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사외이사 월급으로 자동 매입
대구은행 직원 1500명 5개월만에 20만주 사들여
애사심 생기고 차익도 많아 ‘일석이조’
강권석 기업은행장을 비롯, 이화언 대구은행장, 정동수 국민은행 이사회의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국민은행 일부 사외이사들은 월급의 일부나 전부로 시장에서 국민은행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대구은행 직원들도 지난해 9월부터 ‘우리 주식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주식을 사기 때문에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상당한 차익까지 얻었다.
◆은행원 1500명 동참 = 대구은행 직원들이 5개월만에 자사주 20만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9월 이후 대구은행 직원 1500명은 월급에서 평균 40만원을 떼어 대구은행 주식을 사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과 위탁계약까지 맺었다. 이 증권사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약속한 대구은행원의 월급통장에서 일정금액을 빼내 대구은행 주식을 사준다. 이화언 은행장은 매월 100주정도를 매입한다. 현재 3만4140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주식의 0.3%다. 이 행장은 부사장으로 선임된 2000년 2월 29일에 1만2500주를 확보했고 이후 시장에서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 행장은 “지난해 7월에 대구은행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섰으나 직원들은 대구은행 주식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서 “주가가 많이 오르니까 매입하기도 어렵고 부담을 느끼는 것 같은 매월 일정금액만큼 자동적으로 사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도 ‘주식사기 운동’ = 국민은행 사외이사였던 정동수 이사회 의장과 전영순 사외이사는 월급으로 국민은행 주식을 꾸준히 사고 있다. 정 의장은 2002년 7월과 10월에 각각 100주씩 매입했으며 2003년 4월말부터 사외이사 월급의 일부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4일엔 60주를 매입, 보유주식이 1810주로 늘었다. 그동안 주가는 3만4300원에서 6만6300원까지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전영순 사외이사 역시 2004년 4월말부터 월급을 국민은행 주식매입에 쏟아부었다. 당시 주가는 4만7800원. 올 2월말 전 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주식은 모두 1750주다.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사외이사시절에 사들인 2720주를 지난해 말에 모두 매각했다.
정동수 의장은 “김정태 행장 시절 책임경영차원에서 국민은행 주식을 매입했다”면서 “월급 전체로 사기도 하고 일부만으로 매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도 매년 5000주의 기업은행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2004년 5월 5000주를 매입했고 지난해 4월과 올 2월에도 5000주씩 샀다.
◆짭짤한 시세차익 = 월급처럼 자기 주식을 사들이면 애사심도 생기면서 짭짤한 차익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대구은행 이 행장은 부사장 시절 2000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직접 시장에서 매입한 게 2만1000주였다. 매입가격은 5802만원. 22일 대구은행 주가는 1만4850원. 따라서 현재 시가총액이 3억1185만원이다. 2억5383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수익률은 437.48%다.
‘우리주식갖기 운동’으로 매월 100주정도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550주를 833만9500원을 투입해 사들였다. 전일종가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950만4000원. 수익률은 13.96%다.
국민은행 정 의장은 2002년에는 시장에서 국민은행 주식 200주를 샀으며 2003년 4월부터 월급의 일부 또는 전부를 국민은행 주식을 사는데 썼다. 34개월동안 1610주를 1억607만8000원으로 샀다. 현재가치로 따지면 1억1930만1000원. 시세차익은 1322만3000원이었고 수익률은 12.55%였다.
강 행장은 5000주씩 각각 8310원, 9102원, 1만5690원에 1만5000주를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모두 1억6551만원이다. 22일 기업은행 종가는 1만6100원이므로 보유지분의 시가총액은 2억4150만원이다. 수익률이 45.9%에 달한다.
대구은행 이 행장은 “주가가 오르니까 직원들도 좋아하고 애행심도 커져 일석이조”라며 “앞으로도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기 때문에 주식은 꾸준히 매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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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직원 1500명 5개월만에 20만주 사들여
애사심 생기고 차익도 많아 ‘일석이조’
강권석 기업은행장을 비롯, 이화언 대구은행장, 정동수 국민은행 이사회의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국민은행 일부 사외이사들은 월급의 일부나 전부로 시장에서 국민은행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대구은행 직원들도 지난해 9월부터 ‘우리 주식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주식을 사기 때문에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상당한 차익까지 얻었다.
◆은행원 1500명 동참 = 대구은행 직원들이 5개월만에 자사주 20만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9월 이후 대구은행 직원 1500명은 월급에서 평균 40만원을 떼어 대구은행 주식을 사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과 위탁계약까지 맺었다. 이 증권사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약속한 대구은행원의 월급통장에서 일정금액을 빼내 대구은행 주식을 사준다. 이화언 은행장은 매월 100주정도를 매입한다. 현재 3만4140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주식의 0.3%다. 이 행장은 부사장으로 선임된 2000년 2월 29일에 1만2500주를 확보했고 이후 시장에서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 행장은 “지난해 7월에 대구은행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섰으나 직원들은 대구은행 주식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서 “주가가 많이 오르니까 매입하기도 어렵고 부담을 느끼는 것 같은 매월 일정금액만큼 자동적으로 사는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사외이사도 ‘주식사기 운동’ = 국민은행 사외이사였던 정동수 이사회 의장과 전영순 사외이사는 월급으로 국민은행 주식을 꾸준히 사고 있다. 정 의장은 2002년 7월과 10월에 각각 100주씩 매입했으며 2003년 4월말부터 사외이사 월급의 일부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4일엔 60주를 매입, 보유주식이 1810주로 늘었다. 그동안 주가는 3만4300원에서 6만6300원까지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전영순 사외이사 역시 2004년 4월말부터 월급을 국민은행 주식매입에 쏟아부었다. 당시 주가는 4만7800원. 올 2월말 전 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주식은 모두 1750주다.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사외이사시절에 사들인 2720주를 지난해 말에 모두 매각했다.
정동수 의장은 “김정태 행장 시절 책임경영차원에서 국민은행 주식을 매입했다”면서 “월급 전체로 사기도 하고 일부만으로 매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도 매년 5000주의 기업은행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2004년 5월 5000주를 매입했고 지난해 4월과 올 2월에도 5000주씩 샀다.
◆짭짤한 시세차익 = 월급처럼 자기 주식을 사들이면 애사심도 생기면서 짭짤한 차익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대구은행 이 행장은 부사장 시절 2000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직접 시장에서 매입한 게 2만1000주였다. 매입가격은 5802만원. 22일 대구은행 주가는 1만4850원. 따라서 현재 시가총액이 3억1185만원이다. 2억5383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수익률은 437.48%다.
‘우리주식갖기 운동’으로 매월 100주정도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550주를 833만9500원을 투입해 사들였다. 전일종가로 계산한 시가총액은 950만4000원. 수익률은 13.96%다.
국민은행 정 의장은 2002년에는 시장에서 국민은행 주식 200주를 샀으며 2003년 4월부터 월급의 일부 또는 전부를 국민은행 주식을 사는데 썼다. 34개월동안 1610주를 1억607만8000원으로 샀다. 현재가치로 따지면 1억1930만1000원. 시세차익은 1322만3000원이었고 수익률은 12.55%였다.
강 행장은 5000주씩 각각 8310원, 9102원, 1만5690원에 1만5000주를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모두 1억6551만원이다. 22일 기업은행 종가는 1만6100원이므로 보유지분의 시가총액은 2억4150만원이다. 수익률이 45.9%에 달한다.
대구은행 이 행장은 “주가가 오르니까 직원들도 좋아하고 애행심도 커져 일석이조”라며 “앞으로도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기 때문에 주식은 꾸준히 매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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