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하나은행원 8년반만에 노조가입
충청하나은행 직원들이 8년반만에 노조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하나은행 직원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충청하나은행 직원들의 보수와 근무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부과 하나지부의 노조원은 지난해 9월말 현재 각각 2502명, 2315명이다. 하나은행 직원이 6807명이므로 2000명 가량의 충청하나은행 직원(800명)과 2002년 12월이후 들어온 신입사원(1200명)이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9일 서울지부 이동훈 부위원장은 “오는 하나은행 노조와 서울은행 노조는 이미 합쳐졌으며 3월 1일자로 공동위원장 체제로 갈 계획”이라며 “또 그동안 노조에 가입하지 못했던 신입직원들과 충청하나은행 직원들도 통합노조가 출범하는 내년부터 노조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충청은행 노조는 98년 6월 하나은행에 자산부채 계약이전 방식으로 흡수합병된 이후 해체됐다. 이후 수많은 노조 가입 시도가 있었으나 은행 등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 결국 노사협의회 형식으로 의견을 절충하고 있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아 단결권 단체행동권 단체교섭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되면서 하나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해왔다.
충청하나은행은 하나은행의 별도본부로 분리, 운영되고 있으며 임금, 근무여건, 복지 등도 독자적으로 정하고 있다.
2002년 12월 서울은행 합병이후엔 서울지부와 하나지부의 주도권 다툼으로 노조가입이 미뤄졌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조통합 전에 충청하나은행과 신입사원을 노조에 가입시키게 되면 두 지부가 서로 영입경쟁에 나서 노노갈등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아예 가입시키지 않기로 했다”면서 “통합노조가 출범하게 되면 그럴 우려가 없어져 내년 초부터는 가입하는 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충청하나은행과 하나은행 직원간의 복지 등 근무환경에 큰 차이가 있어 이를 조율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 발빠른 수신금리 올리기 = 콜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열리는 날, 은행들은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9일 11시 3분 한국은행 금통위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11시 18분에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 및 최근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을 반영해 상품별로 0.15~0.3%포인트의 범위 내에서 금리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11시 30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수신금리를 기간에 상관없이 0.2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이 11시 40분에 만기 1년미만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하겠다고 제시하자 11시 41분엔 기업은행이 0.2~0.3%포인트의 금리인상 검토계획에 공개했다. 기업은행은 실제로는 다음주에 금리를 올릴 생각이다. 또 국민은행은 12시 11분엔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0.1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추가 제시했다. 외환은행은 3시가 넘어서야 금리를 0.1~0.35%포인트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오전 중엔 조용하던 하나은행은 오후 2시 30분이 되어 급히 0.2%포인트 인상계획을 내놓았다. 이로써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하나은행이 4.0%로 가장 낮고 외환은행이 4.2%, 국민과 신한 조흥은행이 4.35%, 우리은행이 4.50%다. 아직 인상하지 않은 기업은행은 4.2%의 이자를 주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대부분 CD연동금리이므로 콜금리가 오르면 거의 실시간으로 오르는데 수신금리는 고정금리라서 따로 올리지 않으면 낮은 상태로 그대로 있어 여론의 질책을 많이 받는다”며 “요즘은 금통위 열리는 날 오전에 모여 금리결정에 앞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대출금리 가장 빨리 올린다 = 대출금리는 대부분 양도성예금증서 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해말 현재 87%가 변동금리로 계약을 체결했다.콜금리 인상을 가장 먼저 반영하는 은행은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직전 3일 CD금리 평균을 매일 변경 적용한다. 외환은행은 당일 CD금리에 연동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3일마다 시장금리를 반영하고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은 매주 월요일에 새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상품에 대해서는 매일 금리를 바꿔줘야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엔 금리간 격차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보 ‘과거와의 이별’ 시동 = 기술신용보증기금이 CI를 새롭게 만드는 등 ‘과거와의 이별’을 위해 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이헌 기보 이사장은 최근 경영성과대회에서 “그동안 기보는 신보와 특별한 차별성없이 따라잡기 영업과 외형확대 경쟁을 해 왔다”며 “이제 기보는 신보와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서로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기보에서 벗어나 이제는 새로운 기보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보는 약칭을 ‘기보’ 또는 ‘기술보증기금’으로 줄이면서 현재의 마크를 바꾸는 ‘CI변경’작업을 진행중이다. 4월 1일 창립기념일에 대외에 공개할 방침이다.
