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로 이라크 침공한 지 3년
부시, 혹독한 댓가에도 해법 못 찾아
19일(현지시간)으로 전쟁 개시 3주년을 맞은 이라크 사태에 관한 한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끝없는 수렁, 사면초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3년전 이라크 침공을 강행하면서 군사작전과 국제 반전여론과의 싸움에만 신경썼지만 지금은 강력한 지지세력이었던 미국민 여론과의 힘겨운 투쟁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 3주년을 맞은 19일 백악관에서 “오늘날 이라크에서의 미군 희생으로 미국이 더욱 안전해 지고 이라크와 중동지역에 평화와 민주주의를 가져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딕 체니 부통령과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등 핵심 미군 지휘부도 이날 일요토론에 나와 “우리는 이라크 승리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더디지만 확실하게 하루하루 성과를 내고 있으며 미군들은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영예롭게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미군 지휘부의 이라크 낙관론과 결의는 공감을 거의 얻지 못하고 있으며 갈수록 불신만 증폭시키고 있다.
이라크 내전 논란과 관련해 이야드 알라위 전 이라크 임시정부총리는 “현재 이라크에서는 매일 50-60명씩 살육되고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이라크가 이미 내전에 빠졌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CNN방송, USA 투데이가 이라크 침공 3주년에 맞추어 조사한 미국민 여론조사결과 이라크 전쟁이 가치있다고 본 미국민 여론은 2003년 3월 68%에서 현재 37%로 급감해 있다.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이 이길 것이라는 낙관론은 2003년 3월 96%에 달했으나 지금은 54%로 급감했으며 이길 수 없다는 비관론은 3년전 4%에서 현재는 41%로 급증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의 불신이 증폭된 것은 이라크 침공 때문에 엄청난 댓가를 치르고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2003년 3월 19일(한국시각 20일)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을 명령한 이후 만 3년간 발생한 인명피해는 미군만 해도 사망 2315명, 부상 1만 7124명에 달한다. 이라크인들은 3만 3000명이상 사망했을 것이라는 부시의 언급이 한차례 있었을 뿐 정확한 사상자 숫자조차 제대로 집계되거나 공개되지 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함께 이라크전비로 2003년~2005년까지 2000억 달러를 이미 쏟아부었으며 올해도 1290억 달러를 긴급 전비로 의회에 요청해 놓고 있다. 부시행정부는 이라크전비와는 별도로 4000억 달러대를 돌파한 국방예산과 국토안보 예산 등을 투입하려면 미국민을 위한 각종 예산을 대거 삭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선거를 치뤄야 하는 공화당은 현역의원조차 “부시 대통령이 사다리없는 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시사주간 <타임>은 지적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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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혹독한 댓가에도 해법 못 찾아
19일(현지시간)으로 전쟁 개시 3주년을 맞은 이라크 사태에 관한 한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끝없는 수렁, 사면초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3년전 이라크 침공을 강행하면서 군사작전과 국제 반전여론과의 싸움에만 신경썼지만 지금은 강력한 지지세력이었던 미국민 여론과의 힘겨운 투쟁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 3주년을 맞은 19일 백악관에서 “오늘날 이라크에서의 미군 희생으로 미국이 더욱 안전해 지고 이라크와 중동지역에 평화와 민주주의를 가져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딕 체니 부통령과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등 핵심 미군 지휘부도 이날 일요토론에 나와 “우리는 이라크 승리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더디지만 확실하게 하루하루 성과를 내고 있으며 미군들은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영예롭게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미군 지휘부의 이라크 낙관론과 결의는 공감을 거의 얻지 못하고 있으며 갈수록 불신만 증폭시키고 있다.
이라크 내전 논란과 관련해 이야드 알라위 전 이라크 임시정부총리는 “현재 이라크에서는 매일 50-60명씩 살육되고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이라크가 이미 내전에 빠졌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CNN방송, USA 투데이가 이라크 침공 3주년에 맞추어 조사한 미국민 여론조사결과 이라크 전쟁이 가치있다고 본 미국민 여론은 2003년 3월 68%에서 현재 37%로 급감해 있다.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이 이길 것이라는 낙관론은 2003년 3월 96%에 달했으나 지금은 54%로 급감했으며 이길 수 없다는 비관론은 3년전 4%에서 현재는 41%로 급증했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의 불신이 증폭된 것은 이라크 침공 때문에 엄청난 댓가를 치르고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2003년 3월 19일(한국시각 20일)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을 명령한 이후 만 3년간 발생한 인명피해는 미군만 해도 사망 2315명, 부상 1만 7124명에 달한다. 이라크인들은 3만 3000명이상 사망했을 것이라는 부시의 언급이 한차례 있었을 뿐 정확한 사상자 숫자조차 제대로 집계되거나 공개되지 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함께 이라크전비로 2003년~2005년까지 2000억 달러를 이미 쏟아부었으며 올해도 1290억 달러를 긴급 전비로 의회에 요청해 놓고 있다. 부시행정부는 이라크전비와는 별도로 4000억 달러대를 돌파한 국방예산과 국토안보 예산 등을 투입하려면 미국민을 위한 각종 예산을 대거 삭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선거를 치뤄야 하는 공화당은 현역의원조차 “부시 대통령이 사다리없는 이라크 수렁에 빠져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시사주간 <타임>은 지적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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