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계획 지정한 뒤 정부차원 유치위 구성 차일피일
SOC투자 지지부진 … “유치실패 교훈 벌써 잊었나”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지난 2004년 12월 세계박람회 유치를 국가계획으로 확정하고서도 정부차원의 유치활동에 소극적으로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2010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에서 실패했던 주요 원인인 ‘도로망 확충’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 유치위원회는 지난 7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지도부를 찾아 정부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유치위는 여야 방문에서 “국가계획으로 확정해 놓고서도 정부차원의 유치위원회 구성을 미루는 등 방치상태에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앙유치위는 당초 1월에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위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표류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중앙 유치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정부차원의 유치활동이 전무한 상태”라며 “세계박람회 사무국(BIE)이 내년 3월 현지 실사를 거쳐, 12월에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중앙유치위 구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10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원인이었던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SOC) 구축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선 ‘전주-광양간 고속도로’를 여수까지 연장하고, ‘순천-여수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시급히 개설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여수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사업을 시작한 순천-여수간 자동차 전용도로도 올해 토지 보상에 착수할 정도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여수시 관계자는 “인구 30만 이상인 도시 중 고속도로가 없는 도시는 여수 뿐”이라고 SOC 확충을 요구했다.
여수시와 유치위의 이러한 반발에도 정부측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 유치기획단 관계자는 “유치활동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도로망 구축도 개최지가 확정된 이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2012년 박람회 유치 경쟁에서 모로코 폴란드 등 3개국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여수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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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투자 지지부진 … “유치실패 교훈 벌써 잊었나”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지난 2004년 12월 세계박람회 유치를 국가계획으로 확정하고서도 정부차원의 유치활동에 소극적으로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2010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에서 실패했던 주요 원인인 ‘도로망 확충’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여수시 유치위원회는 지난 7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지도부를 찾아 정부의 무성의를 질타했다. 유치위는 여야 방문에서 “국가계획으로 확정해 놓고서도 정부차원의 유치위원회 구성을 미루는 등 방치상태에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앙유치위는 당초 1월에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위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표류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중앙 유치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정부차원의 유치활동이 전무한 상태”라며 “세계박람회 사무국(BIE)이 내년 3월 현지 실사를 거쳐, 12월에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중앙유치위 구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10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원인이었던 도로망 등 사회간접자본(SOC) 구축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선 ‘전주-광양간 고속도로’를 여수까지 연장하고, ‘순천-여수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시급히 개설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여수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사업을 시작한 순천-여수간 자동차 전용도로도 올해 토지 보상에 착수할 정도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여수시 관계자는 “인구 30만 이상인 도시 중 고속도로가 없는 도시는 여수 뿐”이라고 SOC 확충을 요구했다.
여수시와 유치위의 이러한 반발에도 정부측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 유치기획단 관계자는 “유치활동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도로망 구축도 개최지가 확정된 이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2012년 박람회 유치 경쟁에서 모로코 폴란드 등 3개국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여수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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