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울산시의 존재 이유”

울산시 기업사랑

지역내일 2006-02-27
울산시, 기업사랑 운동 … 떠나는 기업 발길 되돌려
기업간 ‘윈-윈’ 정책으로 현대 SK 설비 재투자 유도

“기업의 고향 울산, 울산은 기업을 사랑합니다.” “기업은 울산을 떠나 살 수 있어도, 울산은 기업없이 살 수 없습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이 2006년 울산시 신년인사회서 강조한 말이다. 지난해 울산시의 가장 중요한 시책사업인 ‘기업사랑하기 운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해 SK(주)와 현대중공업이 상생 경영을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필요로 하는 땅을 SK가 제공한 것이다. 올해에는 SK가 중질유 분해공장을 울산에 증설하기로 해 이 운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기업에서 친기업으로 인식전환 = 울산시가 기업사랑운동에 불을 붙이게 된 것은 2004년 현대미포조선 부지난을 겪으면서부터다. 울산을 대표하는 현대미포조선이 선박블록을 제조하는 공장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장생포동에 공장설립에 나섰지만 주민 반대로 난관에 부딪쳤다. 주민들은 환경오염을 주장하며 장생포동 일대를 해양공원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현대미포조선은 다른 도시 등으로 공장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때 울산시가 이를 막고 나섰다. 주민 설득에 들어간 것이다. 기업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시작했고 장생포동 주민을 일일이 만나 설득했다. 결국 주민들도 주장을 접었다. 지난해 11월 장생포동 해양공원 부지내 2만5000여평에 역사적인 선박블록공장이 공장이 건립됐다.
주민들은 이례적으로 박맹우 울산시장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공장이 들어서자 포경금지조치이후 매년 쇠락해 버린 울산장생포동의 경기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집값이 오르고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주변의 고래 박물관에 관광객이 넘치기 시작했다. 최일선에서 반대했던 주민들이 오히려 울산시에 감사를 표시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울산시는 기업사랑하기 운동을 본격 펼치기로 했다. 기업에 대한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울산의 미래가 암담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기업들 재투자로 이어져 =이 운동이 확산되면서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SK(주)와 현대중공업은 울산시 기업사랑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용연 4공구 내 SK부지 34만㎡를 현대중공업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땅은 울산시가 SK로부터 선수금을 받아 지난 1995년 공업용지로 조성한 곳으로 SK는 이 곳에 신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시설을 만들 계획이었다.
이날 박맹우 울산 시장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컸을 텐데 선뜻 매각에 동의해준 SK와 지역 내 투자를 결정해 준 현대중공업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지역 기업간의 협력이 활성화되고, 기업사랑운동이 더욱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감격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일대에 1800억원을 들여, 해치카바 등 조선용 블록 공장을 신축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울산시는 투자양해 각서 체결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43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682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3573명의 고용창출, 1만700여명의 인구증가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기업없이 살 수 없다” = 울산시는 지난해 기업사랑운동 정착으로 기업하기 좋은 울산건설을 추진목표로 하는 ‘2005 기업사랑운동 추진계획’을 수립, 기업의 중요성 인식 고취 등 6대 분야 44개 세부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반기업정서 극복 및 기업 친화적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도 울산시는 지난해에 이어 기업사랑운동을 적극 이어간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기업은 울산의 존재 이유”라며 “기업이 잘 되어야 울산 시민들이 제대로 먹고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올해 울산시의 기업사랑운동은 ‘기업과 지역이 함께하는 동북아 산업중심 울산 실현’을 추진목표로 내세웠다.
이 계획은 7대 추진과제에 57개 세부사업(지속 17개, 신규 40개)으로 구성된다.
분야별 세부사업은 ‘기업우선의 행정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기업민원담당 공무원 워크숍 국내외 선진기업도시 벤치마킹 기업민원처리실태 조사 및 개선방안 수립 기업사랑운동 기업만족도 및 애로사항 조사 기업민원 자문인력 Pool제 등 5개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기업체 현장방문의 날 운영 창업공장 설립 퀵 서비스 등 4개 사업을 지속사업으로 각각 추진한다.
또 ‘산업인프라 및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안정적 산업용지 확보 아파트형 공장건립 오토밸리 조성사업 추진 울산테크노파크 조성 정밀화학 지원센터 건립 해운항만 서비스산업 집적지 개발 항만공사제 시행준비 등 8개 사업을 일반시책과 연계 추진한다.
‘기업지원 내실화 및 투자유치 지원’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운영 활성화 중소기업 무역 인프라 구축 지원 중소기업 특별신용보증제 실시 등 9개 사업을 신규사업을 지속사업으로 추진한다.
‘상생의 노사관계가 울산을 더욱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든다’는 구호아래 참여와 협력의 지역노사문화 정착 근로자 시정참여 및 행정지원 확대 등 2개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제18회 울산산업문화축제 개최 선진노사문화 해외연구 조사단 운영 등 2개 사업을 지속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산업의 날’ 제정 및 운영 기업사랑운동 추진 아이디어 공모 울산산업 대상 신설 및 시상 기업체 현장방문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 5개 사업을 신규사업 지속사업으로 추진해 나간다.
기업의 지역사랑하기 일환으로 ‘기업 사회공헌활동 지원’을 위해 기업 사회공헌활동 조사 및 홍보 ‘1사1하천 살리기 운동’ 내실화 등 2개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불우시설과 기업간 자매결연 우리지역 농수산물 사주기 운동 등 4개 사업을 지속사업으로 추진한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난해 추진 성과 중 우수시책을 보완 발전 지속 추진해 나가고 특히 올해는 지속적인 기업사랑운동 강화를 위해 과제별 실천사업은 담당부서별 일반시책 사업과 연계 강력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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