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어떻게 선두 유지할까’ 퇴임 후 행보 고심
손 지사, ‘남은 임기 중 지지도 올려라’ 총력 집중
정치권의 관심이 5·31 지방선거로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예비 대선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행보도 세인의 관심사다. 6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두 사람은 남은 임기와 퇴임 후 행보에 대해 고민 중이다.
물론 두 사람의 처지가 같은 것은 아니다. 이 시장은 차기 대선주자 선두자리를 지켜야 할 입장이지만, 손 시자는 임기 전에 낮은 지지도를 올려놓아야 할 다급한 상황이 때문이다. 이런 입장의 차이 때문에 이 시장은 퇴임 후 대선 예비주자로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반면 손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시장, 서울시 차원의 일자리 창출 고심 =
이 시장은 남은 4개월 동안 복지와 문화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시장이 고민하는 복지 분야의 핵심은 서울시 차원의 ‘일자리 창출’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노숙인 건설현장 취업시키기, 우리은행과 함께 한 ‘새출발통장’ 만들어 주기 사업 등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시장은 11만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양극화 해소 방안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청년공공근로사업으로 6000명, 행정서포터즈 2200명, 산업서포터즈 1000명, 청소년지도서포터즈 50명, 여성파트타임제 1000명 등의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시가 세계적 문화도시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10개년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그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주 초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정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소원했던 부분을 살피고, 임기동안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올 수 있도록 협력하고 도와 준 서울시 공무원들과 각계각층의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임기가 끝나면 3개월가량 국내외 정책투어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7월초 전당대회와 7월말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국내 투어를 통해 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통령 공약에 반영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또 한 해외 투어를 통해 이 시장은 국제감각을 키우고, 국가지도자의 모습을 정립할 계획이다. 외국 투어는 강대국 보다 우리나라와 조건이 비슷한 국가를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중국과 러시아를 거처 스웨덴, 핀란드, 아일랜드, 인도 등을 돌아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시장은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손 지사 - 대형사업 마무리, 이미제 제고 기대 =
손학규 지사는 남은 임기는 결실의 기간이다. 임기 중 추진했던 대형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21세기형 CEO지도자’ ‘글로벌 지도자’ ‘일자리 지도자’ ‘평화 지도자’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손 지사측이 국민들에게 임기내 보여줄 것은 크게 4가지다. 첫째 ‘대한민국의 산업화지도를 바꾸었다’고 주장하는 파주 LCD 단지 조성이다. 현재 시험가동인 LCD 단지는 오는 4월이면 양산 시스템으로 돌입한다.
손 지사는 LCD 단지를 필두로 첨단기업 100개 유치, 150억달러 외자 유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자리 만든 지도자’ 개발시대와 다른 ‘21세기형 첨단 지도자’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파주 LCD 및 협력단지가 가동되면 10만명의 직접 고용효과가 있으며, 간접적으로 30만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일자리 창출의 60% 이상이 경기도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손 지사측이 두 번째로 내세우는 사업은 ‘경기 영어캠프 파주마을’(파주 영어마을) 개원이다. 3월 개원을 앞 둔 8만평 파주 영어마을은 굳이 해외를 가지 않더라고 외국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영어권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특히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폭을 넓혔다고 한다.
손 지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3번째 사업은 ‘남북벼농사합작사업’이다. 남북벼농사합작사업은 지난해 3㏊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했으며, 올해는 100㏊로 확대하기로 북측과 합의를 끝낸 상태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벼농사합작사업은 단순히 쌀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농업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고 있다.
손 지사는 5월말 경 평양을 방문해 직접 모내기를 할 계획이다.
퇴임 후 손 지사가 계획하고 있는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의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손 지사는 당 내에 미래지향적이 세력이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한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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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지사, ‘남은 임기 중 지지도 올려라’ 총력 집중
정치권의 관심이 5·31 지방선거로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예비 대선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행보도 세인의 관심사다. 6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두 사람은 남은 임기와 퇴임 후 행보에 대해 고민 중이다.
물론 두 사람의 처지가 같은 것은 아니다. 이 시장은 차기 대선주자 선두자리를 지켜야 할 입장이지만, 손 시자는 임기 전에 낮은 지지도를 올려놓아야 할 다급한 상황이 때문이다. 이런 입장의 차이 때문에 이 시장은 퇴임 후 대선 예비주자로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반면 손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시장, 서울시 차원의 일자리 창출 고심 =
이 시장은 남은 4개월 동안 복지와 문화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시장이 고민하는 복지 분야의 핵심은 서울시 차원의 ‘일자리 창출’이다. 그동안 추진해온 노숙인 건설현장 취업시키기, 우리은행과 함께 한 ‘새출발통장’ 만들어 주기 사업 등을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시장은 11만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양극화 해소 방안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청년공공근로사업으로 6000명, 행정서포터즈 2200명, 산업서포터즈 1000명, 청소년지도서포터즈 50명, 여성파트타임제 1000명 등의 일자리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서울시가 세계적 문화도시로 도약하는데 필요한 10개년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그 기초를 다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주 초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 추진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정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소원했던 부분을 살피고, 임기동안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올 수 있도록 협력하고 도와 준 서울시 공무원들과 각계각층의 인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임기가 끝나면 3개월가량 국내외 정책투어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7월초 전당대회와 7월말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국내 투어를 통해 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통령 공약에 반영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또 한 해외 투어를 통해 이 시장은 국제감각을 키우고, 국가지도자의 모습을 정립할 계획이다. 외국 투어는 강대국 보다 우리나라와 조건이 비슷한 국가를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중국과 러시아를 거처 스웨덴, 핀란드, 아일랜드, 인도 등을 돌아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시장은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손 지사 - 대형사업 마무리, 이미제 제고 기대 =
손학규 지사는 남은 임기는 결실의 기간이다. 임기 중 추진했던 대형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21세기형 CEO지도자’ ‘글로벌 지도자’ ‘일자리 지도자’ ‘평화 지도자’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손 지사측이 국민들에게 임기내 보여줄 것은 크게 4가지다. 첫째 ‘대한민국의 산업화지도를 바꾸었다’고 주장하는 파주 LCD 단지 조성이다. 현재 시험가동인 LCD 단지는 오는 4월이면 양산 시스템으로 돌입한다.
손 지사는 LCD 단지를 필두로 첨단기업 100개 유치, 150억달러 외자 유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자리 만든 지도자’ 개발시대와 다른 ‘21세기형 첨단 지도자’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파주 LCD 및 협력단지가 가동되면 10만명의 직접 고용효과가 있으며, 간접적으로 30만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일자리 창출의 60% 이상이 경기도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손 지사측이 두 번째로 내세우는 사업은 ‘경기 영어캠프 파주마을’(파주 영어마을) 개원이다. 3월 개원을 앞 둔 8만평 파주 영어마을은 굳이 해외를 가지 않더라고 외국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영어권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특히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폭을 넓혔다고 한다.
손 지사측이 추진하고 있는 3번째 사업은 ‘남북벼농사합작사업’이다. 남북벼농사합작사업은 지난해 3㏊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했으며, 올해는 100㏊로 확대하기로 북측과 합의를 끝낸 상태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벼농사합작사업은 단순히 쌀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농업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고 있다.
손 지사는 5월말 경 평양을 방문해 직접 모내기를 할 계획이다.
퇴임 후 손 지사가 계획하고 있는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한나라당의 변화와 개혁의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손 지사는 당 내에 미래지향적이 세력이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한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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