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증권이 2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금감위는 25일 “이번 MOU에는 경영 정상화 세부이행 계획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명시했다”면서 “앞으로 금감위는 앞으로 MOU의 분기별 추진실적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번 MOU에서 두 회사의 경영정상화 목표를 영업용 순자본 비율 150% 초과 달성에 두고 두 회사에 대해 2003년 6월말까지 3년간 유예해주는 조치를 취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시장총위험액을 장기자산을 뺀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금감위는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50%를 초과하지 못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적기에 시정조치를 요구한다.
경상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는 시점은 2001년 3월, 자기자본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을 2002년 3월로 명시했다. 단 한투증권은 대투증권보다 자본잠식규모가 2190억원 큰 점을 고려해 2002년 9월까지 달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한투와 대투는 2000년 말까지 연계 차입금을 전액 해소하고 신탁형 저축은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 연계 차입금은 2000년 8월말 현재 한투가 1조9000억원, 대투가 1조1000억원이고 신탁형 저축은 한투가 4조1000억원 대투가 4조3000억원이다.
금감위와 이들 두 회사는 경영정상화 목표달성을 위해 무수익 자산 매각, 전직원 계약연봉제 실시 외자유치 점포 정리 등 자구계획안도 발표했다.
금감위는 두 회사가 이번 MOU를 기간 내에 이행하지 못할 경우 임원문책 인력 및 조직개선 점포 조직 폐쇄 영업의 일부 정지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한투신 관계자는 “연계 차입금을 올해안에 해소해야 하는 등 일정 상 무리가 있는 부분이 있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들 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대우 연계콜 관련해 대투가 떠안고 있는 6000~7000억 정도의 자발어음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 이 부분을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년 4월까지 전직원에 대해 계약직 연봉제를 실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면서 “일반 증권사와는 달리 아직 기관상대의 투신업무를 하고 있는 대투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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