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목요일용)
(체니 "사냥터 오발사고, 모두 내 책임")
사고발생 72시간만에 폭스 뉴스 출연, 공개 유감표명
사냥터 오발 사고에 대해 침묵만 지키던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사고발생 72시간만에 처음으로 공개 언급하면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체니 사고발생 72시간만에 침묵깨=언론들의 집중 포화와 들끓는 여론에도 침묵과 잠행을 고수해온 체니 부통령은 15일 저녁 (현지시각) 방송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냥터 오발 사고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지난주 토요일인 11일 텍사스주 남부 농장에서 사냥을 하다가 메추라기 대신 사람을 잘못 쏘는 바람에 해리 위팅튼(78) 변호사에게 부상을 입힌 오발사고가 발생한지 72시간, 나흘만에 침묵을 깬 것이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보수적인 친 공화당 방송인 폭스 뉴스와의 특별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방아쇠를 당긴 것은 나 자신이고, 해리에게 부상을 입힌 것도 바로 나이다. 따라서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면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체니 부통령은 "여러가지 상황을 말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해리를 쏘아 부상을 입혔으며 나는 이번 일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체니 부통령은 또 "내 친구가 부상을 입고 쓰러지는 장면은 결코 내 마음에서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고가 발생한 날은 내 인생에서 최악의 날들 중 하나였다"고 술회했다.
체니 부통령의 이날 인터뷰는 언론의 집중 포화뿐 만 아니라 백악관, 공화당 진영의 우려와 압력성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체니 부통령은 지난주말 오발사고 사실을 18시간이나 늦게 공개하며 정부채널이 아닌 농장 여주인을 통해 알렸고 본인은 수일간 공개 사과는커녕 공개 해명조차 하지 않음으로써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진영 전체에 정치적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는 우려와 불만을 사왔다고 미언론들은 전했다.
◆공개 유감표명 불구, 불끄기 쉽지 않을 듯=체니 부통령의 이날 첫 공개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거세진 화염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사냥터 오발 사고에 대처한 체니 부통령의 행보는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비판론, 나아가 부시-체니 팀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에 불끄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첫 공개 언급에서도 그의 부정적 이미지와 스타일을 바꾸지는 못한 것 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민들 앞에 나와 공개 사과한 것이 아니라 입맛에 맞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 형식을 선택한데다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고통스런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민들에게 사과하는 톤은 아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그동안 부시 행정부의 여론호도, 은폐기도를 주도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음 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에게는 거의 공개 시인과 사과한 적이 없어 고압적이고 국민을 우습게 여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더욱이 체니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부시 대통령의 묵인아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은밀한 거래를 주도하고 정권의 이익을 챙기는데 앞장서왔다는 의혹을 상기시켰기 때문에 불끄기에 성공할지는 극히 미지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2001년 취임직후부터 에너지정책을 막후에서 주무르며 업계와 은밀한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사왔고 이라크전쟁 강행을 위한 정보왜곡, 전쟁개시후의 군수물자 특혜의혹, 리크 게이트 등 갖가지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비판받아 왔다.
(미 버냉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미국경제 지속 확장세, 인플레 억제에 초점"
새로운 미국경제 사령탑에 취임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경제가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임을 밝혀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첫 진단 "미국경제 지속적인 확장세"=18년 그린스펀 시대에 이어 지난 1일 취임한 버냉키 FRB 신임 의장은 15일 미 의회에 보고하는 반기별 경제현황 보고를 통해 첫번째 미국경제 진단서를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방 하원 재정서비스 위원회에서 보고한 경제 현황에서 "미국 경제는
지난해 말의 일시적인 소강국면에서 벗어나 다시 팽창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비교적 지속적인 확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에 발표된 강력한 소매판매, 활발한 고용 등 각종 지표들을 보면 미국 경제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월중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2% 급증해 1999년 12월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월 미국의 실업률은 4.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며 새일자리를 19만 3000개를 창출한 것으로 발표됐다.
◆인플레 억제, 3월 추가금리인상 시사=버냉키 의장은 이같은 경제상황에 따라 미국경제의 둔화 위험보다는 인플레이션(물가인상) 압력을 더 우려하고 이에 초점을 맞추는 통화정책을 펼 것임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의 이런 언급은 앞으로도 단기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 됐다.
이에 따라 FRB는 오는 3월 27일-28일 이틀동안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를 15번 연속으로 0.25% 포인트 더 올려 현행 4.5%인 단기금리를 4.75%로 인상 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어 5월 10일 열리는 그 다음 정례회의에서도 더 금리를 올려 단기금리 5% 시대를 개막시킬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앞으로의 금리인상 여부는 향후 나올 미국경제의 지표를 보고 최종 결정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냉각, 고유가 주시대상=버냉키 의장은 미국경제의 낙관론을 폈으나 지속적인 확장세를 둔화시키거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일부 위험요소들이 남아 있다는 점을 경고 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속적인 확장세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최대 위험 요소는 역시 주택시장의 냉각인 것으로 꼽고 앞으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부동산경기 둔화가 경기의 발목을 잡는 하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급격한 위축"보다는 완만한 조정을 통한 부동산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와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위험요소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고유가 등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지목했다.
