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맞은 강권석 기업은행장

지역내일 2006-03-19

중소기업 양극화 해소 전도사
관료에서 CEO로 변신 ‘절반의 성공’

기업은행은 실제 행명인 ‘중소기업은행’으로 불리길 원치 않는다. 개인도 ‘기업’이라며 영역확대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역시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은 버리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이 살 터전은 중소기업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업은행의 원칙은 ‘고객이 살아야 은행이 산다’는 ‘윈윈 전략’이며 그 중심에는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원칙이 숨어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지원도 늘리면서 개인영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2주년 맞은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취임하자마자 중소기업 평가․지원과 관련된 강점을 살리고 ‘중소기업’에만 치우쳐 있는 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착수했다.
그는 우선 중소기업 대출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2004년 3월 취임할 때 중소기업 대출 잔고는 40조3500억원이었으며 지난 2월말 현재 50조원을 돌파했다. 2년동안 10조원 가까이 늘린 셈이다. 2004년말에는 중소기업 대출잔액 부문에서 국민은행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의 55%를 차지했고 잔고 점유율도 18.48%까지 끌어올렸다. 거래업체수는 지난해말 16만개를 돌파했다.
건전성도 확보했다. 2003년말 1.82%였던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말에는 0.85%수준으로 떨어졌고 BIS비율는 9.88%에서 11.11%로 높아졌다.
강 행장은 올해 중소기업대출 규모를 8조원 순증시켜 시장점유율을 20%까지 올리기로 했다.
그는 또 지난 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관료에서 민간 CEO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모 부행장은 “기업은행은 더 이상 국책은행이 아니다”며 “시중은행들과 같은 방법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은행의 고객인 중소기업을 뺏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거들었다. 이 부행장은 “실제로 정부의 정책자금은 전체 중소기업 대출규모의 12%정도에 지나지 않고 이 또한 정해진 기준에 맞는 경우 대출해 주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설명했다. 강 행장이 스스로 민간 CEO로 자처한 이유다. 그는 행시 14회 출신으로 옛 재정경제원 보험제도담당관이 재정경제부 국장, 금감위 대변인, 금감원 부원장을 거쳤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기업은행 순이익을 7785억원으로 전년대비 110.2%나 끌어올렸다. 2003년 순이익 2240억원에 비하면 247.5%나 증가했다. 수익자산도 7조4906억원 증가해 이자이익도 전년보다 6.0%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도 23.8% 확대됐다.
이러한 성과는 주가로 반영됐다. 2004년 3월 12일(취임일) 7600원이었던 기업은행 주가는 지난 13일 1만6400원으로 배이상 올랐다. 강 행장은 경영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매년 기업은행 주식 1만주씩 매입하는 것으로 보여줬다. 부인도 5000주씩 샀다.
강 행장은 남은 1년에 더욱 매진할 생각이다.
그는 올 경영목표를 ‘1. 10. 100(순익 1조원, 시가총액 10조원, 자산규모 100조원)’으로 잡았다.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8.4%를 높이고 시가총액 역시 30% 가까이 주가를 올려야 가능할 전망이다. 자산규모는 88조원에서 12조원(13.6%)이나 늘여야 한다. 대형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시장’을 올해 영업집중부문으로 정하고 경쟁에 나서 강 행장의 CEO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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