 늘려 시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시간을 줄였다.
지하철 역사내 근무하는 구조대원은 위급한 상황이 일어날 경우 시민의 통제, 전동차의 운행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특히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 화재 사고에 대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서울 지하철 구조대의 역할이 커졌다.
서울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서울지역 지하철은 하루 평균 8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구조대가 더욱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소방방재본부는 국내 최초로 가상재난체험시설인 ‘시민안전체험관’을 개소했다. 서울소방방재본부는 ‘화성씨랜드’ ‘인천호프집’ 사건 등에서 청소년의 화재 대처 능력이 요구된만큼 재난에 대한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체험관을 열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주차장에 마련된 체험관에서는 6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기피난체험, 소화기체험, 응급구조체험 등 20개 시설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종합방재센터 하루 평균 신고 전화 6000여건
대형 사고 발생 10분내 출동대 지휘, 유관기관 협조까지
‘서울 강남지역 한 백화점이 무너졌다.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고,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애타게 소리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장 바쁜 곳은 어디일까.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서울소방방재본부 종합방재센터는 서울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화재와 사고를 총 지휘하는 사령실 역할을 한다. 이곳에 걸려오는 신고전화만 하루 평균 6000여건이다. 종합방재센터의 전화 16대는 서울 곳곳의 상황을 모두 알려주고 있다.
서울 종합방재센터는 119 신고를 접수하면 신고자 전화번호와 사고 위치를 파악해 사고별 출동대를 편성하고 곧바로 지령을 내린다. 지령은 서울시내 소방서와 소방파출소에 전산으로 자동 처리된다. 또 현장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지휘·통제한다. 전기·가스·경찰·구청·의료기관 등에 기관 협조를 보내는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특히 서울소방방재본부의 강점은 종합방재센터에 있다. 지난 2002년 3월 22일 국내 최초로 사건사고를 종합 지휘하는 종합방재센터(소장 황인영)를 개소한 뒤 대형 사고에 대처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서울 종합방재센터 119 상황실은 신고를 할 경우 모두 종합방재센터에 접수된다. 하루 평균 6000여건의 신고 전화가 이곳에 접수되고, 소방차는 1000여건 출동한다.
지난해 구급 관련 신고가 하루 평균 1004건으로 가장 많고, 화재 110건, 구조 103건, 기타 27건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방재 지휘는 서울이 독보적이다.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 등 대형 사고를 많이 경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서울소방방재본부 황인영 소장은 “소방방재의 선진국에서도 대형 사고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종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종합방재센터는 국민의 인명구조나 재산보호를 위해 1분 1초까지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지하철 구조대 발족
서울시소방방재본부는 지하철 사고가 늘어나자 국내 최초로 지하철 구조대를 발족했다. ‘지하철 119구조대’는 종로3가역과 신도림역 사당역 왕십리역 등 환승 인원이 많은 역에 특수구조대 형식으로 60명이 편성돼 상시 근무한다.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한 지하철 특수 구조대는 전동차나 지하철 역사내 화재 발생시 방재센터를 통해 사건 지휘를 받는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은 상시 순찰을 늘려 시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시간을 줄였다.
지하철 역사내 근무하는 구조대원은 위급한 상황이 일어날 경우 시민의 통제, 전동차의 운행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특히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 화재 사고에 대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서울 지하철 구조대의 역할이 커졌다.
서울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서울지역 지하철은 하루 평균 8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하철 구조대가 더욱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소방방재본부는 국내 최초로 가상재난체험시설인 ‘시민안전체험관’을 개소했다. 서울소방방재본부는 ‘화성씨랜드’ ‘인천호프집’ 사건 등에서 청소년의 화재 대처 능력이 요구된만큼 재난에 대한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체험관을 열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주차장에 마련된 체험관에서는 6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기피난체험, 소화기체험, 응급구조체험 등 20개 시설을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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