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분노는 ‘최연희’, 선거영향은 ‘이해찬’
5·31지방선거의 성격 - 지방권력 심판 29.2%, 중앙정부 심판 50.4%
내일신문 여론조사
성추행 혐의의 최연희 의원이 20일 의원직 사퇴를 거부한 가운데 국민들은 이 사건이 가장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희 의원 성추행사건, 이해찬 총리 골프 파문, 이명박 시장의 공짜 테니스 파문 등 일련의 사건 중 지방선거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9.5%가 ‘최연희 사건’을 꼽은 것.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파문’을 꼽은 이는 37.4%였다. 최근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이명박 서울시장의 ‘공짜 테니스 사건’을 꼽은 이는 4.7%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 사건의 파문이 여론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5·31지방선거 성격과 관련, ‘참여정부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응답(50.4%)이, ‘지방권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응답(29.2%)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여당이 기대를 걸고 있는 ‘지방권력 심판론’에 대한 지지는 2주일 전 조사에 비해 더 떨어졌다.
◆이명박 테니스 영향 아직 반영 안돼 =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과 ‘이해찬 전총리 골프 파문’에 대한 여론의 차이는 사건 당사자들의 태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선거지형에는 ‘이해찬 골프파문’이 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층에서는 ‘최연희 사건’(34.5%)보다 ‘이해찬 파문’(40.2%)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는 것. ‘정치 관심도가 보통’인 응답자들 중에서도 ‘최연희 사건’(37.8%)보다는 ‘이해찬 파문’(39.0%)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
이와 관련,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해찬 골프 파문은 이번 선거를 통해 참여정부를 심판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심어줬을 것”이라며 “이 총리가 물러났지만, 이런 지형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속 버티고 있는 최연희 의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커지만, 아직까지는 이해찬 파문이 지방선거 지형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정당지지도, 제자리 걸음 =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 최근 기자들에게 “노무현 심판론, 중앙정부 심판론은 이미 식상한 자료”라며 “지방권력 심판론이 서서히 먹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아직 기대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권력 심판론’은 지난 3월 3~4일 본지 조사 때보다 5.3%P 떨어진 29.2%를 기록했다.반면 ‘참여정부 심판론’은 3.7%P 오른 50.4%로 나타났다. 이명박 시장의 공짜테니스 파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아직 중앙정부 심판론이 좀더 국민들에게 다가가 있는 셈이다.
정당지지도 격차도 지난 3~4일 조사결과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우리당 지지도는 1.6%P 오른 22.1%, 한나라당 지지도는 1.8%P 오른 34.9%, 민주당은 5.8%, 민주노동당은 7.8%였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18일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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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의 성격 - 지방권력 심판 29.2%, 중앙정부 심판 50.4%
내일신문 여론조사
성추행 혐의의 최연희 의원이 20일 의원직 사퇴를 거부한 가운데 국민들은 이 사건이 가장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희 의원 성추행사건, 이해찬 총리 골프 파문, 이명박 시장의 공짜 테니스 파문 등 일련의 사건 중 지방선거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9.5%가 ‘최연희 사건’을 꼽은 것.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파문’을 꼽은 이는 37.4%였다. 최근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이명박 서울시장의 ‘공짜 테니스 사건’을 꼽은 이는 4.7%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 사건의 파문이 여론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5·31지방선거 성격과 관련, ‘참여정부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응답(50.4%)이, ‘지방권력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응답(29.2%)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여당이 기대를 걸고 있는 ‘지방권력 심판론’에 대한 지지는 2주일 전 조사에 비해 더 떨어졌다.
◆이명박 테니스 영향 아직 반영 안돼 =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과 ‘이해찬 전총리 골프 파문’에 대한 여론의 차이는 사건 당사자들의 태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선거지형에는 ‘이해찬 골프파문’이 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층에서는 ‘최연희 사건’(34.5%)보다 ‘이해찬 파문’(40.2%)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보고 있는 것. ‘정치 관심도가 보통’인 응답자들 중에서도 ‘최연희 사건’(37.8%)보다는 ‘이해찬 파문’(39.0%)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
이와 관련,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해찬 골프 파문은 이번 선거를 통해 참여정부를 심판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심어줬을 것”이라며 “이 총리가 물러났지만, 이런 지형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속 버티고 있는 최연희 의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커지만, 아직까지는 이해찬 파문이 지방선거 지형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정당지지도, 제자리 걸음 =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 최근 기자들에게 “노무현 심판론, 중앙정부 심판론은 이미 식상한 자료”라며 “지방권력 심판론이 서서히 먹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아직 기대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권력 심판론’은 지난 3월 3~4일 본지 조사 때보다 5.3%P 떨어진 29.2%를 기록했다.반면 ‘참여정부 심판론’은 3.7%P 오른 50.4%로 나타났다. 이명박 시장의 공짜테니스 파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아직 중앙정부 심판론이 좀더 국민들에게 다가가 있는 셈이다.
정당지지도 격차도 지난 3~4일 조사결과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우리당 지지도는 1.6%P 오른 22.1%, 한나라당 지지도는 1.8%P 오른 34.9%, 민주당은 5.8%, 민주노동당은 7.8%였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18일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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