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범 정형외과 원장 인터뷰

지역내일 2006-03-22
수술 마취 없는 충격파 치료, 어깨 통증 ‘해결사’
근막통증·오십견·어깨힘줄파열 3대 원인이 전체 90% 차지

경남 창원에서 올라온 김 모(60)씨는 최근 7개월 동안 목과 어깻죽지 통증으로 팔을 들 수 없었다. 병원에서 오십견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김씨는 주위의 소개로 전문의로부터 충격파 치료를 받은 뒤 증세가 호전돼 지금은 팔을 통증없이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석범(48·서울 청담동) 정형외과(www.88clinc.com) 원장은 충격파 치료에 대해 “이 치료는 피부나 조직을 절개하는 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상처가 없고 입원할 필요도 없다”며 “1주일에 한번씩 3~4회 시술받으면 거의 치료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어깨통증 3대원인
목과 어깨, 어깻죽지, 심지어 손가락 끝까지 아픈 어깨통증은 현대인에게 빈발하는 현대병이다. 컴퓨터 사용이 늘고 앉아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원인이다.
이 원장은 “어깨가 아프다면 무조건 오십견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근막통증과 오십견, 어깨힘줄 파열 등이 가장 흔한 3대 요인이며 이 요인들어 서로 겹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근막통증은 이른바 근육이 뭉쳐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삼십견과 사십견의 90% 경우는 근막통증이다. 이 통증은 최근 4, 5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
이 질환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와 컴퓨터 사용에 따른 나쁜 자세에서 온다. 근막통증은 손끝까지 저리고 시리는 경우도 있다. 근육에 결절이 생겨 통증이 심화된다. 특히 심한 통증 부위가 있고 연관된 부분까지 아픔을 느낀다. 근막통증의 특징은 통증이 시작된 부위뿐만 아니라 주변으로 번지며 뻗치는 것이다.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목 디스크나 오십견, 관절염, 손목터널 증후군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비해 오십견은 관절이 굳어서 생긴 어깨통증 질환이다. 노화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관절 자체가 굳어진 것이다. 힘을 빼고 다른 사람이 등 뒤나 앞에서 팔을 들어보면 ‘딱’ 걸리며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아픈 어깨쪽으로 누워 잠자기가 불편하게 돼 머리를 빗는 등 일상생활의 가벼운 동작에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어깨통증의 또 하나 주요한 원인은 어깨힘줄(회전근개) 파열을 들 수 있다. 잘 낫지 않는 어깨통증이라면 어깨힘줄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젊었을 때는 무리한 운동으로 힘줄이 파열되는 수가 있고 나이가 들면 노화에 따라 쉽게 끊어질 수도 있다. 힘줄이 끊어지는 순간을 기억하는 경우는 50%에 불과하다.
이 질환은 40세가 지나면 급증하는 추세다. 나이 들어서 약해진 힘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끊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엄지를 아래로 하고 팔을 드는 특별한 동작이 되지 않을 때 특정부위 힘줄이 파열됐음을 알 수 있다.


어깨통증 진단과 치료
심한 어깨통증이 있지만 엑스레이나 초음파, MRI(자기공명촬영장치) 등으로 살펴봐도 별다른 소견이 없는 경우는 대부분 근막통증이다. 전신컴퓨터체열 검사에서 근막통증이 있는 곳은 화면에 발갛게 나타난다.
치료방법은 충격파 치료가 좋다. 아픈 부위에 충격파를 주어 근육 내 뭉친 결절을 풀어준다. 1주일에 한번씩 15분간 정도 3~4회 하면 된다.
이 원장은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숙련도가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6년전 국내에 이를 도입, 이미 1000여명 환자에게 시술한 바 있다.
오십견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운동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90% 이상은 운동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오십견 환자 2000명의 임상을 분석해본 결과 운동 종류와 강도에 맞춘 운동치료를 받지 못해 완치가 어려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자신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할 경우 3주만에 85% 이상이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 이때도 충격파 치료를 함께 하면 훨씬 빠른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과 충격파 요법으로 완치가 되지 않은 경우는 어깨힘줄 파열과 겹친 경우이다. 이때는 수술로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면 된다.
이 원장은 “예전에는 어깨뼈가 자라 힘줄을 끊는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돼 있었으나 이와 같은 경우는 100명 가운데 5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충격파와 봉합수술을 시행하면 뼈를 깎는 수술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격파 치료 원리
충격파는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의 최신치료법으로 난치성 관절통을 수술없이 외래에서 해결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뼈나 근육 주위의 퇴화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힘줄의 파열, 관절 주위에 생긴 석회(돌) 등에 생체효과적인 충격파 에너지를 전달해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자극하는 원리다. 치료 뒤에 석고 고정이 필요없고 운동 치료를 바로 받을 수 있다.
충격파 치료법은 적용범위가 넓다. 힘줄 부분파열인 경우는 물론이고 관절이 석회화한 경우,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자극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중풍환자 후유증에도 효과가 있고 폐를 절제했거나 유방을 절제한 환자는 어깨 주위에 통증이 많이 오는데 이 환자들의 통증 치료에도 좋다.
이외에 테니스나 골프를 무리하게 할 경우 팔꿈치 관절에 통증이 오는 테니스(골프) 엘보우 환자 치료에도 사용된다.
이 원장은 이화여대 목동병원에서 무릎관절 치료를 전문하다가 ‘공부를 더해야겠다’며 미국으로 건너가 유수의 의료기관에서 어깨와 팔의 각종 관절을 다루는 의술을 연마했다.

경기고
연세대 의대 졸업
이화여대 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미국 메이요클리닉 정형외과 생역학 연구교원
미국 켈란조브 클리닉(LA 다저스 프로야구단 주치의) 연수
현 이성범 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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