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지역내일 2006-03-05 (수정 2006-03-06 오후 3:57:52)
두뇌 계발 놀이로 요즘 인기 상한가 ‘체스’
두뇌 스포츠 게임 ‘체스’ 배워볼까!

남녀노소 열광했던 해리포터 때문일까? 서양의 놀이로만 여겨졌던 체스가 요즘 한창 유행이다.
봄방학이 끝날 즈음인 지난 2월 말 부천에 있는 체스교실. 초등학교 1~2학년 쯤 돼 보이는 아이들이 의젓한 표정으로 체스게임에 빠져있다.
수경(7)이가 승리를 예감한 듯 “체크 메이트”를 외친다. 진퇴양난에 빠진 수연(10·부내초등학교 3학년)이 룩으로 왕을 보호해 보지만 역부족인 듯, 조금 실망한 얼굴이 된다.
부천체스클럽 강사인 박경희씨는 “체스는 어른은 한 시간 정도 아이들은 두 시간 정도면 기본을 익히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며 “그러나 각 기물에 따르는 다양한 행마법을 숙지하고 전술을 구사하려면 2년은 지속적으로 게임을 익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스의 말이 움직이는 방법은 우리나라의 장기와 거의 비슷하다. 박씨는 이에 대해 “장기, 바둑이 체스와 자주 비교된다. 바둑이 하나의 점에서 시작해 면을 채워가는 확장적 사고를 키워갈 수 있는 경기라면, 체스는 킹이라는 하나의 중심을 향해 모이는 수렴적 사고를 배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체스는 전 세계 161개국에 동호인이 있을 정도로 대중화됐다. 특히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이후 2008년 북경 올림픽에서는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세계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 체스는 영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박경희씨는 “바둑협회도 대한체육협회에 속해 있다”며 “21세기는 두뇌 스포츠가 스포츠의 많은 부분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스를 배운 아이들 대부분이 놀라운 변화를 보인다. 1년 6개월 동안 체스를 배워온 영준이가 좋은 예다. 어머니 이현경씨(37·경기도 부천시)는 아이가 체스를 시작하면서 눈에 띄게 집중력과 끈기가 생겼다고 한다.
이현경씨는 “영준이는 다른 게임도 배웠는데 여러 번 게임을 하다보면 암기해서 한다”며 “그러나 체스는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단순 암기로 게임을 즐길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체스올림피아드연수원 이상범 원장은 “두뇌 계발뿐 아니라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데도 체스가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약한 기물이 큰 기물을 도우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지만 큰 기물이 약한 기물을 도우면 이기지 못하는 것이 체스의 묘미 때문이다. 더불어 경기에서 이겼을 때 맛보는 승리감과 자신감 그리고 패배를 인정해야 하는 순간을 견디는 힘도 체스를 통해 배우게 되는 점이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평화는 국경을 초월하는 개인이나 집단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언한다.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된 네트워크가 글로벌 평화의 중심이 된다는 뜻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랐을 때 어린 시절 배워둔 체스가 세계의 친구들을 사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체스학원에서 또래 아이들끼리 게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온 가족이 둘러앉아 체스 한 판 둬보자. 체스판 위에서 가족의 사랑이 모락모락 자라나고 우리 아이들 머리도 쑥쑥 자랄 것이다.
취재 조수진 리포터

((작은 고딕체로))
● 체스 배울 수 있는 곳 : 송파체스클럽(02-443-8943) 서초체스클럽(02-533-1205)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체스교실( 031-910-2728) 부천 체스교실(010-3351-8236) 홈플러스문화센터 영등포점 어린이체스교실(02-2165-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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