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칼럼>선도금융기관 탄생엔 시간·노력 필요

지역내일 2001-02-08 (수정 2001-02-09 오후 2:45:29)
연초 주식시장의 급등락에 잠시 가려졌으나, 올해 금융시장을 가장 뜨겁게 할 이슈는 여전히 금융산
업의 재편이라고 할 수 있다.
3월 18일까지 실사를 마치고 합병비율을 산정한다는 방침을 정한 국민· 주택은행과 4월 이후 가
시화될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지주회사 설립에 따라 은행권은 근본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
다.
또한 지난해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악화로 인해 일부 보험사들이 적기시정조치 대상
이 되므로써 보험업계에도 구조조정의 물결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재편을 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합병과 대형화를 통해서 모든 문제
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합병 금융기관이 경쟁력을 갖춘 선도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많
은 시일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지주회사로 합병한 일본의 미즈호 금융그룹과 최근 부실채권의 부담으로 흔들리고 있는
미국의 뱅크어브아메리카(BOA)에서 이러한 사실이 잘 드러난다.
직접적인 합병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지주회사방식의 합병을 선택한 미즈호 금융그룹의 경우,
구체적인 통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채 여전히 표류해 새로이 등장한 금융회사들에 시장을 잠식당
할 위기에 처해 있다. 수차례의 합병을 통해 대형화된 BOA는 합병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무리
한 경비절감과 대형화에 따른 리스크의 증가를 견디지 못하고 위기를 맞고 있다.
BIS(국제금융결제기관)에서 지난 1월 발표한 금융기관 합병에 관한 보고서에서도 합병에 의한
대형화가 곧 효율성과 수익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합병에 따른 효율성 증대가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합병을 통해 리스크
를 분산시킬 수 있고 전산분야에 대해 보다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리스크 자체가 증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또한 합병효과로는 비용절감보다는 합병을 통한 업무영역 재편을 통한 수익증대가 강하게 나타난다
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금융기관합병이 단순히 부실금융기관을 정리하고 대형화된 금융기관의 경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인
식된다면 좋은 결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보다 나은 수익구조를 창출해 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사업구조의 재편을 통해 보다 높
은 수익성과 효율성을 창출하는 것과 이것이 진정한 선도금융기관을 탄생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이 합병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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