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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일 2006-03-16
⑪고도일 신경외과 원장
마취않고 한두 시간 수술로 허리통증 ‘끝’
고주파 이용 디스크 원상태로 되돌려 … 나쁜 자세·노화에 따른 퇴행이 원인

김 모(41)씨는 휴일날 집에서 화분을 들다가 허리를 다친 뒤 엄지발가락이 땅기는 통증에 시달렸다. 통증이 한달이 지나도록 쉽게 낫지 않았다. 디스크 탈출증 진단을 받은 그는 허리수술이 두려워 망설였으나 최근 전문의에게서 고주파수핵 감압술을 받고 통증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씨는 디스크가 탈출해 척추골 사이를 지나는 크고 굵은 신경다발인 좌골신경을 눌러 통증이 지속됐던 것이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고도일신경외과(www.godoil.com)는 메스 대신 고주파를 사용해 디스크 수술을 시행한다.
고도일(42) 원장은 “디스크를 자르지 않고 가는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없으며 20분 내외의 시간으로 수술이 충분하다”며 “수술 당일날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 곳은 고 원장을 비롯 허리수술과 관련한 전문의 6명이 진료를 하고 있는데도 병상수는 5개에 불과한 이유가 입원이 필요하지 않아서라는 게 의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속성 있는 좌골신경통
좌골신경통은 허리에서부터 엉덩이와 다리의 후, 측면부에 나타나는 통증을 이른다. 좌골신경은 엉덩이 뒤를 통해 허벅지 뒤쪽을 지나 종아리를 거쳐 발끝까지 분포돼 있는 우리 몸의 크고 굵은 신경 중 하나다. 이 좌골신경이 여러 자극이나 압박으로 눌러져 발생하는 통증이 바로 좌골신경통이다.
척추와 척추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외부 자극 등에 의해 제자리에 있지 않고 튀어나와 엉덩이와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을 자극해 좌골신경통이 발생한다.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서 생기는 척추관 협착증이나 종양, 감염, 동맥경화증에 의해서도 좌골신경통이 발생한다.
이 신경통의 대표적 증상은 다리 통증과 그로 인한 보행장애이다. 다른 신경통이 발작적인데 비해 좌골신경통은 지속적이다.
고 원장은 “좌골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제 각각이다”며 “좌골신경이 지배하는 부위가 저리다, 시리다, 따갑다, 남의 살처럼 무감각하고 먹먹하다, 스물스물하다, 등등 표현하는 말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마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르다”며 “허리가 아픈 환자도 있고 발가락만 아픈 이도 있으며 여러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50대 이상은 척추관 협착증 환자 많아
디스크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은 모두 좌골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하는, 좌골신경통의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발현되는 상태는 다르다. 디스크 탈출증 환자는 통증 때문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가만히 한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 반면에 척추관 협착증은 조금 오래 걷게 되면 다리쪽이 땅기면서 통증을 느낀다. 잠시 쉬었다가 걸으면 통증이 심하지 않다.
또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를 보면 허리 어떤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게 고 원장의 설명이다.
“엄지발가락이 아플 경우 거의 대부분 요추 5번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어느 부위가 아프다는 얘기만 들어보면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0~40대 젊은 사람의 경우 외상이나 나쁜 자세 등으로 디스크 탈출증 환자가 많고 50대이상에서는 노화현상에 따른 퇴행성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 환자가 눈에 많이 띈다.
허리 질환은 자세가 나쁜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컴퓨터 작업을 오래하거나 반복적으로 물건을 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 등이 발병 확률이 높다.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허리 부위가 약한 상태에서 물건을 들다 ‘삐긋’했다든지 운동 안하다 심하게 했다든지 하면 발병할 수 있다.
자가진단법으로 반듯이 누워 무릎을 곧게 펴고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다리에 통증이 심하거나 70도 각도까지 다리를 들어올릴 수 없다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약물치료에 반응없을 때 수술고려
고 원장은 “잠시 허리가 삐긋해 아플 경우 대개 2~3주 쉬거나 물리치료를 받으면 낫는다. 그래도 낫지 않고 다리 힘이 빠지고 통증이 지속되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섬유테로 구성된 인대와 끈적끈적한 젤로 된 수핵으로 구성돼 있다. 디스크성 질환의 대부분은 디스크 내 수핵이 디스크 인대의 약한 쪽으로 밀려 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디스크 탈출부분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시술법이 ‘고주파 디스크 수핵 감압술’이다. 주사침을 디스크 내에 정확히 삽입한 뒤 저온 고주파를 이용 수핵 내 압력을 낮춰 돌출된 수핵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
고 원장의 손끝으로 수핵의 상태를 인지하며 시술의 정확한 위치와 시술방법을 결정한다. 이 시술은 5~10분만에 마취없이 끝난다. 그러다보니 회복이 빠르다. 피부 절개없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디스크를 제거하던 기존 수술에 비해 통증이나 염증 등 수술합병증이 없다. 시술 뒤 2시간 내에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수술 뒤 3개월 동안은 조심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안되고 오래 앉아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허리를 지탱하는 복대를 한달 정도 착용해야 하며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등 생활습관에 변화를 꾀해야 한다.
그러나 디스크 수핵이 터져나왔거나 큰 덩어리로 돌출됐을 경우는 이 방법으로 시술하기 곤란하다.

통증 지속되면 우울증 발전
고 원장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다 마지막으로 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통증을 참기 힘들어 치료가 안되면 자살하겠다고 창문에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좌골신경통이 2~3년 정도 지속된 환자는 상당수가 우울증에 걸려 있다. 이들은 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면서 시술한다”고 덧붙였다.
통증치료 효과를 본 환자들이 의원 로비에서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기도 해 고 원장을 쑥스럽게 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시술이 되기 때문에 지방에서 승합차나 버스를 대절해 한 동네 사람 십여명 이상이 한꺼번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고도일 원장 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졸업
호주 국립 맬버른 대학교 카이로프렉탁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의대, 인제대학교 의대 외래교수
대한 복원의학회 교수
대한 척추 내과학회 부회장
대한 테이핑학회 회장
대한 신경통증학회 이사
대한 신경외과 개원의협의회 학술이사
대한 스포츠의학 전문의
호주 카이로프랙틱 전문의
일본 키네시오 테이핑 국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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