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마을 신라아파트를 찾아서

“평촌 최고의 살기 좋은 아파트로 오세요”

지역내일 2001-02-08
안양시청 뒤편에 위치한 부림동 한가람 신라아파트는 15∼18평형이 전체 1068세대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형 위주의 아파트단지다.
92년 8월 임대아파트로 입주한 후 98년 분양으로 전환되었다. 24평형이 제일 넓은 평수인
서민아파트이지만 만만히(?) 보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아파트홈페이지(www.silra.net)를 지난해 8월 개설했고, 다른 어느 아
파트에서도 볼 수 없는 월간소식지 ‘가람’을 14회째 발행하고 있다. ‘가람’에는 월별 관리비부과내역은 물론, 대표회의 회의록, 공지사항 등 필요한 정보가 가득하다.
신라아파트의 홈페이지에는 아파트소개부터 관리실, 동대표회의, 각종단체, 각종 은행입금내역, 관리비부과내역, 공지사항, 주민게시판, 물물교환에 이르기까지 아파트에 관한 모든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게시판에 올라있는 활발한 의견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406동에 거주한다는 손명석씨는 “눈을 치울 수 있는 도구를 각 동마다 비치해준다면 운동 삼아 치우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웬만한 실력으로는 어림없을 것 같은 이 아파트 홈페이지는 입주자대표회의 총무를 맡고 있
는 김치호(403동 거주)씨의 작품.
컴퓨터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김씨가 제작한 홈페이지를 매일 점검 관리하는 일은 권오종(39)소장의 몫이다. 관리소 한쪽 소장집무실에는 컴퓨터가 하루종일 켜져 있다. 4곳의 인터넷 전용선 업체들로부터 기증 받아 무료로 사용중이다. 인터넷 가입시 입주민들 역시 어느 업체나 마음대로 선택할 수가 있다.
권 소장은 87년도 아파트 관리주임을 시작으로 95년 소장으로 일하기까지 이 일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이 아파트는 입주한 이후 99년 초까지는 위탁관리를 해왔다. 위탁관리시 불거진 각종 문제점을 인식한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여 개혁을 하게 됐다. 결국 자치관리를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몇 개월 동안 권소장을 눈여겨본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회장 김영도)에서 투명한 관리를 위해 권소장을 다시 받아들였다. 권소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들과 합심하여 의욕적으로 개혁해 나갔고 관리비 절감 및 주민편의를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앞으로 홈페이지와 소식지를 통한 광고수입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아파트관리규정 외에 ‘소식지 및 광고방송시설 운영규정’까지 별도
제정해 두고 있다.
관에서 주도하던 기존의 새마을부녀회 조직도 지난해 자진 사퇴한 후 입주민들을 위한 순수
한 자체부녀회가 새롭게 발족되었다. 부녀회가 관리하던 각종 수익금을 아파트관리외 계정
에 입금토록 하여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관리비외 수입지출현황을 홈페이지와 소식지를
통해 매월 공개하고 있다.
“평촌에서 최고의 아파트를 만드는 게 목표”라는 권소장의 이야기처럼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00안양시 모범우수단지」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신라아파트에 처음 이사온 세대에는 ‘편리한 주민생활을 위한 안내문’이 배부된다. 새로 이사와서 허둥대지 않게끔 관리비 납부방법, 주차문제, 쓰레기 문제 등 입주민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빼곡이 적혀있다. 심지어 동사무소, 파출소 등 유관기관 전화번호까지 게재되어 있다.
관리비 절감을 위한 한가지 방법으로 경비를 줄이다보니 오후 7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아파
트 입구에 차량차단기가 내려진다. 따라서 관리소에 차량등록을 한 사람에게 지급되는 리모
콘을 이용하여 차량소지자가 직접 차단기를 조작 통행해야 한다. 외부차량은 통행할 수 없는 통제조치인 것이다.
모든 일을 입주민의 입장에서 내집 일처럼 생각하고 실천하는 관리소 직원들,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를 위해 애쓰는 소장, 아파트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주민대표들. 이들의 노력이 합해져 한가람 신라아파트는 평촌 제일 가는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관리사무소☏ 381-1667)
김종옥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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