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의정부 참여연대 시민광장

지역 내 대표적 시민단체로 떠올라

지역내일 2001-02-11

2001년 벽두, 의정부 참여연대 시민광장(공동의장 김명규, 송광운)이 이사를 했다. 비좁은 주택가, 캠프 라과디아의 답답한 담 옆에서 벗어나 좀더 번화한 대로변으로 이전했다. 1994년 3월 27일 민주노총 사무실 한켠에서 창립식을 가진 뒤 시작한 "가능동 시대"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의정부동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비단 위치뿐만 아니라 94년 12월에 시작된 의정 지기단 활동에서부터, 아파트 시민학교 활동까지 의정부 참여연대는 조금씩 주민들 곁으로 다가서고 있다.
창립 당시 내걸었던 "지역 주민들에게 파고드는,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활동 목표는 시의회 정기회 평가 작업과 의정부시 보육 시설 연구 조사를 위한 "의정 지기단"부터 시작됐다. 94년 당시 "의정지기단"의 활동은 시의원들과 공무원들 그리고 주민들에게는 신선한 사건이었다. 주민들에게는 시정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는 관점을 알리게 됐으며, 공무원들과 시의원들에게는 냉정한 감시자로 떠올랐다.
의정부 참여연대는 이러한 첫 해의 성과를 발판으로 95년 "의정부시 민간 보육 시설의 미래 토론", "주민생활 최저선 확보를 위한 지역 정책 발표회 및 운동전개", "초등학교 급식지원 조례제정 운동" 등의 사업을 연속적으로 벌였다. 96년에는 "우리 땅 미군기지 의정부 시민연대회의"를 주도하며, 미군 기지로 인해 피해를 보는 시민들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참여연대의 최대 성과 중 하나다.
"우리 땅-"운동과 병행된 통일 운동은 기존의 관변 단체가 벌여 온 계몽 운동에 식상한 주민들에게 하나의 대안이었다. 주민들은 의정부 역 광장에 모여 노래도 부르고 달리기도 하며 "이제 더 이상 의정부 지역의 미군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공유하게 됐다.
이후 의정부 참여연대는 여성 사회 교육을 위한 "으뜸 엄마를 위한 아카데미"를 비롯해 "살기좋은 녹색 아파트 공동체를 위한 의정부 아파트 시민학교" 등을 연달아 개최하며 건전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으뜸 엄마를 위한 아카데미"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여성문제, 자녀 교육문제, 환경 문제 등의 주제로 진행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살기좋은 녹색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사업과 "의정부 아파트 시민학교"는 삭막한 아파트 도시로 변하고 있는 의정부 현실과 절묘하게 부합돼 많은 참여를 낳았고, 아파트 주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바꿔주는 계기를 만들었다. 여기에 96년 "부패 방지법 제정 100만인 서명운동", "경륜장 반대 시민운동", "의정부 수해 지원과 진상 조사를 위한 시민대책 위원회", "환경미화원 임금 횡령 의혹 사건"등의 활동까지 지역의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현안에도 의정부 참여연대는 시종일관 "주민들을 위한" 입장을 견지해 주민들에게 큰 신뢰감을 심어줬다.
지난 6년동안 크고 작은 활동으로 의정부 참여연대 시민광장은 회원 200여명의 시민단체로 거듭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내,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점은 아직 많다. 지역 내 대표적인 시민 단체로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 인지도가 크게 높지는 않다. 넉넉하지 못한 재정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3월 27일은 의정부 참여연대 시민광장 창립 6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의정부 참여연대는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한다. 지역 시민들과 회원들은 새로운 집행부가 지난 6년 간의 활동 경험과 냉철한 반성을 토대로 더욱 진일보하기를 기대한다.
김명규 공동의장은 "시민단체가 지역 문제의 해결사 역할만을 해서는 안 된다. 주민들과 같이 고민하고 일을 하며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의정부 참여연대 시민광장은 전체 시민의 권익 보호와 건전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영수 리포터 ysh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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