강력한 물가안정론자인 버냉키 의장은 "물가안정은 그 자체로서 중요할 뿐 아니라 최대한의 고용안정, 장기 금리 안정 등 FRB의 다른 목표 달성에도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앨런 그린스펀 전임 의장의 시책을 이어받아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해 통화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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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사냥터 오발사고, 모두 내 책임")
사고발생 72시간만에 폭스 뉴스 출연, 공개 유감표명
사냥터 오발 사고에 대해 침묵만 지키던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사고발생 72시간만에 처음으로 공개 언급하면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체니 사고발생 72시간만에 침묵깨=언론들의 집중 포화와 들끓는 여론에도 침묵과 잠행을 고수해온 체니 부통령은 15일 저녁 (현지시각) 방송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냥터 오발 사고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지난주 토요일인 11일 텍사스주 남부 농장에서 사냥을 하다가 메추라기 대신 사람을 잘못 쏘는 바람에 해리 위팅튼(78) 변호사에게 부상을 입힌 오발사고가 발생한지 72시간, 나흘만에 침묵을 깬 것이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보수적인 친 공화당 방송인 폭스 뉴스와의 특별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방아쇠를 당긴 것은 나 자신이고, 해리에게 부상을 입힌 것도 바로 나이다. 따라서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면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체니 부통령은 "여러가지 상황을 말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내가 해리를 쏘아 부상을 입혔으며 나는 이번 일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체니 부통령은 또 "내 친구가 부상을 입고 쓰러지는 장면은 결코 내 마음에서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사고가 발생한 날은 내 인생에서 최악의 날들 중 하나였다"고 술회했다.
체니 부통령의 이날 인터뷰는 언론의 집중 포화뿐 만 아니라 백악관, 공화당 진영의 우려와 압력성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체니 부통령은 지난주말 오발사고 사실을 18시간이나 늦게 공개하며 정부채널이 아닌 농장 여주인을 통해 알렸고 본인은 수일간 공개 사과는커녕 공개 해명조차 하지 않음으로써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진영 전체에 정치적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는 우려와 불만을 사왔다고 미언론들은 전했다.
◆공개 유감표명 불구, 불끄기 쉽지 않을 듯=체니 부통령의 이날 첫 공개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거세진 화염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사냥터 오발 사고에 대처한 체니 부통령의 행보는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비판론, 나아가 부시-체니 팀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에 불끄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첫 공개 언급에서도 그의 부정적 이미지와 스타일을 바꾸지는 못한 것 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민들 앞에 나와 공개 사과한 것이 아니라 입맛에 맞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 형식을 선택한데다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면서 고통스런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민들에게 사과하는 톤은 아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그동안 부시 행정부의 여론호도, 은폐기도를 주도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음 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에게는 거의 공개 시인과 사과한 적이 없어 고압적이고 국민을 우습게 여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더욱이 체니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부시 대통령의 묵인아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은밀한 거래를 주도하고 정권의 이익을 챙기는데 앞장서왔다는 의혹을 상기시켰기 때문에 불끄기에 성공할지는 극히 미지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2001년 취임직후부터 에너지정책을 막후에서 주무르며 업계와 은밀한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사왔고 이라크전쟁 강행을 위한 정보왜곡, 전쟁개시후의 군수물자 특혜의혹, 리크 게이트 등 갖가지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비판받아 왔다.
(미 버냉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미국경제 지속 확장세, 인플레 억제에 초점"
새로운 미국경제 사령탑에 취임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경제가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임을 밝혀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첫 진단 "미국경제 지속적인 확장세"=18년 그린스펀 시대에 이어 지난 1일 취임한 버냉키 FRB 신임 의장은 15일 미 의회에 보고하는 반기별 경제현황 보고를 통해 첫번째 미국경제 진단서를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방 하원 재정서비스 위원회에서 보고한 경제 현황에서 "미국 경제는
지난해 말의 일시적인 소강국면에서 벗어나 다시 팽창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비교적 지속적인 확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에 발표된 강력한 소매판매, 활발한 고용 등 각종 지표들을 보면 미국 경제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월중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2% 급증해 1999년 12월이후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월 미국의 실업률은 4.7%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며 새일자리를 19만 3000개를 창출한 것으로 발표됐다.
◆인플레 억제, 3월 추가금리인상 시사=버냉키 의장은 이같은 경제상황에 따라 미국경제의 둔화 위험보다는 인플레이션(물가인상) 압력을 더 우려하고 이에 초점을 맞추는 통화정책을 펼 것임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의 이런 언급은 앞으로도 단기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 됐다.
이에 따라 FRB는 오는 3월 27일-28일 이틀동안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를 15번 연속으로 0.25% 포인트 더 올려 현행 4.5%인 단기금리를 4.75%로 인상 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어 5월 10일 열리는 그 다음 정례회의에서도 더 금리를 올려 단기금리 5% 시대를 개막시킬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앞으로의 금리인상 여부는 향후 나올 미국경제의 지표를 보고 최종 결정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냉각, 고유가 주시대상=버냉키 의장은 미국경제의 낙관론을 폈으나 지속적인 확장세를 둔화시키거나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일부 위험요소들이 남아 있다는 점을 경고 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속적인 확장세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최대 위험 요소는 역시 주택시장의 냉각인 것으로 꼽고 앞으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부동산경기 둔화가 경기의 발목을 잡는 하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급격한 위축"보다는 완만한 조정을 통한 부동산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와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위험요소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고유가 등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지목했다.
강력한 물가안정론자인 버냉키 의장은 "물가안정은 그 자체로서 중요할 뿐 아니라 최대한의 고용안정, 장기 금리 안정 등 FRB의 다른 목표 달성에도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앨런 그린스펀 전임 의장의 시책을 이어받아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해 통화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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