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서 금송아지로 … 동아건설 두산중공업 대한통운 지분매각도 한몫
총연체율 0.93% ‘보수경영’ 눈길 … 대손충당금 환입액만 2346억원
외환은행은 영업이익 확대와 부실기업 정상화에 따른 특별이익으로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외환은행은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조6772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6243억원에 비해 3.3% 늘었지만 수수료이익은 5528억원에서 4684억원으로 15.3% 줄었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2004년 161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721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부실 투자증권에 대해 감액손 처리했던 4361억원이 환입됐다. 2004년에는 463억원이었다. 회계처리 문제로 이연된 법인세 효과도 2941억원의 순이익을 늘려줬다. 대손충당금 환입액만 2346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당기순이익이 2004년 522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929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별이익만 2년간 1조5980억원 = 외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2년동안 특별이익(이례이익)으로만 1조5980억원을 확보했다. 2004년에는 출자전환주식 매각(330억원), 부실채권 회수(2020억원), 미국 현지법인 매각(1810억) 등으로 4990억원의 특별이익을 냈다. 지난해에는 출자전환주식매각이익으로 4210억원, 부실채권회수와 매각으로 각각 1980억원과 1470억원을 얻었다. 이연법인세 효과로 3000억원을 더 확보했다. 이로써 기타 이익까지 합해 지난해 특별이익은 1조990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이닉스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식 매각이익 2300억원, 1분기와 3분기에 부실채권 회수로 818억원, 투자증권 감액손 환입액 558억원, 요주의 채권에서 정상 채권으로 바뀜에 따른 충당금 환입액 140억원 등 하이닉스 보유주식만으로 3816억원의 이익을 늘렸다. 1분기에 동아건설 지분을 골드만삭스에 팔아 540억원의 매각이익을 챙겼다. 두산중공업과 대한통운 지분 매각으로도 각각 260억원, 210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예대마진 높여 = 외환은행은 대출이자를 2004년 말 6.41%에서 분기엔 6.00%로 0.41%포인트 낮춘 반면 예금이자는 같은 기간 3.33%에서 2.87%로 0.46%포인트 0.05%포인트를 높였다.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2004년 2.94%에서 매분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대출이자수익은 2004년 2조7880억원에서 지난해엔 2조7689억원으로 0.7% 감소했다. 그러나 이자비용이 8.8% 줄어 순이자이익은 3.3% 늘었다.
수수료 이익은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60%이상 줄면서 1년만에 15.3%나 감소했다.
총자산은 5조5521억원(8.3%) 증가했다. 수신과 여신이 각각 4800억원(1.1%), 1조9465억원(4.7%) 늘었다. 자산수익률(ROA)는 0.81%에서 3.05%까지 늘었고 자기자본수익률(ROE)는 19.43%에서 43.97%까지 큰 폭으로 확대됐다. BIS비율은 9.47%에서 13.8%까지 뛰어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2%에서 0.90%로, 연체율은 1.78%에서 0.93%로 크게 호전됐다.
예금 중에서는 단기성 예금이 포함된 요구불 예금은 1조8504억원(14.8%)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 등 저축성 예금은 15.1%인 2조3397억원 줄었다. 요구불 예금은 이자가 낮아 조달비용이 적게 들고 저축성 예금은 고비용 예금이다.
가계 대출은 지난해 1조4404억원(11.8%) 늘렸고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5855억원이었다. 중소기업대출은 9698억원(8.1%), 대기업은 2685억원(11.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3595억원(13.7%)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60%에서 1.01%로 떨어졌고 중소기업 연체율은 0.89%에서 0.77%로 크게 축소됐다. 카드 연체율 역시 7.62%에서 4.30%로 줄었다. 이에 따라 총 연체율은 1.78%에서 0.93%로 하락했다.