또 기보는 개개인에게 성과목표를 하달해 경영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성과부진 지점장을 대거 후선으로 빼고 전체 목표를 개인별로 나눠 줘 경영압박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후문. 특히 내년 정부는 기보와 신보의 실적을 토대로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올해 성과가 ‘독자생존’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충청하나은행 직원들이 8년반만에 노조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그동안 상대적으로 하나은행 직원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충청하나은행 직원들의 보수와 근무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부과 하나지부의 노조원은 지난해 9월말 현재 각각 2502명, 2315명이다. 하나은행 직원이 6807명이므로 2000명 가량의 충청하나은행 직원(800명)과 2002년 12월이후 들어온 신입사원(1200명)이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다.
9일 서울지부 이동훈 부위원장은 “오는 하나은행 노조와 서울은행 노조는 이미 합쳐졌으며 3월 1일자로 공동위원장 체제로 갈 계획”이라며 “또 그동안 노조에 가입하지 못했던 신입직원들과 충청하나은행 직원들도 통합노조가 출범하는 내년부터 노조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충청은행 노조는 98년 6월 하나은행에 자산부채 계약이전 방식으로 흡수합병된 이후 해체됐다. 이후 수많은 노조 가입 시도가 있었으나 은행 등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 결국 노사협의회 형식으로 의견을 절충하고 있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아 단결권 단체행동권 단체교섭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되면서 하나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해왔다.
충청하나은행은 하나은행의 별도본부로 분리, 운영되고 있으며 임금, 근무여건, 복지 등도 독자적으로 정하고 있다.
2002년 12월 서울은행 합병이후엔 서울지부와 하나지부의 주도권 다툼으로 노조가입이 미뤄졌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조통합 전에 충청하나은행과 신입사원을 노조에 가입시키게 되면 두 지부가 서로 영입경쟁에 나서 노노갈등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아예 가입시키지 않기로 했다”면서 “통합노조가 출범하게 되면 그럴 우려가 없어져 내년 초부터는 가입하는 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충청하나은행과 하나은행 직원간의 복지 등 근무환경에 큰 차이가 있어 이를 조율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 발빠른 수신금리 올리기 = 콜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열리는 날, 은행들은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9일 11시 3분 한국은행 금통위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11시 18분에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 및 최근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을 반영해 상품별로 0.15~0.3%포인트의 범위 내에서 금리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11시 30분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수신금리를 기간에 상관없이 0.2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이 11시 40분에 만기 1년미만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하겠다고 제시하자 11시 41분엔 기업은행이 0.2~0.3%포인트의 금리인상 검토계획에 공개했다. 기업은행은 실제로는 다음주에 금리를 올릴 생각이다. 또 국민은행은 12시 11분엔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0.1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추가 제시했다. 외환은행은 3시가 넘어서야 금리를 0.1~0.35%포인트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오전 중엔 조용하던 하나은행은 오후 2시 30분이 되어 급히 0.2%포인트 인상계획을 내놓았다. 이로써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하나은행이 4.0%로 가장 낮고 외환은행이 4.2%, 국민과 신한 조흥은행이 4.35%, 우리은행이 4.50%다. 아직 인상하지 않은 기업은행은 4.2%의 이자를 주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대부분 CD연동금리이므로 콜금리가 오르면 거의 실시간으로 오르는데 수신금리는 고정금리라서 따로 올리지 않으면 낮은 상태로 그대로 있어 여론의 질책을 많이 받는다”며 “요즘은 금통위 열리는 날 오전에 모여 금리결정에 앞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대출금리 가장 빨리 올린다 = 대출금리는 대부분 양도성예금증서 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의 경우 지난해말 현재 87%가 변동금리로 계약을 체결했다.콜금리 인상을 가장 먼저 반영하는 은행은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직전 3일 CD금리 평균을 매일 변경 적용한다. 외환은행은 당일 CD금리에 연동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3일마다 시장금리를 반영하고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은 매주 월요일에 새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상품에 대해서는 매일 금리를 바꿔줘야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엔 금리간 격차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보 ‘과거와의 이별’ 시동 = 기술신용보증기금이 CI를 새롭게 만드는 등 ‘과거와의 이별’을 위해 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이헌 기보 이사장은 최근 경영성과대회에서 “그동안 기보는 신보와 특별한 차별성없이 따라잡기 영업과 외형확대 경쟁을 해 왔다”며 “이제 기보는 신보와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서로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기보에서 벗어나 이제는 새로운 기보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보는 약칭을 ‘기보’ 또는 ‘기술보증기금’으로 줄이면서 현재의 마크를 바꾸는 ‘CI변경’작업을 진행중이다. 4월 1일 창립기념일에 대외에 공개할 방침이다.
또 기보는 개개인에게 성과목표를 하달해 경영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성과부진 지점장을 대거 후선으로 빼고 전체 목표를 개인별로 나눠 줘 경영압박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후문. 특히 내년 정부는 기보와 신보의 실적을 토대로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올해 성과가 ‘독자생존’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