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학교생활 안전하게
새학기 시작으로 어린이보험 인기
초등학교 3학년 남아. 체육시간에 구름사다리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던 중 골절상.
초등학교 5학년 여아. 점심시간에 반찬통을 운반하러 가다 배식대에 부딪쳐 열상.
새 학기가 시작되고 겨우내 집안에 있던 아이들의 바깥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잦아졌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려는 보험가입 문의도 빈번해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월말 3월초 들어 콜센터에 어린이보험 관련 문의가 늘었다”며 “특히 초·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통학 거리가 길어지면서 그로 인한 상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실제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안전공제회에 따르면 학교 안전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03년 2만2722건에서 2004년 2만9955건, 2005년에는 3만3834건이나 발생했다.
사고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등학교(1681건)의 경우 가을에 발생하는 사고가 585건(34.8%)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봄(557건 33.1%)이다.
방학인 1월과 2월에는 각각 0.4%와 0.7%에 불과한 사고가 학기가 시작되는 3월 들어 9.9%로 급등하고 소풍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4월에는 11.8%로 더 늘어난다. 사고로 인한 부상은 골절(678건)이 10건 가운데 네건(40.3%)으로 가장 많다.
각 보험사에서는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사고와 질병에 대한 보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용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골절·교통사고 등 신체 상해부터 이질 식중독 등 학교나 유치원 단체급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콜레라 장티푸스 등 공동생활에서 쉽게 옮아올 수 있는 전염성 질병과 백혈병 뇌종양 등 각종 암까지 대비할 수 있다.
집중 배상 항목과 추가 계약을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약은 보험 종류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학교 폭력이나 왕따로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경우 위로금이 나오는 상품도 있고 자녀가 다른 어린이를 때리거나 재산상의 손해를 끼쳐 부모가 배상해야 할 법적 책임이 생길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도 있다. 유괴나 납치 등 어린이 대상 강력범죄 피해때 위로금을 보장한 특약 조항도 있다.
사고나 질병 이외에도 아이들의 성장과 학업에 장해요인이 생길 때를 준비하도록 하고 있다. 만에 하나 부모 등 부양자가 상해·질병으로 사망하거나 뇌졸중 암 등 중병으로 경제력을 잃을 경우에는 10~20년 동안 자녀의 생활보장자금을 연금 형태로 지원한다.
매년 10만원~30만원씩 입학축하금이나 재능개발비 등의 형태로 중도환급 받거나 학자금 등 목돈을 만기 환급금 안에서 융통할 수도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자녀 나이에 따라 보험료에 차등이 있고 이후 발생할 위험에 따라 다양한 특약 가입이 가능하므로 중점 보장사항을 꼼꼼히 살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어린이보험은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판매 중이다. 0~1세부터 가입할 수 있고 만기는 17~25세로 다양하다. 보험료는 만기 환급금이 있는 저축성 상품의 경우 월 3만~6만원. 보장 범위와 특약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진다. 1년 동안 사고가 없으면 자동으로 보험료가 없어지는 소멸성 상품은 초·중학생 연간 보험료가 10만~12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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