연체율의 급격한 하락은 그러나 과도한 위험회피에 따른 중소기업과 개인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례적인 이익을 빼더라도 영업이 추세적으로 호전되고 있으며 철저한 위험관리로 연체율도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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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연체율 0.93% ‘보수경영’ 눈길 … 대손충당금 환입액만 2346억원
외환은행은 영업이익 확대와 부실기업 정상화에 따른 특별이익으로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외환은행은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조6772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6243억원에 비해 3.3% 늘었지만 수수료이익은 5528억원에서 4684억원으로 15.3% 줄었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2004년 161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721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부실 투자증권에 대해 감액손 처리했던 4361억원이 환입됐다. 2004년에는 463억원이었다. 회계처리 문제로 이연된 법인세 효과도 2941억원의 순이익을 늘려줬다. 대손충당금 환입액만 2346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당기순이익이 2004년 522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929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별이익만 2년간 1조5980억원 = 외환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2년동안 특별이익(이례이익)으로만 1조5980억원을 확보했다. 2004년에는 출자전환주식 매각(330억원), 부실채권 회수(2020억원), 미국 현지법인 매각(1810억) 등으로 4990억원의 특별이익을 냈다. 지난해에는 출자전환주식매각이익으로 4210억원, 부실채권회수와 매각으로 각각 1980억원과 1470억원을 얻었다. 이연법인세 효과로 3000억원을 더 확보했다. 이로써 기타 이익까지 합해 지난해 특별이익은 1조990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이닉스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주식 매각이익 2300억원, 1분기와 3분기에 부실채권 회수로 818억원, 투자증권 감액손 환입액 558억원, 요주의 채권에서 정상 채권으로 바뀜에 따른 충당금 환입액 140억원 등 하이닉스 보유주식만으로 3816억원의 이익을 늘렸다. 1분기에 동아건설 지분을 골드만삭스에 팔아 540억원의 매각이익을 챙겼다. 두산중공업과 대한통운 지분 매각으로도 각각 260억원, 210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예대마진 높여 = 외환은행은 대출이자를 2004년 말 6.41%에서 분기엔 6.00%로 0.41%포인트 낮춘 반면 예금이자는 같은 기간 3.33%에서 2.87%로 0.46%포인트 0.05%포인트를 높였다.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2004년 2.94%에서 매분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대출이자수익은 2004년 2조7880억원에서 지난해엔 2조7689억원으로 0.7% 감소했다. 그러나 이자비용이 8.8% 줄어 순이자이익은 3.3% 늘었다.
수수료 이익은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60%이상 줄면서 1년만에 15.3%나 감소했다.
총자산은 5조5521억원(8.3%) 증가했다. 수신과 여신이 각각 4800억원(1.1%), 1조9465억원(4.7%) 늘었다. 자산수익률(ROA)는 0.81%에서 3.05%까지 늘었고 자기자본수익률(ROE)는 19.43%에서 43.97%까지 큰 폭으로 확대됐다. BIS비율은 9.47%에서 13.8%까지 뛰어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2%에서 0.90%로, 연체율은 1.78%에서 0.93%로 크게 호전됐다.
예금 중에서는 단기성 예금이 포함된 요구불 예금은 1조8504억원(14.8%)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 등 저축성 예금은 15.1%인 2조3397억원 줄었다. 요구불 예금은 이자가 낮아 조달비용이 적게 들고 저축성 예금은 고비용 예금이다.
가계 대출은 지난해 1조4404억원(11.8%) 늘렸고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5855억원이었다. 중소기업대출은 9698억원(8.1%), 대기업은 2685억원(11.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3595억원(13.7%)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60%에서 1.01%로 떨어졌고 중소기업 연체율은 0.89%에서 0.77%로 크게 축소됐다. 카드 연체율 역시 7.62%에서 4.30%로 줄었다. 이에 따라 총 연체율은 1.78%에서 0.93%로 하락했다.
연체율의 급격한 하락은 그러나 과도한 위험회피에 따른 중소기업과 개인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례적인 이익을 빼더라도 영업이 추세적으로 호전되고 있으며 철저한 위험관리로 연체율도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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