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사다리 없는 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다'')

지역내일 2006-03-20
3/20(월요일용)


(부시, ''사다리 없는 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다'')

이라크 침공 3주년 혹독한 대가 치르고도 출구 못찾아

낙관론 현코스 유지 불구, 내전 위기 비관론 증폭


이라크 침공 3주년을 맞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도 여전히 사다리 없는 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3주년에도 낙관론과 결의로 현코스를 유지할 것임을 천명했으나 미국민들의 비관론과 이라크 내전 위기만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경고받고 있다.


◆부시, 끝없는 이라크 수렁=전쟁 개시 3주년을 맞은 이라크 사태에 관한한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끝없는 수렁, 사면초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3년전 후세인 제거를 위한 이라크 침공을 강행하면서 군사작전과 국제적 반전여론과의 싸움에 신경썼지만 3년후인 지금은 강력한 지지세력였던 미국민 여론과의 힘겨운 투쟁까지 병행해야 하는 사면초가를 겪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 3주년을 맞은 19일 백악관 입장 표명에서 "오늘날 이라크에서의 미군 희생으로 미국이 더욱 안전해 지고 이라크와 중동지역에 평화와 민주주의를 가져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완벽한 승리를 달성하는 데는 더 많은 싸움과 희생이 요구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이라크를 넘겨주지 않고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딕 체니 부통령과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등 핵심 미군 지휘부도 이날 일요 토론에 나와 "우리는 이라크 승리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더디지만 확실하게 하루하루 성과를 내고 있으며 미군들은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영예롭게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낙관론 신뢰상실=하지만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미군 지휘부의 이라크 낙관론과 결의는 공감을 거의 얻지 못하고 있으며 갈수록 불신만 증폭시키고 있다.


이라크 내전 논란과 관련해 이야드 알라위 전 이라크 임시정부총리는 "현재 이라크에서는 매일 50-60명씩 살육되고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이라크가 이미 내전에 빠졌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같은 공화당 진영에서도 척 헤이글 상원의원 등이 나서 부시 행정부가 낙관론만을 펴서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 것이라고 성토했다.


CNN방송, USA 투데이가 이라크 침공 3주년에 맞추어 조사한 미국민 여론조사결과 이라크 전쟁이 가치있다고 본 미국민 여론은 2003년 3월 68%에서 현재는 37%로 급감해 있다.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이 이길 것이라는 낙관론은 2003년 3월 96%에 달했으나 지금은 54% 급감했으며 이길 수 없다는 비관론은 3년전 4%에서 현재는 41%로 급증했다.


이 때문에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2003년 3월 71%에서 지금은 36%로 추락해 있다.


◆3년간 치른 미국의 혹독한 대가=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 불신이 증폭된 것은 이라크 침공 때문에 미국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3년 3월 19일(한국시각 20일)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을 명령한 이후 만 3년간 발생한 인명피해는 미군만 해도 사망 2315명, 부상 1만 7124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라크인들은 3만 3000명이상 사망했을 것이라는 부시의 언급이 한차례 있었을 뿐 정확한 사상자 숫자는 제대로 집계되거나 공개되지 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함께 이라크전비로 2003년-2005년까지 2000억달러를 이미 쏟아부었으며 올해도 1290억달러를 긴급 전비로 의회에 요청해 놓고 있다.


부시행정부는 이라크전비와는 별도로 4000억달러대를 돌파한 국방예산과 국토안보 예산등을 투입하려면 미국민들을 위한 각종 예산들을 대거 삭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11월 선거를 치뤄야 하는 공화당 현역 연방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직후보들은 이제 "조지 부시대통령이 사다리없는 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다"고 간주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주 타임은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화당 진영의 공직후보들은 자신들의 11월 정치적 생존을 위해 "부시를 따르지 않고 우리 길을 가겠다"는 행보를 시작해 부시 대통령을 조기 레임덕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결국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침공 때문에 실패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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